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쉽에서 지난 새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항모 리워크 작업 진행 과정에 대한 생중계를 실시했다. 생중계는 월드 오브 워쉽 공식 트위치 채널을 통해 이뤄졌으며, 커뮤니티 매니저 'MrConway'와 워쉽 개발 라이브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Sub_OcTacian'이 맡았다.

해당 방송에서는 항모 리워크 작업을 하게된 경위와 현재 항모의 문제점, 그리고 리워크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실제 개발중인 리워크 작업의 영상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경점은 기존처럼 전술맵을 보며 RTS적 면모를 지닌 플레이가 아닌 직접 함재기를 조종하며, 적 대공 포화를 피하며 폭격을 하는 등 다른 함선과 마찬가지로 슈팅 장르로써의 요소가 강화됐다.

이에 다라 기존 배들이 가지고 있던 대공 방어 개념과 함장 스킬, 그리고 함재기의 스팟 능력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며, 국가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항모 리워크 작업 진행 과정이 공개됐다!



항모만 왜 다른 게임을 하죠? 현재 항모의 문제점
같은 게임 안에서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은 이제 그만?

우선 본격적으로 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밝히기 전 방송에서 항모 리워크를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한 몇가지 설명을 했다.

변화를 주기 위한 몇가지 계기를 들었는데, 대표적으로는 항모라는 함종에 대해 숙련자와 비숙련자간의 차이가 극심했고, 또한 그런 차이가 게임 내에서 주는 영향력이 다른 함종에 비해 크다는 것이다.

또한, 항모가 게임에 투입되면 그만큼 유저간의 대응법이나 세팅에 따라 게임 양상이 평소와 달리 천차만별로 달라져 불안정성을 높인다는 점을 들었으며, 지형을 무시하고 날아다니는 비행기에 의해 탐지에 의한 부담감이 상승하며, 함종에 관계없이 대상을 타겟 후 짧은 시간에 고화력의 대미지를 쏟아부어 게임 운영에 소극적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AA방어에 특화된 함종과 AA구성에 따라서 항모에 대한 대응법이 다른데다, 대공과 관련된 스킬 포인트 소모 유무에 따른 게임 플레이가 달라진다는 점, 그에 따른 유저들의 불만이 많다는 점도 설명했다.


▲ 대공 스킬은 사실 항모가 없다면 다른 스킬을 찍는게 백번 낫다



또한, 항모 유저들에게도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했다. 우선 게임 플레이 방식이 다른 함종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슈팅 게임이 베이스인 워쉽에서 홀로 맵 전체 화면을 켜두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전략 시뮬레이션을 하듯 플레이 해야 했다. 쉽게 말하자면 전략적 플레이에 가까운 화면 구성으로 인해 전투에 대한 집중도가 다른 함종을 플레이할 때와 현저히 낮아지며, 이에 따른 게임에 대한 흥미도가 내려간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이 손에 맞는 유저도 있었으나, RTS 플레이 방식을 모든 유저가 공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 다른 함종을 주력으로 플레이하다가 항모를 플레이하면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게임에 대한 만족도도 썩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 취향 차이라 할 수 있으나, 다른 함종과는 명백히 다른 장르의 게임을 해야 했다
(출처 : 영상게시판 'Magico')



결국 정적에 가까운 게임 플레이 혹은 다른 함종과의 이질적인 방식, 그리고 대공 관련 스킬과 소모품 세팅에 따른 대응력 차이, 항모 유저간의 실력 차이, 진입장벽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예 새로운 플레이 방식으로 뜯어고치는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게임 플레이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항모의 전투를 구성하는 것과, 다른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게임을 풍성하게 만드는 균형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항모의 인기를 높이면서 대공 방어와 관련된 스킬이나 소모품에 대한 개념 정립이다.


▲ 문제점이 이것만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지금보다 재미있고, 타 함종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여러 대공 옵션을 채택할 것이라 한다



이제는 WASD로 함재기를 직접 조종한다
대공포를 피해 비행하는 재미부터 화려한 시각적 효과까지 추가

변경될 점에서 우선적으로 공개된 것은 함재기의 콘트롤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전략시뮬레이션 화면을 보듯 전술맵에서 함재기 부대를 각각 마우스를 통한 위치 이동 및 공격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었지만,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다른 함종과 마찬가지로 3인칭 정면 시점에서 함재기를 조종하도록 바뀌었다.

이동하는 방식도 함선을 조종하듯 WASD로 이동하며, 선회시 속도가 떨어지는 등 기본적으로 함선 조종 방식을 많이 쫓아가게 됐다.


▲ 로켓으로 공격한다는 문구가 의미심장한데..?


▲ 이제 공격기를 직접 조종하는 3인칭 시점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한편 비행 편대는 지금처럼 한 번에 모든 편대가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부 편대가 함선을 공격하게 되며, 공격 완료 후, 재차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지금처럼 한 번 공격을 하고 나면 다시 항모로 복귀해야 했던 방식과는 명백히 다르다.

또한, 배에 접근할 시 상대의 대공 포화를 받게 되는데, 대공 포화를 WASD 등 함재기를 직접 조종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바뀌었다.


▲ 상대의 대공포를 피하는 기동도 필수? 리얼 해양 슈팅 게임이 되었다



전투기는 직접적으로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으나, 기존처럼 정찰과 제공권을 위한 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 능력으로 존재할 것이라 밝혔다. 상대 공격기를 발견하면 팀원의 위치에 호출 기능을 쓸 수 있고, 잠시 후 전투기들이 등장하여 적의 공격기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지금처럼 직접 조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공 방어 소모품처럼 쓰이는 개념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바꾼 이유는 항모 유저들이 받는 스트레스 중 하나인 제공권 싸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다른 함종과 마찬가지로 온전히 배들간의 해상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기 위한 기획이라 생각된다.

요약하자면 항모 유저는 공격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도록 변경되며, 공격 방식은 슈팅 게임에 걸맞게 키보드를 통한 조종방식 및 회피 기동 개념이 생길 것이며, 전투기는 특수 능력 등으로 취급되어 직접 조종할 수 없게 된다.


▲ 전투기는 특수 능력으로 변경, 항모 본체는 아직 고민중인것으로 보인다



공격기는 뇌격기와 폭격기는 여전하며, 새로운 무장으로 로켓 발사를 하는 공격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로켓 미사일을 날리는 모습과 위력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각종 공격기를 이용한 실전 영상이 보여지는데, 기존과 달리 시각적 효과가 상당한데다, 속도감과 액션성이 살아있다는 평가다. 다만 본체라고 할 수 있는 항모의 취급이나 국가별 함재기 편제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남아 있으나, 현재로써는 작업중인 사항이라 모든 것을 대답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바뀐 전투 방식을 영상으로 보자


▲ 특히 새로운 로켓 공격은 많은 유저들에게 경악과 환호를 안겨줬다




상대하는 함선들의 변화는?
대공 개념이 완전히 바뀔 가능성도 있다

아직 작업중인 사항이지만 우선 함재기나 대공과 관련된 함장 스킬과 소모품 등에 대한 변경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대공 자체 개념도 지금처럼 자동으로 발사하는 것은 같으나, 비행 편대를 클릭하는 대신 배의 오른쪽과 왼쪽 섹터를 나누어 방어 강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배의 대공 대응하는 것(아직 정식 명칭이 없는듯하다)은 대응 방향을 바꾸는데 수십 초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선회나 대응하는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 왼쪽 오른쪽 선택해서 대공 방어를 해야한다고?



함재기들은 각각 개별적인 HP가 존재하며, 대공 방어에 의해 격추될 수 있다. 장거리 및 중거리 대공 방어 보다 기관총으로 이뤄진 근거리 대공 방어에 대한 피해가 함재기에 더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모든 함재기가 소진되면, 다음 함재기 편대가 자동으로 출격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다만 작업중인 과정에 따르면 함재기 출격 자체는 무제한이지만, 무의미하게 전투에 소모되면 다음 비행 준비 시간이 늘어나 공격을 나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고 한다.


▲ 공격기는 개별적인 HP를 가지고, 대공 방어와 관련된 개념도 새로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항모 리워크는 언제 완료되나요?
개발자 Q&A

이후 Q&A 시간을 통해 유저들의 궁금증에 대한 몇가지 대답을 했는데, 아직까지 명확히 테스트 일정이 잡혀있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현재 대공 수치가 좋은 배들은 그대로 특성을 유지할 것이라 하였고, 항모가 한 번에 한개의 비행 편대를 조종하는 만큼 이제 비행 편대로도 점령지를 점령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항모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정찰 임무 수행과 관련해서도 기존과는 다른 규칙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고, 많은 부분이 변화중이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대미지 밸런싱에 대해서도 여러번 공격하게 되었지만, 기존처럼 무력하게 집중공격 당해 침몰하는 것이 아니라, 수차례 반복 공격에 따라 대미지가 누적되는 방식이므로 후퇴하고 생존할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테스트중인 관계로 나중에 정식으로 공개될 때는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다.

경험치 수급이나 크레딧 수입은 항모 역할이 변경되었으니, 다른 함선과 비슷한 규칙을 가지게 될 것이라 했다. 아직까지 많은 내용이 밝혀진건 아니지만, 이날 공개된 영상만으로도 항모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저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는데, 바뀐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유저부터, 일단 보여지는 것만으로는 '쿨하다', '환상적이다'는 등 비쥬얼 부분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비행기가 폭격을 위해 순간적으로 고도를 높여 수직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모습에서 많은 유저들이 전율이 일었다고 한다. 특히 처음 공개된 로켓 공격기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충격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다.

해당 방송은 현재 월드오브워쉽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재방송으로 볼 수 있다.


▶ 월드오브워쉽 공식 트위치 채널

▲ 로켓 공격을 하는 모습에서는 채팅창에 난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