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3주 차 일정이 펼쳐진다. 지난 2주 차 결과, LCK10개 팀은 4강-3중-3약 구도로 갈렸다. 특히, 3승 1패 팀이 네 개나 등장하면서 치열한 최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주 가장 주목해야 할 경기는 21일 금요일 진행되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다. 지난 스프링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강팀 반열에 올랐고, 킹존 드래곤X도 꺾었다. 두 팀 모두 상체가 매우 강한 터라, 초반부터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탑-정글-미드 싸움이 관전 포인트.




◆ 6월 19일 - 담원게이밍 vs SKT T1,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3주 차 첫 경기는 담원게이밍과 SKT T1이 장식한다. 두 팀 모두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2주 차 대진에서 희비가 갈렸다. SKT T1은 강팀을 만나 2패, 담원게이밍은 약팀을 만나 2승을 추가한 것. 담원게이밍의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탔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3연패의 늪에 빠진 SKT T1을 잡고 연승을 이어가야 하겠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커다란 한 방을 맞으며 시즌 첫 패를 안은 킹존 드래곤. 상대는 진에어 그린윙스다. 킹존 드래곤X의 연패가 끊겼다고는 해도 1위와 10위의 대결이다. 전력상 확실히 킹존 드래곤X이 우세하다. 한강에서 뺨 맞고 종로에서 화풀이한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 6월 20일 - 그리핀 vs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 vs 한화생명e스포츠

킹존 드래곤X와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그리핀 앞에 kt 롤스터가 등장했다.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핀에게 kt 롤스터는 그들의 앞길을 막은 두려운 존재였지만, 올해는 다르다. 스프링 스플릿에서는 압도적으로 승리한 기억뿐이다. 세트 득실이 귀한 그리핀은 2:0 승리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2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젠지 e스포츠와 하위권으로 쳐진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난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3패가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핀을 연달아 만나며 생긴 패배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젠지 e스포츠는 하필 바로 전 경기에서 라이벌 kt 롤스터에게 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분위기를 반전할 좋은 기회다.




◆ 6월 21일 - 샌드박스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 드래곤X vs 담원게이밍

킹존 드래곤X까지 제압한 파죽지세의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고 단기간에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샌드박스 게이밍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상체의 힘이 매우 강한데, 공격성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안정감은 샌드박스 게이밍이 한 수 위다. 기세가 잔뜩 오른 '드레드' 이진혁과 '유칼' 손우현 콤비를 저지하는게 샌드박스 게이밍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2경기는 킹존 드래곤X와 담원게이밍의 대결이다. 지금 담원게이밍에서 믿을 수 있는 카드는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 뿐인데, '커즈' 문우찬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킹존 드래곤X의 상체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봇 라인에서 에이스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을 막기도 힘들어 보인다. 킹존 드래곤X의 승리가 점쳐진다.


◆ 6월 22일 - SKT T1 vs 그리핀, 한화생명e스포츠 vs 진에어 그린윙스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매치업이다. SKT T1이 부진의 늪에 빠진 지금이 그리핀에게는 결승전의 패배를 되갚아줄 좋은 찬스다. 정글-원딜을 제외하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SKT T1이 과연 '하루' 강민승, '에포트' 이상호에 이어 또다른 서브 멤버인 '크레이지' 김재희와 '고리' 김태우를 활용할 것인지 정도가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1승 1승이 절실한 두 팀의 대결이다. 지금까지 진에어 그린윙스가 보여준 경기력 중 긍정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폼이 살아난 '말랑' 김근성을 중심으로 공격성을 살려 초반 이득을 가져갈 줄 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승리로 연결짓는 운영과 후반 집중력이 매우 약한데, 한화생명e스포츠도 연패 중이긴 하나 노련함을 갖춘 팀이라 약점을 얼마나 가다듬어 왔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 6월 23일 - 아프리카 프릭스 vs 젠지 e스포츠, 샌드박스 게이밍 vs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가 킹존 드래곤X와 샌드박스 게이밍을 지나 다소 편안한 상대를 만났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도원결의는 이제 옛말이다. 지금은 전력상으로 젠지 e스포츠다 몇단계는 위에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입장에서는 승리와 승점을 동시에 챙겨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샌드박스 게이밍도 한숨 돌릴 수 있는 대진을 마주했다. 2승 2패의 kt 롤스터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그리핀에 이어 또다시 괴물같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참 쉽지 않은 3주 차다.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모두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