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서 실리안의 지령서는 하루에 3장씩 모이는 일종의 티켓이다. 대도시에 위치한 실리안의 지령판에서 큐브와 타워, 플래티넘 필드, 보스러시에 입장할 때 한 장씩 사용된다.

로스트아크의 실리안의 지령 콘텐츠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단연 큐브라 할 수 있다. 브론즈 큐브를 통해 간단히 실링을 획득하기도 하며, 다이아 큐브까지 도전해 많은 실링과 골드를 획득할 수도 있다. 다이아 큐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연습과 마음이 맞는 파티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다면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반 큐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엘리트 큐브는 일반 큐브에 비해 인기가 적다. 전투력 제한이 500으로 상당히 높은 것은 물론, 가벼운 브론즈 파티조차 실패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큐브 이상으로 높은 보상을 주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많은 보상을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엘리트 큐브


▣ 비슷해 보여도 난이도는 천지 차이! 일반 큐브와 엘리트 큐브의 차이점

엘리트 큐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적들이 피격이상 면역과 상태이상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적을 모아서 처치하거나 경직을 통해 적의 공격을 캔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절이나 빙결 등의 상태이상은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태이상이 걸릴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를 믿고 전투를 벌이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소위 '토토이끼방'이라 불리는 엘리트 큐브 전용 스테이지도 있다. 적은 토토이끼와 페블링만이 등장하며, 처음에 등장하는 토토이끼들은 공격을 하지 않고 도망만 다닌다. 하지만 잠시 후 등장하는 페블링은 바로 광역 공격을 사용하며 영구 은신 상태가 된다. 광역 공격이 상당히 강하고 막기 어렵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면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 파티가 전멸하는 경우도 많다.

이외에 등장하는 적 구성이 달라지는 것도 엘리트 큐브의 난이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높은 대미지를 자랑하는 보스 몬스터는 물론, 대부분의 엘리트 몬스터가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원거리에서부터 높은 광역 대미지를 주는 거대 나방처럼 일반 몬스터임에도 최우선 제거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 모든 몬스터가 피격이상 면역과 상태이상 내성을 지닌다


스테이지 클리어 타이밍도 일반 큐브와는 다르다. 일반 큐브가 어떤 스테이지던 상관없이 30초 내외에서 종료가 된다면, 엘리트 큐브는 1분 30초가 남은 상황에서 스테이지가 종료되기도 한다. 반면 10초가 남은 상황에서도 엘리트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시간이 굉장히 타이트한 경우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간 종료 후 등장하는 망령의 대미지가 일반 큐브에 비해 낮아 비교적 버티기 용이하다.

일반 큐브가 300점에 브론즈, 4,000점에 다이아 보상을 받는 반면, 엘리트 큐브는 400점에 브론즈, 4,500점에 다이아 보상을 받는다. 얼핏 일반 큐브에 비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시간 보너스를 많이 받는 엘리트 큐브 특성상 평균 클리어 시간은 일반 큐브보다 비교적 짧은 편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엘리트 큐브의 보상은 일반 큐브의 1.2~1.8배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보상의 편차가 큰 편이라 같은 다이아몬드 보상이어도 운이 나쁘면 1.9만 실링과 190골드를 받기도 하지만 운이 좋다면 2.6만 실링과 260골드를 받기도 한다. 골드에서는 일반 큐브 다아이몬드 수준의 실링과 절반 정도의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외에 엘리트 큐브만의 보상으로 골드 상자 이상에서 돌격대장 각인서 II가 낮은 확률로 드랍된다.


▲ 남은 시간이 0초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몬스터가 계속 등장하기도 한다

▲ 엘리트 큐브의 보상은 편차가 크기 때문에 상기된 수치보다 더 적거나 많이 획득할 수 있다


▣ 다이아몬드 상자 성공을 위한 사전 준비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파티원 구성 시 안정적인 클리어에 유불리한 직업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이다. 특히 바드의 구원의 세레나데나 워로드, 서머너의 도발, 여타 직업의 광역 보호막 등은 파티의 생존력을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반드시 이러한 직업들이 있어야만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직업들끼리 모여도 확실한 준비를 갖춘다면 다이아몬드 상자를 획득할 수 있다.

장비의 경우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던전 전설 장비인 '몽환의 그림자' 세트다. 던전 내 모든 몬스터에게 20% 추가 대미지를 주는 것은 물론, 고효율의 승부사 각인을 자체 적용시켜 준다. 특히 25연마 보너스까지 받게 된다면 생존률을 크게 올려줄 것은 자명하다.

주간 레이드 장비인 '새벽 어스름' 세트를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동 속도와 공격력, 치명타 적중률 증가 등 어디에서나 유용한 옵션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몽환의 그림자를 25연마까지 하는 것이 아니라면 효율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하지만 엘리트 큐브를 꾸준히 클리어할 예정이고 아크라시움 II에 여유가 있다면 가급적 몽환의 그림자 세트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새벽 어스름 외의 세트가 있다면 엘리트 큐브에 유용한 룬과 연마 효과를 별도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마 등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손익을 잘 계산하는 것이 좋다.


▲ 다소의 투자 비용을 감수한다면 몽환의 그림자 세트가 최선의 선택이다


룬의 경우 증폭 슬롯이 있으면 좋지만, 굳이 증폭까지 노릴 필요는 없다. 몇 번 돌리다가 빨강이나 보라, 흰색 슬롯이 나오면 중지하면 된다. 빨강 슬롯에는 공격력이나 생명력을 추천하며, 보라 슬롯에는 망령 대비용 이동 속도 감소 면역을 추천한다. 중독 면역이나 화상 면역도 나쁘지는 않지만, 스테이지 디버프를 막아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연마 효과는 주력 스킬 하나에 올인할 필요는 없으며, 엘리트 큐브에서 사용하는 스킬이 나왔다면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최우선 각인은 몬스터 정리에 탁월한 효율을 보이는 선수필승이다. 사실상 대체할만한 각인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한 파티에 최소 2명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 승부사 또한 유용한 각인이지만, 몽환의 그림자 세트를 갖추고 있다면 별도로 각인할 필요는 없다. 위기 모면이나 중갑 착용으로 생존을 조금 더 올리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슈퍼 차지나 돌격대장, 직업 각인 등 원래 사용하던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강령술의 경우 자폭병의 발동이 스테이지 시작 후부터 카운팅 되어 상당히 늦게 나오는 데다가, 파티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워 추천하지 않는다.


▲ 각인 여부가 매우 크게 작용하는 선수필승


스킬 구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일반 큐브처럼 원거리 공격 및 범위 공격이 유리한 것은 여전하지만, 모든 스킬을 그렇게 구성했다가는 대미지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엘리트 큐브에서는 공격 범위가 너무 좁지는 않되, 강력한 대미지를 가하는 스킬이 더 유용하다.

효과가 좋다면 시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킬도 사용해도 좋다. 적들이 다가올 때 미리 사용하거나 파티원에게 어그로가 끌렸을 때 사용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스킬이 너무 많으면 흐름이 끊기기 쉬우므로 많아야 한 개 정도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트라이포드는 피격이상 면역인 적에게 추가 대미지를 주는 옵션이 매우 유용하다. 또한 선수필승을 사용한다면 이와 연계되는 트라이포드도 좋다. 이를테면 크리티컬 발동 시 이득을 주거나, 다단히트보다는 한 방이 강력한 단발 공격을 사용하는 식이다.

배틀아이템은 회복약 혹은 고급 회복약, 강력한 도발 허수아비, 모닥불 3개는 반드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이외 남은 한 자리는 각성약이나 수류탄, 보호의 부적 등 본인의 손에 맞는 것을 챙기도록 하자.


▲ 피격이상 면역에게 추가 대미지를 주는 트라이포드가 매우 유용하다

▲ 선수필승을 채용했다면 흔들림보다는 여진을 채용하는 등 서로 간에 시너지를 맞추는 것이 좋다


▣ 전멸 방지를 위한 엘리트 큐브 실전 팁

높은 보상을 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뽑자면 체력의 온존이라 할 수 있다. 체력이 적으면 약간의 디버프에도 위험한 상황이 생기며, 전투가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어 몬스터가 점점 쌓이기 때문이다. 자칫 사망하기라도 한다면 파티원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획득 점수가 적어져 더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다소 역설적이지만 체력을 온존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 공격을 통한 빠른 적의 섬멸이다. 적이 공격할 틈을 주지 않으면 맞을 일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6시에 모여서 적을 모아서 사냥하는 전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해당 방식만으로는 거대 나방이나 각종 엘리트 몬스터에 대처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곳에 모여서 사냥하는 방법보다는 선수필승을 채용하여 적이 등장하자마자 처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만 다수의 엘리트 몬스터가 나오거나 할 경우 대미지가 부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발 등으로 가능한 한 자리에 모아 처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우선 주의 몬스터는 역시 거대 나방이다. 굳이 원거리 전투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등장하기 때문에 항상 신경 써줘야 한다. 다행히 체력이 낮기 때문에 빠르게 정리가 가능하다. 도끼를 든 엘리트 몬스터인 니그라스 또한 각별한 주의 대상이다. 특히 부채꼴 공격은 장판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넓은 범위와 매우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어 의문사 당하기 쉽다.


▲ 거대 나방은 원거리에서부터 강력한 공격을 선보이므로 빠르게 처치해주어야 한다

▲ 넓은 범위와 높은 공격력을 지닌 니그라스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토토이끼방에서는 파티원들이 각자 한 구역씩 맡아주는 것이 좋다. 1~3번째 웨이브는 토토이끼와 작은 페블링만 등장하는데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정리하면서 스킬을 아껴둬야 한다. 4번째 웨이브에는 무조건 페블링이 등장하며, 등장 직후 광역 공격을 사용하므로 그 사이에 처리해주어야 피해가 없다.

페블링 처리 타이밍이 익숙하지 않다면 궁극기 등의 넓은 광역 공격을 이용해 처리하거나 보호막을 사용하여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도 좋다. 만약 페블링들이 은신 상태가 된다면 광역 공격 이펙트를 보고 위치를 추정하여 정리하도록 하자.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 때까지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엘리트 큐브 특성 상 어쩔 수 없이 망령을 보는 경우가 많다. 망령 또한 도발이 먹히기 때문에 강력한 도발 허수아비가 큰 도움이 된다. 만약 도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망령에게 어그로가 끌린 파티원은 최대한 도망가고 이외의 파티원들이 몬스터들을 처치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 페블링 등장 타이밍에 맞춰 광역 스킬을 사용하자

▲ 강력한 도발 허수아비는 망령에게도 영향을 끼쳐 구원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