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블링크와 샤코!"

디아블로2를 플레이한 유저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아이스블링크는 빙결 효과가 있는 갑옷으로, 공격당한 적은 얼어버리기 때문에 랜스나 풀암을 들고 신나게 휠윈드를 돌면 '퍽퍽' 경쾌한 소리와 함께 우수수 떨어지는 얼음파편을 보며 희열을 느끼곤 했다.

마찬가지로 전신 쫄쫄이에 머리 부분만 오려놓은 것 같은 녹색 모자 샤코는 썩 보기 좋은 외형은 아니지만, 모든 스킬을 올려주면서 받는 피해 감소, 매직 아이템 획득 확률 50% 증가 등 매력적인 옵션을 보유했었다.




▲ 디아블로2를 주름잡던 아이템 대표들!


이 두 아이템의 공통점은 바로 독특하거나 유용한 능력치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디아블로3 확장팩의 일부 전설 아이템도 특정 직업의 스킬과 연관된 부가 효과나 기대되는 발동 옵션을 가진 것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베타 테스터들의 눈과 플레이를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따라서 테스트 버전을 통해 공개된 다양한 전설 아이템들을 무기, 방어구, 악세사리로 나눠 소개할 예정이며, 그 첫 번째로 무기에 속하는 전설 아이템들을 모아 보았다.




▣ 특정 스킬을 강화해주는 옵션을 보유한 무기들!


성전사의 대표 한 손 무기에 속하는 이름 불명(아직 이미지와 이름이 구현 안된 것도 많다)의 이 도리깨는 '군마 질주'의 지속시간을 두 배 증가시켜준다. 물론 현재로서 해당 스킬이 주력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성장 구간이나 빠르게 목표물을 찾아 현상금 퀘스트를 완료하려는 유저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 최대 8초간 사용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전설 도리깨 '큰매의 발'은 성전사의 보조 기술 중 하나인 축복받은 방패의 자원 소모량을 0으로 만드는 옵션을 부여한다. 축복받은 방패는 적에게 방패를 던져 피해를 주는데, 주변에 있는 최대 3마리의 몬스터에게 튕기며 연쇄적인 공격을 하는 스킬이다.

물론 사용할 때마다 일정량의 자원을 생성하는 주 기술 대신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자원 소모 0이라는 점은 충분히 해당 스킬을 상황에 따라 혹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자원 소모량 제거로 무한 사용이 가능!



다음으로 살펴볼 무기는 전설 손쇠뇌인 '덫 지옥'이다.

강렬한 아이템 이름에서 느껴지듯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쐐기 덫, 쇠못 덫, 자동 쇠뇌 중 한 가지가 랜덤하게 소환된다.

실제로 사용해본 유저의 제보에 따르면 소환물은 일반 덫을 설치할 때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 전방에 생성되는 형태인데, 맞춤 개조와 같은 지속 스킬이 적용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 주는 피해량이나 효율을 떠나 사냥 시 보는 즐거움이 늘어날 듯!



같은 손쇠뇌인 'K`MAR TENCLIP'는 난사에 증오가 소모되지 않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즉, 12의 증오가 필요한 난사 스킬을 누른 채 이동해도 자원의 소모량 자체가 없어서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나간 자리에 불 속성 장판을 깔아 일정 시간 지속 피해를 주는 '불꽃난사 룬'이나 '흐르는 그림자 룬'을 이용해 일반 이동속도로 움직이며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이동을 난사를 누른 채로 가능!?



마지막으로 소개할 전설 마력원 '거울공'은 마법사의 주 기술인 마력탄의 동작 방식을 변경하는 독특한 옵션을 가진다.

해당 아이템은 착용 시 마력탄은 총 2개의 추가 구체가 발사되는데, 룬 변경 시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마력 작렬룬을 선택해 적에게 주는 피해량을 증가시키거나 빙하 가시처럼 부가적인 효과를 가진 룬과 조합했을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마력탄 시전 시 2개의 탄환을 추가로 발사한다





▣ 확장팩에 추가된 새로운 옵션을 가진 무기들


직업별 스킬을 강화해주는 옵션 이외에도 오리지널에서는 볼 수 없었기에 그 효과가 기대되는 무기도 많다.

먼저 양손 도검인 '스탈가드의 분리자'는 근접 공격 시 근처의 적에게 관통하는 도끼를 던져 무기 공격력의 100% 피해를 준다. 이 스킬은 야만 용사의 무기 투척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근접공격을 할 때마다 100%의 확률로 사용하므로 추가 피해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양손 무기인 'BOVINE BARDICHE'는 디아블로2의 카우방 친구들이 들고 다닐법한 미늘창으로 확장팩에서 부활한 카우방을 기념하며 탄생한 무기로 보인다.

특히 아이템 설명을 보면 '축생들 중 가장 뛰어난 자들이 만들어낸', '젖소 왕의 부패한 우유에 담금질 했으며'와 같이 카우방과 관련된 설명이 인상 깊고, 발동 효과 역시 공격할 때마다 일정 확률로 잔인무도한 젖소 무리를 소환하는 것이라 관심이 가는 무기다.




▲ 블리자드의 센스가 돋보이는 카우킹의 무기!



다음은 한 손 무기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를 플레이해본 유저들이라면 익숙한 '우레폭풍 - 바람추적자의 성검'이 디아블로3 확장팩에 추가되었다.

옵션 역시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적을 번개로 가격하고, 추가로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감소시키는 점은 기존 WOW에 존재하는 우레폭풍과 거의 흡사하다.

같은 한 손 무기인 '미치광이 군주의 홀'은 1막 보스로 등장하는 레오릭왕과 관련된 아이템으로 적을 처치할 때마다 영혼이 중첩, 일정 횟수가 누적되면 30미터 반경에 무기 공격력의 500%만큼 광역 피해를 준다.




▲ 과거 블리즈컨 2013에서 우레폭풍이 공개되어 환호를 받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한 손 무기인 '서리심장''엑사리안'은 사용하기에 따라 매우 유용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서리심장의 경우 10%의 확률로 얼어붙은 적을 즉사시키며, 확률은 줄어들지만 정예 몬스터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관련 아이템 세팅이나 빙결과 같은 기술을 가진 직업들은 사용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또한 엑사리안은 악마를 처치할 때마다 모든 재사용 대기시간이 1초 감소하는데, 디아블로3에 등장하는 상당히 많은 몬스터들이 악마 계열이므로 장소나 막에 따라 스킬 사용 빈도를 늘려 좀 더 빠른 진행이 가능할듯하다.




▲ 발동 효과에 맞춰 전반적인 아이템이나 기술 세팅하는 재미가 있을 듯!


▲ 적 체력이 최대일때 극대화 확률 100%라니! 잘만쓰면 유용할지도…



이처럼 기대되는 옵션들은 무기 외에도 보조 장비인 일반 방패와 신규 직업인 성전사 전용 방패에도 존재한다.

물론 성전사의 방패는 아직 외형과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것이 많지만, 눈부신 방패와 같이 전방 약 90도에 위치한 적에게만 효과를 주는 스킬의 범위 자체를 360도로 만들어 주는 유용한 옵션도 있다. 눈부신 방패는 수도사의 눈부신 섬광과 유사한 스킬로 룬 선택에 따라 적들을 20%의 추가피해를 받는 상태로 만들거나, 현혹, 진노 수급 등 유용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아이템 착용으로 활용도가 대폭 개선될 수 있다.

반면 같은 보조 장비인 '거울 방패''구원'은 특정한 스킬을 강화해주지는 않지만, 방패가 가진 목적에 어울리는 피해 감소나 방어한 양만큼 자신과 파티원들을 치유하는 등 보조적인 효과를 부여하는 것도 존재한다.




▲ 아직 외형이 정해지지 않은 영롱한 핑크색의 방패…


▲ 모든 범위로 바뀌면서 생존이나 보조 측면 모두 안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 방패 본연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옵션들




▣ 확장팩에서 드랍되는 디아블로3 오리지널 전설들!


기존 디아블로3 오리지널의 전설 등급 무기들은 확장팩에서 주요/보조 속성으로 나뉘고, 기본 능력치와 옵션 등이 재설정되어 드랍된다.

특히 절멸과 같이 발동 옵션 자체가 상향 조정된 것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새롭게 등장하는 전설 아이템에 가려진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인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디아블로3 오리지널에 있던 수문장, 옵션이 대폭 변경


▲ 절멸의 발동 효과도 확률에서 '적중하면'으로 개선되었다


▲ 추종자 무기로 인기가 많았던 푸른 서슬


▲ 저레벨 무기라 아는 사람도 별로 없던 겐자니쿠는 이렇게 바꼈다!


▲ '강타' 옵션을 가진 하늘 가름쇠


▲ 마찬가지로 디아블로3 오리지널 저레벨 무기였던 오딘의 아들


▲ 아직 옵션 표기가 제대로 안된 아이템들도 많다


▲ 발동 효과가 추가된 다네타의 보복 세트 무기


▲ 추종자 건달의 럭셔리 세팅의 핵심, 눈보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