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만으로는 나를 이길 수 없어!

3일 열린 솔로킹 토너먼트 6강 경기에서 CJ 엔투스의 '앰비션' 강찬용은 나진 e엠파이어의 '오뀨' 오규민을 상대로 노련함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패기 넘치는 도전자의 견제를 유려한 움직임을 통해 고비를 넘겼고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오규민의 미스 포츈은 딜교환을 계속 시도했다. 받아치는 강찬용도 처음엔 상대에 견제에 고전하다가 점차 주도권을 찾으면서 CS 수급에 약간 앞서 나갔다. 경기가 계속 팽팽하게 이어졌다. 오규민 미스 포츈의 딜교환도 날카로웠고 이를 피하는 강찬용의 케이틀린도 빛났다.

강찬용은 '빌지워터 해적검'을 준비해 승부수를 걸었다. 늘어난 체력회복량으로 체력관리에 앞서나간 강찬용은 마음이 급해진 상대의 반격을 잘 받아쳤고 궁극기를 활용해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반격을 꿈꾸는 오규민은 자신에게 패배를 선사했던 케이틀린을 2세트에 선택했다. 강찬용은 그레이브즈로 이에 대응했다. 오규민의 케이틀린은 작정한 듯 일방적인 견제로 강찬용의 그레이브즈를 괴롭혔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강찬용이 적극적인 딜교환을 시도하다가 타워에 맞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오규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한발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거리딜러 챔피언을 선택하던 강찬용은 카시오페아를 꺼냈다. 오규민은 주특기인 미스 포츈을 출격시켰다. 오규민의 미스 포츈이 날카로운 견제에 계속 성공했다. 강찬용의 카시오페아도 기회를 잡았을 때 체력교환을 통해 균형을 맞췄다.

귀환을 무사히 마친 강찬용의 카시오페아가 라인에서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기 시작했다. 오규민은 한 차례 더 우물로 향해 체력회복 아이템을 준비했다. 강찬용의 카시오페아는 상대가 견제하려는 시도를 보이자 날카로운 쌍독니로 딜교환에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강찬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길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정신력이 강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 솔로킹 토너먼트 6강 경기 결과

CJ 엔투스 '앰비션' 강찬용 vs 나진 e엠파이어 '오뀨' 오규민 - 2:1 '앰비션' 강찬용 승리

1세트 - '앰비션' 강찬용 (케이틀린) 승 vs 패 '오뀨' 오규민 (미스 포츈)
2세트 - '오뀨' 오규민 (케이틀린) 승 vs 패 '앰비션' 강찬용 (그레이브즈)
3세트 - '앰비션' 강찬용 (카시오페아) 승 vs 패 '오뀨' 오규민 (미스 포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