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신규 특허의 내용이 공개됐다. e스포츠 이벤트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도 VR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회장의 좌석에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포함된 화면이 위치하여 VR 이용자에게 경기장의 모습과 경기 생중계를 전달한다. 또한, 모든 좌석에는 근접 센서가 장착되어 실제로 사용되는 좌석과 VR 이용자가 겹쳐 앉는 일이 없도록 한다.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마주 앉아 경기를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VR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경우, 사용자는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간 듯한 시점으로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객의 시점, 그리고 게임 속 시점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모드'가 해당 특허의 강점이다.

이미 VR 공간에서 여러 사용자가 함께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만, 해당 특허가 상용화되면 e스포츠 이외에도 NBA나 프리미어 리그 등 실제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를 현장에 방문한 것처럼 즐길 수 있게 된다. 물론 e스포츠 분야도 VR 관전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

SIE가 해당 특허를 어떤 e스포츠 종목에 대응하려는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함께 공개된 자료 속 여러 이미지에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리그'라는 문장이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자사의 e스포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추측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