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11 업데이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업데이트에서는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레이드 콘텐츠인 '절 바하무트 토벌전'이 등장하여 새로운 레이드 콘텐츠를 기다리는 모험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도대체 난이도가 얼마나 어려워서 공식 업데이트 노트에서도 '초고난이도'라고 명시한 걸까? 단순하게 글로벌 서버에서 WFK 기록만 놓고 비교하면 '차원의 틈 오메가: 델타편(영웅) 4'가 하루 만에 격파된 반면, 해당 던전은 약 2주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성공한 파티가 나왔을 정도다.

전투는 약 20분 간 이뤄지는데, 대처하기 까다로운 기술들로 구성됨과 동시에 하나같이 실패하면 전멸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DPS 요구량은 기동성 알렉산더: 기동편(영웅) 3처럼 모든 구성원이 극한까지 끌어올릴 만큼 높진 않지만, 기본적인 DPS 발휘 능력이 없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던전이다.

물론, 공략을 참고하지 않고 시작하는 파티도 간혹 보이지만,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만큼 모험가들은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준비할 때 어떤 부분을 집중하는 것이 좋은지 글로벌 서버에서 절 바하무트 토벌전을 성공한 모험가들이 강조하는 6가지 조언을 모아봤다.





■ DPS보다 더욱 집중하자! "기술 대처"

절 바하무트 토벌전은 모든 구간이 평균 이하의 DPS를 발산할 경우 전멸하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다만, 절 바하무트 토벌전을 도전하는 모험가라면 평균 이상의 DPS를 발휘하는 실력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해당 던전에서는 1명이라도 죽으면 전멸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이 사용하는 기술에 먼저 집중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넬 데우스 다르누스가 나타나는 구간에서는 전개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모험가들의 가장 큰 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DPS가 높을수록 몬스터가 특정 기술을 시행하지 않고 넘어가거나 빠르게 제압하여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화력에 집중하다가 적의 기술 대처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돌아오는 손해가 더욱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절 바하무트 토벌전은 DPS에 최대한 집중해야 하는 시기는 모험가들이 '피닉스의 축복'을 얻은 후 바하무트 프라임이 내면의 분노를 폭발시킨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제한 시간 내에 바하무트 프라임의 HP를 0%로 만들지 않으면 연속으로 시전하는 '몬 아파'에 전멸하게 된다.

해당 구간에서는 '엑사플레어'와 '몬 아파' 그리고 '아크 몬'으로 이뤄져서 다소 간단하게 보일 수 있지만, DPS를 최대한 집중하는 바람에 실수할 확률이 높으므로 더욱 세밀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절 바하무트 토벌전을 경험한 모험가들이 강조했다. "정말 엑사플레어는 밟지 않도록 주의해라!"


[고남호] 절 바하무트 토벌전 공략 (1페이즈)


■ 절대 금지해야 할 행동! "GCD 한 번만..."

앞서 언급한 내용의 연장선이다. 예를 들면, 근접 DPS나 방어 직업의 경우 차원의 틈 오메가: 델타편(영웅) 4에서 그랜드 크로스: 알파 혹은 오메가의 혼란 효과가 부여되기 전에 최대한 공격한 후 중앙으로 이동하는 모험가가 많을 것이다.

절 바하무트 토벌전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원인은 살펴보면 한 대만 더 공격하겠다는 마음과 근접 DPS의 측/후방 공격을 욕심내는 마음에서 발생한다. 트윈타니아의 '마력 방출(Generate)'이 나타날 때 GCD 한 번을 욕심내서 챙기는 바람에 폭발하거나 넬 데우스 다르누스의 '강철 전차(Iron Chariot)'에 휩쓸리고 '회오리(Twister)' 혹은 '엑사플레어(Exaflare)'를 밟는 경우가 많다.

물론, DPS 직업을 다루는 모험가들에게 거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DPS에 욕심내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높은 DPS를 발휘하면서 적의 기술까지 완벽하게 대처한다면 DPS 역할로서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던전도 DPS에 욕심내다가 죽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약 2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략하는 절 바하무트 토벌전에서 개인 욕심으로 전멸하면 그것만큼 허무한 것이 없다. 게다가 다른 던전보다 파티원의 체력과 정신적인 부담이 더욱 높아지고 집중력이 감소하게 된다.

파티의 RDPS가 정말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면 개인 DPS를 던전 공략 성공에 조금만 양보하고 적의 기술부터 더욱 안전하게 대처하는 습관을 가지면 도전하는 시간이 조금 더 단축될 수 있을 것이다.




■ 서로 겹치지 않도록 정리하자! "동선"

절 바하무트 토벌전을 준비하는 모험가라면 대부분 텍스트 공략과 동영상을 참고할 것이다. 적의 기술 순서와 대처 방법은 열심히 파악하고 숙지하지만, 파티원들이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해선 자주 놓치는 모험가가 많다.

해당 던전에서 시전되는 모든 기술의 대처 방법은 서로 겹치지 않은 파티원의 동선과 산개 위치에서 시작된다. 처음부터 모험가들을 괴롭히는 트윈타니아의 회오리만 봐도 산개 위치와 동선을 체계적으로 설정하지 않으면 외곽으로 날아가는 동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적의 기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파악했다면 파티원과 어떤 위치로 산개라고 어떤 식으로 이동할 것인지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각 직업 시점 동영상을 3~5개 이상 찾아본 모험가들은 파티마다 산개 위치와 대처 방법이 전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공략만 보고 맞출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1개의 파티에서 구성원이 모두 동영상을 찍은 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경우는 보기 드물다. 따라서, 해당 부분이 조율됐다면 직업 시점을 다시 보면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한다. 그것이 모험가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모험가의 동영상이라면 더욱 좋다.

실력이 뛰어난 모험가들은 작은 부분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사소한 동선도 정말 세밀하게 조정한다. 이것이 어려운 난이도 속에서 높은 DPS를 발휘하는 이유이자 실력이다.

다시 정리하면 절 바하무트 토벌전을 구성하는 기술마다 산개 위치와 동선을 미리 체계적으로 설정한 후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해당 던전을 공략할 준비의 기본이라는 점을 알아둔다. 단, 주의할 점은 너무 멀리 떨어지면 다음 기술 대처가 힘들 수 있으므로 동선을 너무 멀리 설정하지 않는다.


[고남호] 절 바하무트 토벌전 공략 (2페이즈)


[고남호] 절 바하무트 토벌전 공략 (3페이즈)


■ 미리 구상하자! "방어 기술 및 피해 감소 효과"

방어 직업의 효율적인 방어 기술 사용 시기는 적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막을 뿐 아니라 회복 직업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차원의 틈 오메가(영웅): 델타편 4에서 경험했듯이 자칫 방어 기술을 잘못 사용하거나 사용 시기가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절 바하무트 토벌전도 당연히 예외는 없다. 강력한 기술들로 방어 직업의 HP를 압박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다만, 전투 진행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적의 기술 대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어 기술을 알맞은 시기에 기계적으로 사용하는 운용이 다소 필요하다.

해당 요소는 방어 직업뿐만 아니라 원거리 물리 DPS 직업의 '철책', 마법 DPS 직업의 '정신 교란'과 '구원', 근접 DPS 직업의 '견제' 등도 포함되니까 어떤 구간에서 사용할 것인지 미리 구상하여 자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 수시로 확인하자! "징표 및 디버프 효과"

차원의 틈 오메가(영웅): 델타편 4에서 '그랜드 크로스: 알파, 델타, 오메가'를 대처할 때 디버프 효과를 확인하는 습관이 익숙해졌을 것이다.

넬 데우스 다르누스는 다양한 디버프 효과로 모험가들을 괴롭히는데, '죽음의 선고'와 '번개날개' 그리고 '화염 뿔'을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해당 효과는 리딩자가 모두 확인하고 불러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해당 디버프 효과를 수시로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디버프 효과를 능숙하게 보기 위해서는 기술 진행 순서를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죽음의 선고는 3명이 대상자를 기준으로 6초, 11초, 16초가 부여되면서 효과 시간이 짧은 순서대로 '구원의 날개(Wings of Salavation)'가 발사된 자리에 나타난 원 범위를 이용하여 해당 효과를 해제하는 구간이 있는데, 신속하게 파악하여 대처하지 않으면 죽게 된다.

이처럼 파티창 혹은 상태 이상 효과 HUD에 나타난 디버프 효과를 포함하여 머리 위에 나타나는 표식이나 지면 표식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공략에 핵심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알아둔다.


[고남호] 절 바하무트 토벌전 공략 (4페이즈)


[고남호] 절 바하무트 토벌전 공략 (5페이즈)


■ 당신이 가져야 할 것은? "자신감"

차원의 틈 오메가(영웅): 델타편 4를 성공했다면 절 바하무트 토벌전에 관심을 생겨 준비하는 모험가가 많을 것이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글로벌 서버의 모험가들이 공략한 동영상을 검색했지만, 영상 시간만 약 20분... 내용을 보면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한다.

한국 서버의 공략을 대비하여 글로벌 서버에서 절 바하무트 토벌전을 잠깐 경험하고자 했던 기자도 다른 모험가가 정성스레 작성한 공략과 동영상 그리고 직업 시점을 수시로 보면서 준비했지만, 처음 입장하여 트윈타니아를 상대할 때부터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문득 요시다 나오키 PD가 했던 각오하지 않은 모험가는 도전조차 하지 말라고 했던 과거의 말도 생각났다. 하지만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쌓이고 함께 공략한 모험가들의 조언과 가르침으로 적의 기술이 점점 느리게 보이기 시작했고 처음보다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파티원이 실수할 땐 심심한 위로(?)가 되곤 했다. 그래서 이 망할 난이도 속에서도 서로 응원하면서 함께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쳐가는 마음을 즐거움으로 승화됐다.

물론 본인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시간적인 문제로 글로벌 서버에서는 해당 던전을 성공하진 못했다. 그래도 한국 서버에서는 겁먹지 않고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몫을 대신 맡을 수 없는 던전이다. 아무리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도 파티원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수차례 반복할 것이며,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야만 성공의 축배를 마실 수 있다.

특히, 이번 차원의 틈 오메가: 델타편(영웅)부터 레이드 콘텐츠를 시작한 모험가들은 처음 선보이는 절 난이도 토벌전이 단단한 바위에 달걀을 던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무력함을 느낄 것이다.

다만, 이왕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영화 '호빗'에서 ‘빌보 배긴스’가 험난한 모험을 출발할 때 시작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입장하여 파티원과 함께 하나씩 이겨내면서 점점 목적지로 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 많은 모험가가 이 장면을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