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프리카TV PC방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PUBG 리그 파일럿 시즌 스플릿2 예선 1일 차 오후조 경기에서 esu가 166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차지하며 종합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esu는 에임이면 에임, 판단이면 판단 모든 면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며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은 esu 소속 '소마즈' 김호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우리가 여태까지 노력했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사실 우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적다. 6~700시간 밖에 안되는데, 팀원끼리 원래 친한 사이라 팀워크가 잘 맞았던 점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Q. esu 팀에 대해 소개하자면?

esu가 원래 서든어택이나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FPS 종목에서 유명한 클랜이다. 팀원 중에 한 명이 다니는 PC방 사장님이 esu 클랜 1세대 분이셨는데, 그분이 우리가 게임하는 걸 보고 '너희가 배틀그라운드에서 esu 클랜을 이어가달라' 고 말씀해주셔서 시작하게 됐다. 배틀그라운드에서도 FPS 명가 esu의 이름을 이어가고 싶다.


Q. 팀원은 어떻게 꾸리게 됐나?

타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는데, 나이도 같고 하다보니 자주 만나서 놀게 됐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배틀그라운드도 함께 하게 됐던 것 같다. 나는 지스타 본선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고, 나머지 세 명은 하이즈에서 꽤 유명했던 친구들이다. 현재 타 리그 2부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Q. 두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성적이 좋을 거라고 생각은 못했다. 저번에 타 리그를 참가했을 때는 팀원들이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좋은 경험이 돼서 오늘은 긴장을 덜한 것 같다. 덕분에 1등도 두 번이나 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잇었다.


Q. 에임도 빛이 났지만, 특히 상황 판단 능력이나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이 났는데 팀의 오더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초중반 오더는 메인 오더인 내가 하고, 후반에는 팀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움직인다.


Q. 오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1라운드에서 차 바퀴가 터져서 절벽 밑에 서게 됐는데, 운이 좋게도 절벽 위에 있던 적이 우리의 존재를 몰랐다. 그 팀과의 교전에서 이겼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SD' 손대연 선수가 홀로 남아서 1대 1 교전에서 승리했던 장면도 생각이 난다.


Q.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오후 스크림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공방에서 한다. 1.0 버전이라 탄도학이나 스코프 모양이 달라 조금 불편한 점이 있지만, 괜찮았다.


Q. 본선은 어떻게 임할 생각인가.

예선처럼만 하겠다.


Q. 견제되는 팀이 있었나?

딱히 없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못내면 본선에서도 잘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경쟁 상대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Q. 오늘 MVP를 꼽자면?

'what9천지호' 이현철 선수다. 정확한 에임이 빛이 났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원들이 나를 보고 뭉쳐줬는데, 본선에 가서도 긴장하지 않고 좋은 오더 내려서 1등으로 우승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