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컨퍼런스 ‘Game Developer Conference(GDC)’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습니다. 그 규모와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신기술과 새로운 제품이 소개되어 전 세계 개발자의 이목을 모았습니다.

매직리프 측은 크리에이터 포털(Creator Portal)과 매직리프 원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LuminSDK’를 발표했으며, 구글은 플레이스토어에 새롭게 선보일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Google Play Instant)’ 서비스를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놀라운 수준의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선보이며 관중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 산업 동향

■ 매직리프, 리눅스 기반의 개발자 포털 및 SDK 출시


작년 12월 20일, VR 개발사 매직리프는 자사의 첫 번째 상품 ‘매직리프 원(Magic Leap One)’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GDC 2018에서 매직리프 측은 ‘매직리프 원’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LuminSDK’와 ‘Creator Portal’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 오큘러스, 개발자를 위한 하드웨어 보고서 발표


이번 주, 오큘러스는 리프트(Rift)와 기어 VR에 대한 하드웨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개발자와 매니아들에게 오큘러스 플랫폼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리프트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자면, ‘가장 애용되는 CPU, GPU 그리고 운영 체제’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있으며 ‘스팀’의 월간 하드웨어 통계와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 제작에 ‘오큘러스 DK2’, 바이브 그리고 홀로렌즈 사용


오는 30일 상영 예정인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가상현실 게임을 소재로 한 SF 영화입니다.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지배하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죠. 흥미로운 사실은 해당 영화를 제작하면서 ‘바이브’, ‘홀로렌즈’ 등의 실제 VR, AR HMD가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 설치하지 않고 게임을 맛보다!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


구글은 이번 GDC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신규 서비스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들로 하여금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게임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즉, 저장공간 걱정 없이 새로운 게임들을 맛볼 수 있다는 뜻이죠.

해당 기능은 향후 AR 어플과 구글의 ‘카드보드’와 ‘데이드림’ 등 VR 상품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바닥난 자금, 정리해고, 그리고 CEO의 교체까지... Avegant의 미래는?


해외 매체 ‘더 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및 ‘혼합현실(MR)’ 스타트업 Avegant가 최근 대부분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CEO 역시 교체됐으며, 과거 5,000만 달러에 달했던 투자금마저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Avegant는 지난 2012년 미국 미시간에 설립된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사로 개발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유명 투자 기구들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CES에서 선보인 바 있는 VR 안경 ‘Glyth’는 최우수 제품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로 판매됐습니다. 과연 Avegant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오큘러스, 제3회 ‘VR fot Good’ 프로젝트 개최


지난 20일, 오큘러스는 VR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VR fot Good’과 ‘Creators Lab’ 프로젝트를 다시 한번 시작했습니다. 오큘러스는 2016년에 해당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VR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한 바 있습니다.


■ 매직리프, 내부 직원 고발 건 법적 절차 끝냈다


3월 초, 매직리프는 자사의 글로벌 보안 책임자 토드 케일(Todd Keil)로부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당한 바 있습니다. 매직리프 대변인은 지난주 “매직리프와 토드 케일 간의 법적 분쟁은 해결된 상태다. 양측 모두 이번 협의에 만족했다”고 언급하며 해당 이슈가 종식됐음을 밝혔습니다.


■ 텐센트 클라우드 연합, 중국 최초 4K 스튜디오 발표


지난 19일, 중국의 종합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클라우드 통합, 스마트한 미래’라는 주제로 ‘텐센트 클라우드 라디오 & 텔레비전 융합 컨퍼런스’를 북경에서 개최했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에는 유명 미디어 플랫폼 및 IT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디지털 시대 4K 비디오의 비전에 관한 의견들이 오고갔습니다. 아울러 중국 최초의 4K 파노라마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설립되는 것이 발표되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 하드웨어 및 특허

■ 오토바이 매니아들의 필구템, VR 시뮬레이터 LeanGP 킥스타터 목표 달성


LeanGP는 몰입형 오토바이 체험을 제공하는 신형 VR 장비로 다양한 VR 게임 플랫폼과 호환됩니다. 현재 해당 제품은 킥스타터에 등록된 후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초기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LeanGP의 모금액은 46,829달러를 기록 중이며, 이용자들은 각자 원하는 금액만큼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금액이 높아질수록 얻는 혜택도 커집니다.


■ 퀄리시스, 새로운 모션 캡처 카메라 Miqus M5 공개


스웨덴의 광학 모션 캡처 제품 공급 업체인 퀄리시스(Qualisys)는 자사의 최신 휴대용 모션 캡처 카메라 ‘Miqus M5’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Miqus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보급형 모델에 속하지만, 강력한 휴대성과 기능을 동시에 갖췄습니다. Miqus M5는 400만 픽셀의 해상도를 갖추었으며, 초당 180프레임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고속 모드’에서는 초당 360프레임까지 지원합니다.


■ 레노보 일체형 VR 기기 Mirage Solo 5월 5일 미국 상륙


해외 매체들은 구글과 레노보가 공동으로 개발한 첫 번째 일체형 VR기기 미라지 솔로(Mirage Solo)가 이번 GDC 기간 동안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별다른 소식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최근 한 관련 소매 업체가 미라지 솔로의 출시일이 올해 5월 5일이라 밝히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레노보 측은 해당 루머가 사실임을 인정했으며, 오는 5월 5일부터 미국에서 400달러에 판매될 계획이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 퀄컴 스냅드래곤 845 VR 개발툴, 올해 2분기 출시


퀄컴이 올해 2분기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된 VR 개발툴을 출시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개발툴은 모션 트랙킹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HTC와 바이브 웨이브 플랫폼 역시 지원하며, 이로 인해 활용의 폭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 바이브 포커스 올해 말 글로벌 출시


HTC가 올해 말에 바이브 포커스 VR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스냅드래곤 835 칩을 탑재했으며, 3K 아몰레드 75Hz 디스플레이와 110도의 시야각을 갖추었습니다. 아울러 HMD는 6DoF, 콘트롤러는 3DoF를 지원합니다.



■ 투자 및 인수

■ VR/AR 스타트업 Gorilla 시드 투자 유치 성공


지난 21일, 마켓 데이터 연구 툴을 개발하는 VR/AR 스타트업 고릴라 인 더 룸(Gorilla in the Room)은 자사가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는 Mercial Fund Managers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디지털 킹덤 그룹, 심천 VR HMD 브랜드 ‘3Glasses’에 2.4억 위안 투자


지난 22일, 3Glasses의 모기업인 Lead Turbo Limited가 디지털 킹덤 그룹에 인수됐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디지털 킹덤 그룹 측은 “디지털 킹덤은 소프트웨어서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VR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한 3Glasses가 디지털 킹덤의 방향성과 잘 맞았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 구글, 라이트 필드 기술 위해 라이트로 인수 계획


최근 구글은 VR을 통해 몰입형 사진을 보여주는 새로운 어플과 멀티 카메라 기술을 응용한 캡처 기술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구글은 타사의 기술을 통해 기능성을 한층 향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크 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라이트로(Lytro)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이트로는 강력한 라이트 필드 기술(Light-field technology)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몇 년간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 중국의 VR 전문 미디어 87870.com과의 제휴로, 인벤에서 독점으로 번역 제공하는 기사(원문 링크)입니다. 앞으로 중국의 VR 관련 주요 뉴스를 꾸준히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구독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