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원 기아 제공

봄의 제왕을 가리는 2021 시즌 첫 번째 국제 대회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각 지역 스프링 스플릿서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팀들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모여 단 하나의 트로피를 두고 대결한다.

한국 대표 담원 기아가 개막전에 나선다. 상대는 북미 전통의 강호 클라우드9(이하 C9)이다.

C9은 2020년 뼈아픈 부진을 맛봤다. LCS 스프링을 우승했지만, 서머부터 폼이 크게 떨어지더니 창단 이래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스프링 스플릿에는 서킷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새로운 규정이 C9에게는 최악의 룰이 된 셈이다.

이후 C9은 4년 간 팀을 이끌었던 '래퍼드' 복한규 감독과 이별을 시작으로 대규모 리빌딩을 단행했다. 가장 이슈가 된 건 무엇보다 LEC의 슈퍼 스타 '퍽즈'의 합류였다. 미드라이너로의 복귀를 원하던 '퍽즈'는 니즈가 맞아 떨어진 C9에 새 둥지를 틀었고, 기복이 있긴 했지만 미드 시즌 쇼다운 우승으로 북미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 라이엇 게임즈 제공

'퍽즈'와 C9에게 주어진 다음 과제는 국제전에서의 성적이다. 북미는 전부터 국제 대회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고, 때문에 이번 MSI서 4대 리그 중 유일하게 티어 2로 배정을 받았다. '퍽즈'와 '즈벤'이라는 유럽산 딜러를 흡수한 C9이 국제전서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필 첫 상대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 담원 기아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났다고 아직 새 패치 버전에 대한 확실한 메타가 정립되기 전에 그들을 만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밴픽적으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담원 기아는 지난 2019 월드 챔피언십에서 자신들에게 8강 탈락을 안긴 '퍽즈'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칸' 김동하-'캐니언' 김건부-'쇼메이커' 허수-'고스트' 장용준-'베릴' 조건희,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다섯 선수의 MSI 첫 번째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기아 vs 클라우드9 - 6일 오후 10시
2경기 인피니티 e스포츠 v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3경기 펜타넷.GG vs RNG
4경기 펜타넷.GG vs 유니콘즈 오브 러브
5경기 페인 게이밍 vs 이스탄불 와일드캣츠
6경기 PSG 탈론 vs 매드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