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무슨 말인가요?"
질문: VR(가상현실)이란 단어는 어떤 뜻이고, 어떤 개념인가요?




▣ 용어 설명

VR이라는 단어는 'Virtual Reality'의 약자로, '가상 현실'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말을 그대로 풀이하자면,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현실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라는 뜻이 됩니다. 말로는 쉽지만, 가상 현실을 구현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가상'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가상 현실은 현실에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가상 현실을 '현실'로 느끼게 하려면, 인간의 감각기를 다각적으로 자극하거나, 기존의 2D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없었던 현실에 가까운 영상을 보여주어야 하죠.

물론 가상 현실을 현실로 느끼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직접 '뇌'와 정보를 교류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라는 이름으로 학술적 영역이 확보된 상황입니다. 실제로 실험도 몇 차례 진행되었고, 뇌내 전기 신호를 읽어 의도를 파악하는 연구 역시 발전하고 있지요. 문제는 외부의 신호를 뇌로 바로 전달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으며, 설사 이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 위험도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만화나 영화 등에서 나오듯 가수면 상태에서 가상 현실을 경험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단계라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현재의 가상 현실은 그보다 낮은 단계인 '공감각적 자극(시각, 청각)'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양안에 각각 다른 스크린을 투사함으로써 입체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HMD'에 기초하는 가상 현실이지요. 시각은 굉장히 강력한 감각적 자극이기 때문에 시야 대부분을 장악당할 경우, 인간의 뇌는 가상 현실을 현실로 착각하게 됩니다. 물론 현실과 가상을 분간하지 못하는 이지적 착각이 아닌, 본능적 착각일 뿐이지만요. 하지만 그 정도로도 가상 현실은 충분히 구축할 수 있으며, 현재 출시된 모델들 역시 이를 통해 가상 현실을 구축합니다.


▣ 3줄 요약
  • '가상 현실'은 존재하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
  • 뇌에 직접 관여하는 가상 현실은 아직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 감각을 통해 만들어내는 가상 현실은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로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