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연구소에서 가문 기술 콘텐츠가 선을 보였다. 가문 단위로 경험치를 획득해 '가문 기술 포인트'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공격력이나 피해 감소, 흑정령의 분노 회복량 증가, 거래소 수수료 감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문 스킬 포인트를 이용하면 앞서 소개한 공격력과 피해 감소, 흑정령의 분노 회복량, 거래소 수수료 감면 혜택을 각 1~5단계까지 투자할 수 있다. 모든 스킬은 1단계에서 5포인트, 2단계에서 20, 3단계에서 50, 4단계에서 100, 마지막 5단계에서는 200포인트를 필요로하며, 결과적으로 한 종류의 버프를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375포인트가 필요하다.

추가 스탯을 확보할 수 있고 거래소 수수료도 낮출 수 있는만큼 유저들에겐 꽤나 유용한 혜택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일부에서는 콘텐츠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

▲ 연구소에 등장한 가문 기술 리스트, 공/방과 거래소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먼저, 필요 경험치량이 지나치게 높아보인다는 부분이 있다. 첫 1포인트를 수급하는데는 1만 경험치가 필요하고 이후 5%의 복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앞서 소개한 것처럼 한 라인을 마스터하는데는 375포인트, 모든 라인을 마스터하는데는 1,500포인트가 필요하다.

그런데 0포인트부터 1,500포인트까지 5% 복리가 계속 적용된다면 그 수치는 천문학적이라, 사실상 모든 스킬을 습득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물론 높은 단계에서의 경험치 요구량까지는 확인된바가 없고 낮은 단계에서의 상승률을 보고 예측한 것이기에 정확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렇게 많은 양을 얻어야하는 가문 기술 경험치의 수급처가 사냥으로 국한된다는 점이 핵심으로 지목됐다. 최근 검은사막은 대양 업데이트와 더불어, 생활 콘텐츠를 계속 추가해나가고 있다. 대양 주화를 모으기 위해 육지에 오르지 않는 뱃사람부터 숲속을 누비며 수액을 캐는 이들까지, 사냥이 메인 콘텐츠가 아니게 된 모험가들은 이미 많다. 하지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가문 기술은 사냥을 강제하고 있어 아쉽다는 평이다.

유저들은 가문 기술에 대해서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혹자는 콘텐츠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기도 하고, 혹자는 허들을 크게 낮추어 출시한다면 나쁘지 않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단순히 사냥이 아닌 생활 콘텐츠를 통한 경험치 수급이 가능하다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로 비교된 다른 콘텐츠로는 모험 일지가 있다. 모험 일지 역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반복작업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단순 사냥이 아닌 평소 경험해보기 어려운 검은사막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 선호도가 갈리기는 하지만 단 하나의 길만 있는 현재의 가문 기술보다는 낫다는 평이다.

물론 현재의 가문 기술 콘텐츠는 미완성이다. 이제 막 연구소에 등장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개선의 여지는 있다. 가문기술 포인트가 제공하는 헤택들이 모험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만큼, 이를 얻기 위한 과정도 다채로운 즐거움으로 무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비교대상으로 도마에 오른 모험 일지는 그나마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도록 유도했다는 평

▲ 공격력/방어력 1포인트가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기에, 보다 개선된 가문 기술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