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신 아바타 생성 기술 연구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가 계속 진척되면, 가까운 미래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기반으로 본인과 꼭 빼닮은 리얼한 아바타를 만들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코덱 아바타(Codec Avatars)'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3D 캡처 기술과 AI 시스템을 접목하여 사실적인 아바타를 만드는 기술로, 현재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이하 FRL) 피츠버그 기지에서 진행 중이다. FRL 피츠버그 기지의 리서치 디렉터인 야세르 셰이크(Yaser Sheikh)는 "VR 공간에서 사람들의 물리적인 거리를 없애고, 서로의 관계를 실제처럼 자연스럽고 평범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소개했다.

코덱 아바타는 VR이라는 인공적인 공간 속에서의 마치 실제 사람을 만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 획기적인 연구이지만, 실현 단계까지 넘어가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페이스북은 사실적인 아바타를 실시간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후 별도의 장치나 데이터 없이 HMD 자체로 아바타를 재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밝혔다.


코덱 아바타 기술이 해결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는 '딥페이크(deepfakes)'로의 악용 가능성이다. '딥페이크'는 다른 사람을 속일 목적으로 특정 인물과 같은 외모와 목소리를 만드는 영상 편집 기술로, 현재도 성인 포르노 영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악용되고 있다. 야세르 셰이크 디렉터는 "딥페이크는 실제로 코덱 아바타 프로젝트가 넘어야 하는 가장 큰 위협"이라며, "안전한 실현을 위해 보안 및 본인확인 옵션을 더하는 등 앞으로 몇 년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현재 진행 중인 '코덱 아바타' 프로젝트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