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에서는 교복이라고 불리는 방어구들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교복이라고 하면 중, 고등학생 시절에 지겹게 입었던 옷이 기억나겠지만, 게임 내 교복은 노력에 따라 구할 수 있으면서 쓸만한 능력과 높은 효율까지 갖춘 아이템을 일컫는다.




▲ 디아블로2 소서리스 교복과 팔라딘 교복!



올해 3월로 예정된 디아블로3 확장팩에 추가될 전설급 아이템 중에도, 디아블로2의 직업별 교복과 같이 꼭 가지고 싶을 만큼 유용한 아이템들이 많아서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한다.

따라서 전설급 무기 아이템을 다룬 지난 기사에 이어서 이번에는 독특하거나 유용한 능력의 전설급 '방어구 아이템'들을 모아 보았다.




▣ 독특한 효과를 가진 방어구


가장 먼저 소개할 확장팩 전설급 방어구는 환영 장화와 빙벽의 등반자다.

두 아이템 모두 장화로 분류되어 있으며, 효과 자체가 누구나 하나쯤 보유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환영 장화는 다른 부가적인 옵션을 떠나서 적들 사이를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으므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의 높은 생존력을 보장해준다.

마찬가지로 디아블로3 오리지널의 빙벽의 등반자도 확장팩에서 드랍되는 것은 이동과 빙결 효과에 면역 효과가 있어서 정예와의 전투를 한층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 환골탈태한 빙벽의 등반자!



유혈 완갑과 유령 얼굴 가면은 '적중당할 때' 발동 효과가 있는 아이템이다.

유혈 완갑의 경우 적중당할 때 일정 확률로 가시 공격력의 1000%만큼 피해를 반사하며, 유령 얼굴 가면은 언데드 적에게 적중당할 때 20%의 확률로 대상을 매혹해 2초간 플레이어를 위해 싸우게 한다.

제보에 의하면 유령 얼굴 가면의 매혹은 정예 몬스터에게도 적용되며, 현재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데드가 아닌 악마 형태의 몬스터에게도 가끔 효과가 발동한다고 한다.




▲ 이미지 적용이 안 된 아이템도 많다



다음으로 소개할 아이템은 건초장이의 노끈과 하로우투니안 팔 보호구다.

건초장이의 노끈은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적의 위치에 2초 동안 혼돈의 구역을 생성하며, 범위안에 있는 적들을 실명시키고 느리게 한다. 따라서 원거리에서 전투를 하거나 근접해서 치고 빠지는 형태의 운영을 하는 경우 발동 확률에 따라 생존에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반면 하로우투니안 팔 보호구는 상자나 항아리 등의 물체를 파괴할 때마다 잠시 이동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아이템 파밍 단계에서는 모르겠지만, 모험 모드와 같이 특정 대상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 실제 얼마나 효율이 있는지는 직접 사용해 봐야 알 듯!



이 외에도 일정 확률로 받는 피해를 무효화 하거나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유한 아이템도 있다.

가장 유용해 보이는 아이템은 해골 왕의 견갑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시 일정 확률로 최대 생명력의 25%를 회복하고 근처의 적들을 공포에 빠져들게 하며, 고대 파르산 방어자는 25미터 내에 기절한 적 하나당 받는 피해가 25% 감소하는데, 범위 자체도 넓은 편인데다 기절 효과를 가진 기술 또한 상당히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한 일정 확률로 적의 탄환을 아무 피해 없이 투과시키는 기만의 망토는 '탄환'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이와 관련된 적들이 다수 등장하는 특정 지역 외에는 쓸모가 없어 보인다.




▲ 발동 확률에 따라 OP로 평가될만한 어깨 방어구!


▲ 물론 애매한 효과를 가진 함정 아이템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전설 장갑 아이템 마수는 화염 원소 효과의 지속 시간을 두 배 증가시켜 해당 속성을 주로 사용하는 마법사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이며, 전설 손목 방어구 영광의 서약은 생존 보너스가 적용 시 빠른 속도로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 금화 관련 옵션을 가진 방어구


금화 획득량이나 획득 반경이 늘어나는 것 외에도 독특한 효과가 추가되었다.

전설급 허리띠 금박 허리띠는 금화 획득 시 획득한 금화의 양만큼 5초 동안 방어도가 증가한다. 실제로 해당 아이템을 써 본 유저의 말에 따르면 금화를 획득할 때마다 해당 효과가 리셋되기 때문에 무한정 골드를 주워 방어 수치를 계속 증가시킬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전설급 손목 방어구는 획득한 금화의 양만큼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어서, 성장 과정에서 단순히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것 외에도 주변에 있는 항아리나 상자 등을 모두 파괴하며 짭짤한 추가 경험치 획득이 가능하다.








▣ 자원 관련 옵션을 가진 방어구


모든 직업에게 자원이나 생명의 구슬은 원활한 기술 사용과 생명력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데, 확장팩에서는 이와 관련해 효율을 높여주는 아이템들이 많다.

무한의 허리띠는 생명의 구슬을 획득 시 15초 동안 최대 생명력이 5% 증가하여 최대 25%(5회)까지 중첩된다. 몇몇 직업은 생명의 구슬 드랍 확률을 높이거나 일정 확률로 적 공격 시 생명의 구슬을 생성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최대 생명력을 올려주는 것에 큰 장점은 없다는 게 현실이다.

이와 달리 전설급 투구 아이템인 실추는 5초 동안 피해를 입지 않으면 자원 소모량이 30%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아직 이 효과가 최초 1회만 적용되는지, 아니면 피해를 입지 않으면 계속 30% 자원 소모 감소 효과가 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후자와 같이 적용된다면 원거리 위주의 전투 시 스킬 사용 빈도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의 구슬에 주요 자원을 회복하도록 효과를 부여하는 아이템도 있다.

그 대상은 수호자의 손목 싸개와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전설급 어깨 방어구로 생명의 구슬이 주요 자원 20%를 회복시키며, 또 다른 전설 손목 보호구 트래그울의 똬리는 회복샘 이용 시 모든 자원을 회복하도록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 물론 회복샘이 항상 필요할 때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다…





▣ 기술 관련 옵션을 가진 방어구


디아블로2 에는 모든 스킬을 올려주는 조던링과 같은 아이템이 많았다.

아쉽게도 이후에 나온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는 이런 옵션이 사라졌지만, 확장팩에는 특정 직업의 기술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개선해주는 효과의 아이템들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소개할 티클란의 얼굴은 부두술사의 공포 기술에 추가로 8초 동안 적의 발을 묶도록 개선해준다. 따라서 좀 더 안정적으로 시간을 벌 수 있으며, 공포에 질려 마구잡이로 도망만 다니는 적이 제자리에서 이동 불가 상태가 되어 광역 기술을 집중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한 부두술사의 메뚜기 떼 기술에 적의 이동속도를 60% 감소하는 효과를 추가해 주는 벨트와 지속 피해를 주는 혼령출몰과 메뚜기 때가 절반의 지속시간만으로 일반 지속시간만큼 피해를 주도록 동작 방식을 변경하는 켓살코아들도 있다.

즉, 전설급 부두교 가면인 켓살코아들을 착용하면 혼령 출몰의 경우 6초, 메뚜기 떼 8초간 주는 지속 피해를 각각 3초와 4초 만에 줄 수 있다.







다음으로 루트 신발은 야만용사의 '도약 공격'을 악마 사냥꾼의 '도약 - 이중 도약 룬'과 같이 변경해준다.

도약 공격 자체는 자사용 대기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연속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해당 아이템 착용 시 재사용 대기시간이 시작되기 2초 안에 다시 기술을 사용하여 한 번 더 시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술 룬과의 조합을 통해 잘 쓰지 않았던 도약 공격을 재조명하는 아이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디아블로3에서 잘 쓰지 않는 비주류 기술도 재평가될 수 있을까?



전설급 손목 방어구 팔씨름과 잉걸불 외투 역시 디아블로3 오리지널에 존재한 아이템이다.

팔씨름은 밀쳐내기 효과로 밀려난 적들이 착지한 시점부터 3초 동안 25%의 추가피해를 받도록 하므로, 직업별 해당하는 효과를 동반하는 기술과 조합 시 순간적인 극딜 세팅을 만들 수도 있다.

잉걸불 외투는 화염 주문들의 자원 비용을 30%나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디아블로2의 소서리스처럼 화염 피해에 특화된 기술로만 구성하기에는 어렵고, 부가 옵션들도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라 크게 쓰일 거 같지는 않은 아이템이다.









▣ 상호작용 관련 옵션을 가진 방어구


끝으로 소개할 아이템은 신단이나 궤짝 등과 상호작용을 했을 때 효과를 보유한 것들이다.

신단은 필드나 던전에 존재하는 물체로 클릭 시 2분간 지속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는데, 공격 속도를 25% 증가시키는 '광분의 신단', 마법 아이템 및 금화 발견 확률이 25% 증가하는 '행운의 신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전설급 손목 방어구 중에는 신단에서 적 용사 한 명을 소환하는 독특한 효과가 있어 추가적인 파밍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질소를 시키면 따라오는 감자부스러기 느낌이지만... 그래도 은근 쏠쏠히 벌리는 재미가 있다.



또 다른 것으로는 궤짝을 열면 10초 동안 공격력이 100% 증가하는 허리띠가 있는데, 실용성을 따졌을 때 가장 유용하다.

해당 아이템은 설명과 달리 궤짝뿐 아니라 책장, 시체 등을 클릭해도 버프를 받을 수 있는데, 필드나 던전을 돌아다니다 보면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물체들인 만큼 실제 사용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시체를 뒤집어도 해당 버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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