3일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진행된 '아프리카TV PUBG 리그 파일럿 시즌(이하 APL)' 파이널 경기에서 KSV 노타이틀이 최종 우승을 거두고 1억 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KSV 노타이틀은 비록 라운드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매 라운드마다 높은 순위를 거두며 최종 점수 1,525점을 획득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 홀로 남은 '주원'은 다수의 명장면을 연출하며 2위를 달성했고, 4라운드에서 '에스더'는 영리한 '구상 플레이'로 순위 방어에 성공하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KSV 노타이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주원' :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쁘다.

'에스더' : 솔직히 1등까지는 할 줄 몰랐다. 열심히 한 만큼 팬분들께 보답해 드린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윤루트' : 스트리밍을 포기하면서 프로에 도전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의 방송까지 제한하며 우승을 목적으로 연습해왔다. 그렇게 모두의 노력을 통해 나온 시너지로 우승한 것 같아 기쁘다.

'섹시피그' :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이라 기쁘다. 24년 인생 최고의 날인 것 같다.


Q. 라운드 우승 없이 종합 우승을 했는데, 준비해 온 전략이었는지.

'윤루트' : 처음부터 종합 우승을 노렸다. 라운드 1위에는 많은 리스크가 필요하다. 1~3라운드를 치르며 순위 방어를 잘 해둔 덕에, 마지막 라운드도 순위 방어에 집중하자는 전략으로 임했다.앞 라운드에서 순위 방어를 잘 해놔서,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순위 방어에 집중하자는 전략으로 임했다.


Q. ('주원'에게) 1라운드에서 다수의 명장면을 연출했는데,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주원' : 1라운드에 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죽고, 최대한 천천히 안전 구역에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콩두 LSSi와의 교전에서는 솔직히 아무 생각 없었고, 보이는대로 잡고 보자는 생각으로 싸운 것이 잘 먹혀든 것 같다.


Q. 종합 우승을 했지만 최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보완해야 할 점을 생각해 봤는지.

'에스더' : 이동 경로가 항상 비슷해서 그쪽에 다른 스쿼드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더라. 항상 하던 대로 하다가 많이 손해를 봤다. 차량을 구하다가 초반에 사망한 경우도 있었고,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교전에서의 합도 더 맞춰야 하고, 개인 센스도 길러서 다방면으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되도록 네 명 모두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오늘 가장 위협적이었던 스쿼드가 있었는지.

'섹시피그' : 없었다. 솔직히 우리가 합만 더 오래 맞췄으면 더욱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윤루트' : '섹시피그' 선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 모두의 의견이 아니다(웃음).


Q. KSV 노타이틀의 강점이 있다면.

'윤루트' : 교전 상황에서 다른 스쿼드보다 수류탄, 연막탄 등의 투척물 활용을 더 잘하는 것 같다. 또 각 벌리기나 기습 등의 싸움 방법도 조금은 잘 하는 것 같다.


Q. KSV 노타이틀은 물 속에서 순위방어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4라운드에서 물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상황이 궁금하다.

'에스더' : 3라운드까지 종합 1위였고, 안전 구역이 대각선으로 줄어들면서 나와서 도로를 통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기장 대미지를 입더라도 안전하게 물로 진입하자는 판단을 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 운이 좋아 안전 구역이 강을 계속 끼고 생성되기도 했고, 적들이 보이지 않을 때 뭍으로 잘 올라갔던 것 같다.


Q. ('에스더'에게) 생존의 달인으로 불리는데, 배틀그라운드에서 오래 살아남는 비결은?

'에스더' : 사실 예전에는 제일 후방 포지션을 맡아서 제일 오래 살아남은 것이었다. 팀원들이 앞에서 교전하는 동안 내가 순위 방어를 하는 역할이었는데, 이제 내가 최전방 포지션으로 바뀌어서 최근엔 많이 죽는다(웃음). 생존을 위해서는 사운드와 브리핑을 통해 적들의 위치를 예상하고, 적들이 없을 것 같은 위치로 몸을 숨기는 것이 좋다.


Q. ('섹시피그'에게) 모스트킬을 놓쳤는데 아쉽진 않은지.

'섹시피그' : 전혀 아쉽지 않다. 오늘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킬을 먹을 기회 자체가 많이 없었고, 제대로 싸우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모스트킬은 다음 대회에서 노려보겠다.


Q. ('섹시피그'에게) 평소 '주원'을 많이 챙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섹시피그' : 사실 대회 전날까지 '주원'이가 많이 혼났다. 그런데 오늘 대회 1라운드부터 갑자기 각성하더라. 많이 칭찬해주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은 '주원'이 때문에 1등한 것이기 때문에 '주원'이에게 최고의 날이 될 것 같다. 정말 잘했다.


Q. ('윤루트'에게) 많은 팬들을 포기하고 프로 선수에 도전했는데, 만족하고 있는지.

'윤루트' : 당연히 한 번의 우승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 우승하기 위해 만든 스쿼드다. 방송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프로 선수에 도전했기에 방송보단 연습을 통해 선수들이 다같이 성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KSV 노타이틀, 팬들에게 어떤 스쿼드로 남고 싶나.

'윤루트' : 지금까지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교전에서는 지지 않고,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스쿼드로 기억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원' : 배틀그라운드 프로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쿼드가 KSV 노타이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에스더' :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KSV 케빈 추 구단주님, 단장님, 코치님, 아셀 선수들, 우리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윤루트' :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의 방송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이 많을 것이다. 항상 죄송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섹시피그' :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대회마다 응원하러 와주는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어머니 마사지샵 꼭 차려드릴 거고,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