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함선의 강화장치 세팅과 더불어 배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능력이 있다. 바로 함장 스킬이다. 함장 스킬의 경우 여러 번 개편이 이뤄지면서 총 4단계를 이루고 있는데, 배에 맞춰 적절한 함장 스킬을 선택하거나 혹은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스킬을 택하여 비약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진다.

대부분 스킬은 취향에 따른 선택이 있으나, 일부 스킬의 경우 필수로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뢰가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일구축의 경우 대부분 어뢰 재장전 시간을 줄여주는 어뢰 정비 스킬을 선택하여 어뢰의 화력을 올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1~3단계 스킬에 비해 4단계 함장 스킬을 스킬 포인트가 무려 4포인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무엇을 찍기가 어려워 고민되는 상황이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선순위에 많은 고민을 주는 스킬이 있다. 고폭탄의 관통력을 30% 증가시켜주는 특수 신관(IFHE) 스킬이다.


▲ 배의 성능을 가르는 결정적인 스킬 중 하나인 특수 신관



배의 딜량이 달라진다? 관통력 증가 효과
구축함과 경순양함의 필수 스킬!

워쉽을 어느정도 한 유저가 아닌 이상 관통력 증가 30%라는 스킬 성능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관통력이란 워쉽에서 상대에게 대미지를 주기 위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 특수 신관 스킬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통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배마다 장갑 두께라는 일종의 실드가 존재하며, 상대가 쏜 포탄은 이 장갑을 뚫기 위해 저마다의 관통력이 존재한다. 포탄이 장갑을 뚫지 못하면 실드에 막힌 셈이 되므로 대미지를 주지 못하거나 튕겨나간다. 이를 탄깨짐 현상이라고 한다.

즉, 포탄이 상대의 장갑을 뚫기에 관통력이 부족하면 대미지를 주지 못한채 실드에 막힌다는 뜻이다. 구축함이 제아무리 연사력이 좋아서 전함을 신나게 쏜다고 하더라도 주는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분명 맞췄지만 탄깨짐 현상으로 대미지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모습



특수 신관의 진정한 능력은 바로 이 관통력을 증가시켜, 상대 장갑에 막혀 탄이 깨지는 현상을 줄여 대미지가 온전히 들어가도록 하는 스킬이다.

다만 스킬의 설명에도 보이듯 관통력을 늘려주는 수치는 30%로 정해져 있다. 스킬을 찍었다고 해서 무조건 탄깨짐 현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제아무리 관통력이 늘었다고는 하더라도 상대의 두꺼운 장갑 부위에 닿으면 여전히 탄깨짐 현상은 발생한다.

반대로 특수 신관 스킬을 찍지 않더라도 탄깨짐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 해당 스킬을 찍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특수 신관 스킬에는 화재율을 감소시키는 패널티가 있기 때문에 찍으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유저들이 특수 신관 스킬을 찍을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10티어까지 올린 유저도 특수 신관의 효율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 관통력 어디까지 적용되나?

고폭탄의 장갑을 뚫는 관통공식은 구경의 1/6이다. 미국 구축함인 기어링을 예로 들자면 127mm의 1/6이므로 21.1mm가 된다. 상대의 장갑이 21.1mm 이하라면 탄깨짐 현상없이 대미지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21.1mm 이상은 관통을 할 수 없게 되어 탄깨짐 현상이 발생한다. 피격자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미국 중순양함인 디모인의 장갑 구조는 선수와 선미는 27mm 두께를 가지고 있고, 중앙 장갑 갑판은 상부 구조물을 제외한 모두 30mm 이상의 두께를 자랑한다.

즉, 미구축의 대표 구경인 127mm로는 디모인에게 아무리 고폭탄을 쏴도 대미지를 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수 신관 스킬을 찍게 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관통력이 30% 증가하여 최종적으로는 관통할 수 있는 수치가 27.5mm로 증가한다. 30mm인 중앙 갑판을 제외하면 옆구리나 선수, 선미 등 27mm갑판 부분에 대미지를 줄 수 있게 된다.


▶ 관통 공식과 탄에 대한 모든것! - 팁과 노하우 게시판 '도타개잼씀'

▲ 미구축의 표준인 127mm의 관통력은 21mm로 중순양함급에게 대미지를 주기 힘들다



길게 말하긴 했으나, 결국 특수 신관을 찍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주포 구경에 달려있다. 구경이 커서 고폭탄이 깨지지 않는데 딱히 화재 감소율 패널티를 안고 특수 신관을 쓸리가 없다.

예를 들자면 일본의 중순양함인 아타고의 경우 구경이 203mm를 자랑한다. 고폭탄의 관통 공식에 의해 33.8mm까지 관통할 수 있다. 주요 타겟인 전함의 경우 야마토같은 규격외의 장갑을 자랑하는 함선이 있으나 대부분 32mm장갑을 기본으로 한다.

즉, 아타고의 경우 어지간한 전함 상대로 탄깨짐 현상 없이 안정적인 고폭탄 딜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면 경순양함과에 속하는 우스터의 경우 152mm 주포는 관통력이 25.3mm이기 때문에 전함 상대로 온전히 고폭탄 대미지를 주기 힘들다.


▲ 중순양함인 아타고의 203mm는 어지간하면 탄깨짐 현상이 없다



하지만 우스터가 고폭신관 스킬을 사용하면 관통력이 30%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32.9mm장갑까지 관통할 수 있게 된다. 중순양함과 마찬가지로 어지간한 전함 상대로 고폭탄 딜링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며, 딜량이 천지차이로 오르게 된다.

다만 앞서 예로 든 아타고가 고폭신관 스킬을 사용하면 관통력이 43.9mm까지 증가하게 되나, 워쉽에서는 43mm장갑은 존재하지 않고, 이보다 상위는 야마토 등의 50mm장갑이다. 중순양함이 제아무리 특수 신관을 찍어 관통력을 늘린다 하더라도 50mm장갑은 뚫을 수 없다.

결국 중순양함의 203mm포는 고폭신관 스킬을 찍어도 아무런 성능 향상이 없고, 오히려 화재율 감소로 인한 패널티만 떠안게 된다.

결국 특수 신관을 사용하는 함선은 구경이 작은 구축함이나 경순양함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예외가 있다면 별도의 관통 공식을 적용받는 독일(1/4)과 일본 100mm(관통력 25mm)포다.

독일의 경우 인덴부르크는 다른 중순양함과 마찬가지로 203mm 구경을 지녔지만 관통 공식을 1/4로 적용받으면서 전함 갑판을 구멍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키즈키, 키타카제 등 일본 2차 구축함 트리는 특수 신관을 찍으면 관통력이 최대 32mm가 되는데, 구축함임에도 불구하고 전함에게 대미지가 박히는 모습으로 악명이 높다.


▶ 함장 4단계 스킬 특수 신관(IFHE)에 관하여 - 팁과 노하우 게시판 '군사학도'

▲ 사실상 관통력이 32mm만 넘는다면 어지간한 장갑 상대로 전부 관통할 수 있다


▲ 따로 관통 공식을 적용받는 독일이나 일구축 2차 트리의 100mm를 기억해두자



특수 신관 스킬을 사용해야 하는 배의 종류는?
180mm 이하 주포라면 모두 특수 신관을 고려하자

결국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어떤 배가 특수 신관 스킬이 필요하냐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27mm 관통력이 핵심이다.

배의 장갑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알겠지만 구축함과 경순양함급은 일부를 제외하면 딱히 특수 신관 스킬이 없더라도 고폭탄에 대한 내성이 없다.

반면 중순양함이나 전함은 상위 티어로 갈수록 기본적으로 27~32mm 두께의 장갑을 지니고 있다. 특수 신관이 없다면 대미지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 부류가 점점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저티어의 경우 제아무리 전함이라 하더라도 장갑 수치가 25mm 이하인 경우가 많다. 즉, 6티어 이하 저티어 함선의 경우 매우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특수 신관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 6티어 이하 함선 상대로 특수 신관까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대신 7티어부터는 중순양함이 등장하거나 혹은 전함들의 장갑 수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특수 신관 스킬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물론 특수 신관 스킬이 없더라도, 탄깨짐 현상과 상관없이 화재는 일어나기 때문에 연사력이 좋은 배라면 화재로 딜링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화재는 결국 확률에 따른 운이고, 최근에는 화재에 대한 내성이 다들 높아진 터라 특수 신관쪽에 힘이 실리기 마련이다.

미국의 경순양함인 우스터 같이 기본적으로 피탐지가 좋고, 섬 뒤에서 끊임없이 탄을 날리는 경우는 은밀 기동보다 특수 신관을 먼저 찍는것이 더 도움이 되기도 한다.

주포가 주력인 소구축이나 미구축 역시 여유가 된다면 특수 신관을 찍어, 중순양함과 전함 딜링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 7티어 이상 구축함이나 경순양함(155mm)이라면 특수 신관이 중요하다



반면 203mm 주포를 가진 중순양급이나, 당연하지만 논외에 가까운 전함들은 일절 생각할 필요가 없다. 비록 막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어지간하면 모든 함선 상대로 고폭탄이 깨지는 현상을 겪기 힘들 것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155mm이하 주포를 가진 배들중 7티어 이상이라면 특수 신관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주포가 203mm 이상이거나, 혹은 6티어 이하 함선이라면 딱히 찍지 않아도 된다.

추가로 특수 신관은 부포 구경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부포가 주력인 독일 전함(150mm)의 경우도 특수 신관을 찍으면 딜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므로 어느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부포 세팅에 있어서도 특수 신관은 고려할 대상 중 하나다


▲ 155mm 이하라면 특수 신관! 명쾌한 한줄 요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