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에 마인 법사 대폭 하향이 골자인 PTR 추가 패치가 적용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균열 순위표가 초기화됐고, 다시 많은 유저들이 실험적인 빌드를 들고 새로운 기록을 세웠죠.

22일인 오늘은 2.4.1 PTR이 약 2주차에 접어드는 시점입니다. 추가 패치로 과연 마인 법사의 독주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PTR 초기부터 강세를 보였던 원거리 직업들의 대균열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표본은 유저간 정복자 레벨 차이가 크지 않은 PTR 시즌 대균열 순위표입니다.




■ 마법사 : 이번엔 불새 마인?

■ 주요 빌드 : 비르 마인, 불새 마인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89
※ 최고 기록 : 98

3월 16일 추가 패치를 통해 마인 기술의 공격력 증가 효과가 300%에서 30%로 대폭 하향됐지만, 결국 밸런스 조율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르 마인 빌드는 잠시 주춤했지만, 대신 불새 마인이 등장해서 98단계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마법사는 PTR 시즌5 종료일인 3월 22일까지 대균열 정상을 지켰으며, 성전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직업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 PTR 최고 기록을 내고 있는 마법사


불사 마인 빌드는 표본이 많지 않으므로, 1위를 기록한 유저를 기준으로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비르 마인과 동일합니다. 6세트 아이템을 '불새의 장식'으로 대체했다는 차이만 있죠.

황도궁 반지로 '마인'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키고, '찬토도의 다짐' 세트 효과로 발동되는 충격파와 마인의 고유 기술로 딜을 합니다. 단,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속성 피해를 반드시 '화염'으로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찬토도의 2세트 효과 '충격파'는 캐릭터가 보유한 속성 피해 중 가장 높은 것을 따라갑니다. 불새 마인은 화염 속성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불새의 화상 효과를 내려면 화염 속성 피해를 높여서 찬토도의 충격파가 화염 피해를 입히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 충격파는 가장 높은 속성 피해를 따라간다


이외에는 기존의 비르 마인과 장비 구성이 같습니다. 장신구는 '끝없는 걸음' 세트를 사용하며, 나머지 반지 한짝은 '알라이즈의 후광'을 씁니다. 허리띠는 '파줄라의 불가능한 사슬', 손목은 '고대 파르산 방어자'를 착용합니다.

카나이의 함 구성은 무기에 '용광로', 방어구 '스와미', 장신구는 '황도궁의 흑요석 반지'를 활성화합니다. 다른 직업의 변신 기술과 달리 마법사의 '마인'은 지속 시간을 연장할 수가 없기에, 변신이 풀리면 최대한 빠르게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켜야하죠. 그래서 최대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속성을 챙겨주는 게 좋습니다.

전설 보석은 PTR 1위 유저의 경우 '신속의 곡옥', '갇힌 자의 파멸', '고통받는 자의 파멸'을 사용했습니다. 2.4.1 PTR 패치로 신속의 곡옥에 회피 확률이 추가되면서 생존을 위해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마부는 재감 위주로 맞춘다


기술 구성도 비르 마인과 같습니다. 황도궁을 발동시켜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킬 자원 소모 기술로 '비전 격류 - 전하 방출'을 사용합니다. 화염이 아니라 번개 속성이며, 오로지 마인 재발동을 위한 기술입니다.

주력기인 '마인'의 룬은 '순간이동'입니다. 역시 생존을 위한 룬 선택이죠. 마인의 모든 룬이 발동되는 비르 마인과 다른 점이기도 하네요. 나머지 기술은 비변신 상태에서의 생존을 위한 '순간이동 - 안전통행', '마법무기 - 차단', '서릿발 - 사무치는 한기' 그리고 '얼음 갑옷 - 결정화'가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속 기술은 마인 빌드의 특징이 뚜렷해서 선택지가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환기', '불안정 변칙', '대담함'까지는 고정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흐리기', '환영술사', '확고한 의지' 등 비르 마인 빌드가 더러 선택하는 기술들을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 흐리기는 환영술사, 확고한 의지 등으로 대체 가능하다


PTR 시즌 4인 대균열 1위 파티에서는 마법사가 1인 대균과 장비 구성이 같은 불새 마인이 주력 딜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인' 기술의 룬이 '발화'로 바뀌고 지속 기술 '확고한 의지'를 선택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22일까지의 PTR 4인 파티 표본이 워낙 부족한 탓에 얼마든지 다른 기술, 빌드가 시도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4인 1위 파티는 95단계를 돌파했으며, 94단계를 기록한 2위 파티의 딜러는 '블랙홀 - 절대 영점'을 사용하는 비르 마인이었습니다.




■ 악마사냥꾼 : 어둠 습격 제한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 주요 빌드 : 부정 다발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83 (어둠 습격 제외한 평균입니다)
※ 최고 기록 : 87 (92단 기록했던 어둠 습격은 막혔습니다)


※ 3월 22일 19시 8분 _ 기사 정정
[!] 현재 PTR에서도 어둠 2셋 효과가 자동 쇠뇌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둠 습격 빌드는 2.4.1 PTR 시즌5 대균열을 플레이했던 당시에 비해 성능이 크게 낮아졌음을 안내드립니다.

3월 22일에 종료된 PTR 시즌 1인 대균열 기준으로 어둠 습격 악사가 주력 빌드로 쓰이고 있었으나, 현재는 어둠 2셋 효과의 소환물 적용이 막혀 활용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시즌 순위표 기준으로는 부정 악사가 주력 빌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인 대균열 기록은 6개 직업 중 3위 정도다


우선 악마사냥꾼 1인 대균열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던 어둠 습격 악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둠 2셋과 습격 4셋을 사용하며, 반지는 '집자셋', 목걸이는 지옥불 목걸이를 사용합니다. 허리띠와 손목은 각각 '조이의 비밀'과 '명료의 손목싸개'를 사용하고, 화살통도 '포격수의 배낭'을 그대로 씁니다.

특이한 건 역시 무기 선택이죠. 어둠 2셋 효과를 위해서 근접 무기인 '앙심의 칼'을 듭니다. 회천 표창의 공격력이 증오 1당 최대 1.4% 증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나이의 함은 새벽, 가울프의 망토, 원소의 회동을 추출합니다. 일반적인 습격 악사와 같은 구성입니다.

전설 보석은 '갇힌 자의 파멸', '제이의 복수', '고통받는 자의 파멸'을 사용합니다.


▲ 앙심의 칼, 새로운 코어템이 될까?


기술 구성 역시 큰 틀은 기존 습격 악사를 따릅니다. 다만 주력기가 '회전 표창 - 날 선 원반'이라는 점, 그리고 자원 생성기를 '올가미 - 입에 쓴 약'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만 자원 생성기는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니 참고합시다.

또한 지속 기술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유도탄이 아닌 표창 자체로 딜을 하기 때문에 '탄도학'이 필요없죠. PTR 1인 상위권 유저 기준으로는 '맞춤 개조', '침착한 조준', '약자 도태', '피의 복수', '기민함' 정도가 많이 쓰였습니다. 침착한 조준은 PTR 패치를 통해 단독 연산으로 바뀌어 효율이 급증했습니다.


▲ 표창과 올가미, 지속 기술에서 기존 빌드와 차이점을 보인다


한편 4인 대균열에서 쓰이고 있는 서폿 빌드도 주목할만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이러한 유형의 빌드는 꾸준히 연구, 제안되어왔죠. 아직 속단할 수는 없지만, PTR 4인 상위권 파티에 서폿 악사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봐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서폿 악사에는 여러 유형이 있고, 파티 조합에 따라 아이템 구성이 조금씩 다르므로, 1위 파티 세팅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돌개법이 사라진 4인 대균열 상황. 서폿 악사가 등판했다


장비 구성은 부정 4셋, 습격 2셋이 기반입니다. 서폿 악사 자신의 생존을 위한 구성이죠. 여기에 반지는 각각 황도궁과 '종잡을 수 없는 반지'를 착용했습니다. 목걸이는 생존을 위해서 면역 목걸이인 아즈카란트와 제피리아를 기용하는데, 둘 중 하나는 카나이의 함으로 활성화합니다.

무기는 표식 효과가 있는 '절멸', 화살통은 '에미메이의 잡낭'입니다. 올가미가 즉시 터지는 효과가 있는데요, 카나이의 함으로 발동시키는 '하시르의 사자궁'과 함께 몬스터를 모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전설 보석은 '신속의 곡옥', '잘 듣는 독의 보석', '난해한 변화'를 사용했습니다.


▲ 수도사의 용오름을 올가미로 대체하는 형태


기술은 특히 눈여겨봐야 합니다. 올가미는 증오 생성량 증가인 '천둥구' 룬을 사용하며, '다발 사격 - 살을 에는 바람'을 이용해서 적에게 오한 및 극대화 공격에 적중당할 확률을 올려줍니다. 또한 '죽음의 표식 - 죽음의 계곡'으로 추가 피해 디버프도 넣죠.

또한 '자동 쇠뇌 - 보호 쇠뇌'를 이용해서 아군에게 25% 피해 감소 효과, 게다가 습격 2셋 효과로 모든 동료 동물의 버프 효과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늑대 동료의 공격력 증가 30%는 단독 연산으로 바뀌어 그 효율이 매우 커졌습니다.

지속 기술은 '기민함', '사냥의 전율', '맞춤 개조', '마비 덫'을 사용합니다. 이중에서 마비 덫은 적의 공격력이 5초 동안 25% 감소하는 효과가 있죠. 지속적으로 '다발 사격 - 살을 에는 바람'을 쏘아 오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마비 덫 효과가 상시 발동 및 아군들의 '갇힌 자의 파멸' 발동도 돕는 셈입니다.


▲ 기술 구성만 봐도 손발이 매우 바빠 보인다




■ 부두술사 : 여기가 바로 형상없는 땅일세.

■ 주요 빌드 : 비취, 지옥니 소환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83
※ 최고 기록 : 89

부두술사는 원거리 직업 중에서 최하위 기록을 보유하면서 PTR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최고 기록은 비취 빌드가 달성한 89단계, 이마저도 2위인 지옥니 소환 부두와 4단계나 차이가 났죠. 두 빌드 모두 주요 세트 아이템이 PTR에서 상향됐으며, 효과가 두 배 상향된 비취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규 빌드나 새로운 아이템 기용은 없었습니다. 앞서 살펴본 2개 직업이 나름대로 변화를 겪은 것과는 대조되죠. 무려 전설 보석이나 기술 선택도 현재 진행 중인 시즌5와 동일합니다.


▲ 부진한 성적의 PTR 부두술사

▲ 2위 소환 부두를 크게 따돌린 1위의 비취 빌드


2.4.1. PTR에서 불박쥐를 강화시키는 '바쿨리 밀림 허리싸개'라는 신규 전설 아이템이 등장했고, '주니마사의 망령' 세트 효과도 대폭 상향되어 새로운 빌드 등장을 기대했으나, 기존에 많이 쓰이던 지옥니 마구와 비취 수확자 세트도 함께 상향된 탓에 힘을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 불박쥐 강화 아이템이 나왔지만 활용도는...


또한 마법사나 악마사냥꾼 등 인기 직업군에 유저들이 대거 몰린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유의미한 변화라면 '악몽셋' 빌드를 밀어내고 다시 6세트 빌드들이 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입니다. PTR이 지속되고, 표본이 늘어나면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좀 더 지켜보기로 합시다.

한편 2.4.1. PTR에서는 근접 직업에 대한 변화가 상당 부분 있었습니다. 수도사의 셴룽 상향, 방패 가격 강화 아이템을 얻게 된 성전사, 황야와 불멸왕 상향이 된 야만용사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PTR 2주차! 다음엔 근접 직업을 점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