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수), 검은사막에 새로운 거래 시스템인 '통합 거래소'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모든 거래가 통합 거래소에서 가능해졌으며, 어뷰징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급등락 상품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기존에 사용되던 거래소는 유지되나, 업데이트 이전 등록한 물품의 회수 및 판매 대금의 수령과 특가 상품의 구매만 가능하다.

구매 예약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구매 예약은 물품 기준가의 최대 10%까지 금액을 올려 예약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이때 인기 있는 물품의 경우 같은 금액으로 구매 예약을 했을 경우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로 구매가 이루어진다.

거래소 가방을 통해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아지고, 어뷰징 등을 방지 기능 등 긍정적인 변화도 많다. 하지만 통합 거래소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기존과는 다른 다른 점들 때문인지 채팅창에 통합 거래소에 대한 질문을 올리는 모험가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 시세 변화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일부 품목들의 기준가가 요동치자 이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는 모험가들도 많이 보였다.

▲ 통합 거래소 오픈을 기다리는 모험가들의 모습


◈ 통합 거래소, 기존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 모든 거래는 거래소 가방을 통해서

통합 거래소는 ESC키를 눌러 나오는 메뉴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리뉴얼된 메뉴에서는 '커뮤니티' 탭 오른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통합 거래소의 등장으로 모든 거래는 거래소 가방을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 가방은 아이템과 은화를 보관해둘 수 있으며 판매/구매 시 이용하게 된다. 가방이나 창고에서 거래소 가방으로 물품을 옮길 때는 거래소장 NPC를 통해 이용해야 하나, 거래관리 메이드 혹은 집사가 있다면 이를 통해서도 관리할 수 있다. 일단 거래소 가방에 판매할 물품이나 은화가 있다면 월드 어디서든 판매/구매 혹은 정산이 가능하다.

거래소 가방에서는 장비류라고 하더라도 동일한 물건이라면 중첩시킬 수 있으며 개수에는 제한이 없다. 다만, 적재치라는 용량이 존재하는데, 각 아이템 별로 고유의 적재치를 갖고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더 이상 거래소 가방에 아이템을 옮길 수 없다. 거래소 가방의 적재치는 5,000 VT다. 장비류의 경우 50의 적재치를 갖고, 액세서리는 20, 일반 아이템 1, 재료 아이템은 0.1이며 펄 상품의 경우 0의 적재치를 갖는다. 펄 상품은 최대 100개까지 중첩해서 판매할 수 있다.

▲ 통합 거래소는 ESC키와 거래소장 NPC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 통합 거래소와 모험가를 이어주는 거래소 가방


◇ 훨씬 유동적으로 변화한 시장 거래가

통합 거래소가 추가되며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품 상한가 폭이 증가했으며, 현재 시장 상황에 따른 '기준가'로 거래가 진행된다. 기준가의 변화는 거래가 활발한 시간에는 더 유동적으로 움직이나, 활동이 뜸할 경우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일례로 통합 거래소가 오픈한 직후 인기 아이템인 기억의 파편과 카프라스의 돌의 기준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준가는 아이템 이름 하단에 표시되며, 통합 거래소에서 아이템 판매 혹은 구매의 기준이 된다. 판매 예약 시에는 기준가 보다 아래의 가격으로 가능하며, 구매 예약 시에는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예약해야 한다.

▲ 몸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인기 품목들, 여기서 더 오를 수도 있다


◇ 매물 없을 때는 즉시 판매, 많으면 판매 예약으로 넘어간다

통합 거래소에 물건을 팔고자 할 때, 매물이 없으면 통합 거래소가 사들이기 때문에 물품에 대한 값을 곧바로 지급받을 수 있다. 통합 거래소가 직접 사들이는 매물의 수는 시세가 변하지 않을 경우 점차 늘어나게 되지만, 거래 과정에서 시세가 변할 경우 사들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매물이 일정량에 도달하면 거래소는 해당 매물을 더 이상 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예약 판매로 넘어가게 된다. 예약 판매로 넘어간 매물들은 통합 거래소에 남아있는 매물들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통합 거래소가 순차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다.

판매 예약 시, 이미 등록되어 있는 아이템을 또 올릴 수는 없다. 예를들어 맥주는 한 번에 500개 묶음을 등록할 수 있는데, 또 다른 500개 묶음을 등록할 수 없다. 장비 역시 마찬가지다.

▲ 아직까지는 생소한 판매 방법


◇ 구매는 기존과 비슷하게, 예약 구매 금액은 기준가 10%를 넘지 못한다

사고자 하는 매물이 있다면 아이템을 선택하고 구매를 눌러 원하는 개수를 선택해서 진행하면 된다. 이때, 구매는 기준가대로 이루어지지만, 실제 거래는 기준가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를테면, 맥주 1개의 기준가가 1,050 은화일 때, 실제 구매 시 빠져나가는 은화는 1,040 은화가 되는 것이다.

매물이 없을 때는 구매 예약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구매 예약 시 물품 기준가의 최대 10%까지 금액을 올려 진행할 수 있으며, 매물이 올라왔을 때 가장 높은 금액으로 예약한 모험가가 구매하게 된다.

모두 같은 금액으로 구매 예약을 했을 경우, 선착순으로 구매하게 된다. 다만, 인기 있는 특정 물품의 경우 다수의 모험가가 기준가의 10%까지 금액을 올려 구매 예약을 했을 경우, 매물이 올라왔을 때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 방식으로 구매가 결정된다.

무기나 방어구를 구매할 때는 특정 잠재력 돌파 구간이 그룹화되어 표기된다. 무기의 경우 확정 잠재력 돌파 구간인 0부터 +7, +8~+10, +10~+12로 되어있다. 방어구는 0~+5, +6~+9, +10~+12으로 구분되어 있다. 구매하려는 물품이 해당하는 그룹에 속해있을 경우, 가장 낮은 단계를 기준으로 구매 예약을 하게 된다.

▲ +12까지 강화된 장비들은 그룹으로 보여진다, 개별 매물을 볼 수 없는 건 조금 아쉽다


◈ 유연해지고 편의성이 높아진 거래소,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해

통합 거래소의 적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응이 나왔다. 별도의 거래소 가방이 도입되고, 거래소가 중개자로서 개입해 물건을 빠르게 사고팔 수 있게 된 점, 그저 운에 맡겨야 했던 입찰 방식이 사라지고 자주 문제로 대두되던 거래소 매크로가 활용될 여지가 없어진 점 등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스템이 크게 바뀌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먼저, 물건이 판매되는 방식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거래소가 물건을 직접 사들이고, 매물이 가득 차면 더 이상 사들이지 않는 방식이 기존에는 없던 방식인 만큼 시스템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이다. 특히, 각 물건별로 적용되는 매물 개수가 다르다 보니 더 헷갈린다는 의견도 보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통합 거래소 도입과 함께 상한가 제한이 약해짐에 따라 기억의 파편, 카프라스의 돌 등 사용량이 많은 아이템은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기존에는 낮은 상한가가 책정되어 있다 보니 매물을 구하기 힘든 문제가 있었다면, 상한가 제한이 약해진 현재는 매물 문제는 감소햇지만 역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외 일부 모험가들은 구매 예약 방식의 변화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는 특히 보유 은화가 많은 유저들에게 집중됐는데, 기존에는 은화가 많으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준가에서 상한 10%까지만 설정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는 선착순, 인기품목은 무작위로 구매가 진행되다 보니 은화가 있어도 언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평했다.

▲ 보유 은화가 많아도 기준가에서 10%를 초과한 금액을 추가해 구매 예약을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