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무트 스토리 전말이 밝혀지는 '진성편'과 얼음의 신 시바 토벌전이 추가되는 2.4패치 "빙결의 환상" 업데이트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장 10시간에 걸친 점검을 통해 신규 콘텐츠들이 대거 뛰쳐나올 예정입니다.

사실 2주 전부터 2.4패치 미리보기 사이트가 공개되었으므로 이번 업데이트 내용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죠. 2.3버전에서의 유저 플레이가 이번 업데이트에 끼친 영향, 레터라이브들을 통해 언급됐던 몇 가지 서비스들의 향방, 그리고 파이널판타지14 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태프들은 어떤 마음가짐인지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민폐를 무릅쓰고 업데이트 준비로 한창 바쁜 아이덴티티모바일 본사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최정해 사업팀장뿐만이 아니라 레터라이브를 함께 진행하는 허 준 과장과 박태훈 차장도 소환해서 3인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 최정해 팀장 외 두 사람에게도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다




■ 레터라이브, 100% 애드립 방송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레터라이브 3인방을 모두 소환한 이유는 '시말서닷치', '잠깐만 잡고 있어봐' 등의 명언이 수록된 지난 레터라이브의 연출 개입 유무를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정말로 그저 말실수였던 것일까요? 최팀장의 극 타이탄 낙사는 진짜 실력일까요? 유난히 이슈가 많았던 레터라이브 비하인드 스토리를 당사자들에게 직접 들어봅시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최정해 팀장
안녕하세요, 한국 파이널판타지14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정해라고 합니다. 인벤 통해서 몇 차례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매번 이렇게 소개하는 것이 조금 쑥쓰럽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허 준 과장
반갑습니다. 사업팀의 허 준이라고 합니다. 저는 파이널판타지14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요. 이벤트 기획, 외부 광고, SNS나 타 업체와의 제휴 업무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파이널판타지14의 브랜드 마케팅 업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번 2.4패치 프로모션과 광고, 이벤트 등을 통해서 제 마케팅 스타일을 알게 되실 겁니다.

박태훈 차장
운영팀의 박태훈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운영 업무와 서비스를 맡고 있습니다. 사실 위에 한 분이 더 계신데, 어쩌다보니 레터라이브를 통해 방송을 타게 됐습니다. 게임 운영적인 업무 외에, 유저분들이 보게 되는 GM 노트나 월간 에오르제아같은 콘텐츠 서비스도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 놀라운 퀄리티의 월간 에오르제아도 운영팀의 업무


Q. 세 분이 진행하는 레터라이브는 친근한 느낌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국내판 레터라이브 기획 단계에서 의도했던 것인지 알고 싶네요.

박태훈 차장
최정해 팀장님이 스퀘어에닉스에서 진행하던 레터라이브 방송을 보여주면서 '우리도 이걸 해보자!'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 의욕만 앞섰지 다들 방송을 해본 사람들이 아니어서 일단은 글로벌판 레터라이브를 한국 버전으로 만든다는 생각만으로 시작했습니다.

준비는 나름대로 많이 했는데, 정말 많이 떨렸어요. 초기에는 대본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긴장한 탓에 말이 헛나오고 진행 순서도 엉망이 됐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예정에 없던 애드립이나 본의 아닌 '스포'같은 방송사고가 있었죠.

방송을 마치고나서 '아, 망했다...'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유저분들이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친근하다'라는 느낌은 의도된 것이 아니라 그저 진행자들이 벌벌 떨며 진행한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부족한 방송을 웃음으로 받아주신 유저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아, 물론 광고와 홈쇼핑은 기획한 겁니다. (Feat. 최정해 사업팀장)


▲ 홈쇼핑과 PT 이미지만 빼고 전부 애드립이라고 합니다


허 준 과장
차장님 말씀처럼 초창기 방송에서는 정말 많이 떨었어요. 그런데 유저분들 반응이 '웃겼다', '참신하다'로 돌아오니까 저희도 힘을 좀 얻게 됐고요. 방송 회차가 늘어날 수록 점점 더 편하게, 솔직하게 진행하게 됐습니다. 요즘은 대본도 전혀 없이 방송의 큰 틀만 기획해두고 바로 진행합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제외하면 전부 즉석에서 갑자기 튀어 나오는 멘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12월 14일에 있을 레터라이브 7회에서는 유저분들을 직접 스튜디오로 모셔서 진행하는데요, 이런 것도 대본이 없이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저희가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레터라이브 3회 영상



Q. 허 준 과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7회 방송에서는 유저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관람하게 되는데요, 어떤 취지의 이벤트인지 궁금합니다.

최정해 팀장
발단은 부산에서 있었던 2015 지스타였습니다. 그동안 방송을 진행하면서 온라인으로만 유저분들과 소통을 해오다가, 지스타 부스에서 유저분들의 열기를 직접 느끼게 되니까 너무 감사하고 즐거웠어요. 그래서 또 한 번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없을까 해서 레터라이브 초청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어떤 방송상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사함의 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태훈 차장
아직까지는 즉흥적으로 유저와 토론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은 없습니다. 스튜디오로 유저를 초대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보니 '관람객'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방송 도중에 어떤 사고가 터지게 될지는.. (일동 웃음)


Q. 레터라이브 내용이 단순히 패치 예고뿐만 아니라 야만신 토벌전에 유저와 함께 하는 등, 돌발 이벤트가 많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콘텐츠를 준비 중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이 질문에 세 사람이 서로를 쳐다보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최정해 팀장
어.. 그..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레터라이브에서 진행한 'I Beat Titan' 이벤트는 방송 두 시간 전에 갑자기 결정난 콘텐츠입니다. 그때가 2.3패치 이후 게임 현황과, 미감정 석판 드랍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는 날이었는데, 이미 전날부터 글로벌 서버 플레이 경험이 있는 유저들을 통해서 방송 내용이 100% 간파당한 상태였어요.

게시판을 들여다보면서 '어.. 이러면 안 되는데.'만 연발하고 있다가, 문득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저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송 내용말이죠. 그래서 급하게 편성한 이벤트가 유저와 함께 하는 야만신 토벌전입니다.

방송 때 티가 났나요?


▲ 예. 표정에서 티가 나더군요


허 준 과장
저 이벤트는 지금도 생각만 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흑역사'인데요, 당시 모든 방송 내용이 각본없는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레터라이브까지 해서 벌써 7회차 방송 경력(?)이 된 셈인데,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항상 고민하고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연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수파르나 탱킹의 새 지평을 열었던 허 준 과장


Q. 매달 레터라이브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최정해 팀장
사실 고충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어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레터라이브는 대본 없이 자유롭게 진행되는 방송입니다. 그래서 방송 중에 농담도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하다가 엉키기도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그만큼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게 레터라이브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너무 큰 말실수를 해서 가끔 요시다 PD님한테 혼나기도 합니다. "그걸 말하면 어떡해!"

요시다 PD님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 일인데요, 지스타에서 진행했던 극 타이탄 토벌전에서의 낙사 1, 2차는 제 실수가 아니었어요. 요시다 PD님의 실수였습니다! 그날 방송 마치고 저녁 식사 때 요시다 PD님이 조용히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짧게요. 그걸로 퉁치시더군요.


▲ 낙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부 실력 탓은 아니다!


허 준 과장
저도 방송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다만 유저분들에게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어서, 이 자리를 빌어 해명을 하고 싶네요.

여러 유저분들이 방송에서 제가 팀장님께 깐죽거리는 것을 보고, 상사한테 너무 예의가 없는 것이 아니냐라고 우려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실제 업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팀장님을 유독 놀리는 것은 카메라 앞에서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일탈이라고 할까요?! 아무쪼록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팀장님이 허 준 과장한테 스트레스를 많이 주시거든요. (Feat. 박태훈 차장)


박태훈 차장
저는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참 힘들어요. 데스크 앞의 모니터를 쳐다보고 이야기할 때는 좀 나은 편인데요, 카메라를 볼 때면 저 너머에 유저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짝 긴장이 됩니다.

2회 때부터 지금까지 나아지지가 않네요. 지난 방송들을 보시면 유난히 혼자 긴장하고 있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레터라이브는 항상 생방송으로 진행돼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방송 도중에 가끔 머리가 새하얗게 돼서 말을 잇지 못하거나 데스크만 쳐다보고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면 허 준 과장이 제 무릎을 툭툭 치면서 카메라 좀 보라고 주의를 줍니다.


▲ 차장님의 카메라 공포증 쾌유를 빕니다


Q. 팀장님이 매번 극 타이탄에서 낙사하는 모습만 보여주시는데 진짜 실력인가요?

최정해 팀장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요. 물론 낙사한 건 사실이고, 연출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파티원들의 실수로 인해 낙사한 경우도 있고.. 하지만 이게 파이널판타지14의 진짜 재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상위 콘텐츠에 근접한 유저라고 해도 공략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으니까요. 하하..

저는 실제로 글로벌 서버에서 알렉산더 영식 4층에 도전 중이고, 흑마도사 아이템 레벨이 209입니다. 믿어주세요!


▲ 글로벌 서버의 최상위 콘텐츠 기공성 알렉산더




■ 예상보다 빨랐던 침공편 영웅 공략, "드릴 말씀이 없다"

Q. 저레벨 던전이나 고대인의 미궁, 시나리오 관련한 던전의 매칭 시간이 무척 길어서 문제입니다. 추가 보상이나 이벤트 등으로 매칭을 장려할 계획은 없나요?

최정해 팀장
저레벨 콘텐츠 보상 상향은 이미 진행이 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전기 석판 주제한이 없는 시스템이다보니 저레벨 던전을 갈 이유가 많지 않은 게 주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이번 2.4패치를 통해 '시학' 석판이 나오고, 주제한이 적용되면서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대인의 미궁은 2.5패치에서 입장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놨습니다. 다만 2.4패치에서는 조금만 더 참아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 2.5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대인의 미궁 매칭과 관련해서 '꼬마 친구' 이벤트 달성이 어렵다는 유저 의견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꼬마 친구 지급 이벤트 자체가 사실 고대인의 미궁 매칭 시간 단축을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도 이벤트를 통해 매칭률이 확실히 올랐고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이벤트를 끝낸 유저들은 또 다시 매칭을 하지 않게 되므로, 매칭률 역시 다시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고대인의 미궁 이벤트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유저들 의견이 지금도 많은데요, 이미 한 차례 연장한 적이 있으므로 추가 연장할 계획은 없습니다. 그리고 고대인의 미궁과 해후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꼬마 친구들은 추후에 획득이 어려울 것이므로 이 부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유저분들의 성원이 아주 크면 언젠가 획득 방법을 마련할 수는 있겠으나, 당장은 계획이 없습니다.


▲ 이번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꼬마 친구 이벤트는 종료된다


Q. 침공편은 임무 찾기를 통한 무작위 매칭이 되지 않아 파티 찾기를 이용하는데, 이마저도 이용자가 적어서 파티를 구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레이드 파티 찾기 시스템의 서버 통합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정해 팀장
레이드 파티 찾기 시스템의 서버 통합은 또 하나의 임무찾기를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불가능합니다. 스퀘어에닉스와의 논의를 통해 결과가 나온 상태입니다. 다만 2.4패치가 되면 '초월의 힘' 부여로 침공편 트라이는 좀 더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매칭 관련한 문제점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여러가지 해결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진심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파이널판타지14 스태프 전부가 만레벨이고 현역 유저이므로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고민이 크죠.


Q. 시르쿠스 탑의 아이템 획득 주제한 해제로 유저들의 평균 아이템 레벨이 110 이상이 됐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패치 이후에 해후편이나 침공편의 공략 성공률도 함께 올라갔는지 알고 싶습니다.

최정해 팀장
시르쿠스 탑의 주제한 해제 이전에도 침공편의 클리어율은 글로벌 서버에 비해 높았습니다. 글로벌 서버는 아이템 레벨 90으로 도전한 콘텐츠인 반면, 한국 서버는 100레벨이었기 때문이죠. 주제한 해제 이후에는 클리어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글로벌 서버의 최소 두 배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의도한 대로 많은 유저분들이 즐겨주셨다고 판단합니다. 아이템 획득 주제한이 없다보니 장비를 맞추는 것이 무척 쉬웠죠.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2.4패치부터 본격적인 파이널판타지14가 시작된다고 보는데요, 정말 재미있으니까 돌아와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시르쿠스 탑 주제한 해제 이전에도 이미 클리어율은 글섭의 두 배 이상이었다


Q. 2.4패치가 한참 남은 시점에 침공편 영웅의 모든 층이 클리어됐습니다. 레터라이브 5회에서 '침공편 영웅은 공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최정해 팀장님의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당시 발언을 모두가 의식하고 있었는지 질문과 동시에 세 사람 모두 웃음이 크게 터졌다.

최정해 팀장
1층, 4층, 2층, 3층 순서로 공략이 되었고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역시 한국 탑 클래스 게이머들은 글로벌 서버에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2.4패치 조디악 브레이브는 6주 이내에 적용 예정

2.4패치 내용보다는, 향후 추가될 콘텐츠나 패치 진행 방향을 중점적으로 물어봤습니다. 또한 진성편 클리어에 대해서 최정해 사업팀장님의 고견을 듣는 것도 잊어선 안 되겠죠!


Q. 세 분이 각자 유저의 입장에서, 2.4패치의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박태훈 차장
저는 닌자를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이드같은 전투 콘텐츠 돌파보다는 캐릭터 성장 자체에 관심이 많아서 모든 클래스 만레벨을 목표로 플레이 중이에요. 물론 컨트롤이 좋지 않아서 닌자를 제대로 다루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신규 캐릭터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플레이할 때는 닌자가 유독 더 어려웠어요. 핑이 높아서 인술이 잘 맺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술 성공률은 DPS에도 큰 영향을 주거든요. 하지만 한국 서버에서는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제 닌자 실력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


▲ 손을 많이 타는 직업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이라고 한다


허 준 과장
저는 얼음의 신 시바를 꼽고 싶습니다. 우선은 역대 야만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고요. 얼음을 주로 다루다보니 공략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난이도는 아주 높다고 볼 수는 없을 거 같네요. 물론 공략을 모르면 매우 아프고, 스킬 효과 때문인지 아프다는 체감이 확 옵니다. 토벌전 중간에 전원이 얼어붙는 기믹이 있는데, 여기에서 각 유저들이 기상천외한 모션을 취하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시바 토벌전으로 얻을 수 있는 탈것인 '보레아스' 외형도 무척 예쁘니까 꼭 획득하시길!

그리고 시바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보시면, 세계관과 관련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으니까 직접 즐겨보시길 바랄 게요.


▲ 여러분의 겨울을 더욱 춥게 만들어줄 시바


최정해 팀장
저는 당연히 진성편을 꼽고 싶습니다. 렐름 리본 스토리의 하이라이트인 '제 7재해'의 진실이 숨겨져 있는 레이드거든요. 또한 이번에는 글로벌 서버와 동일한 조건에서 공략을 진행하게 되므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도전이 이뤄집니다. 참고로 3층을 클리어하면 정말 멋진 시네마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하무트 스토리의 종결을 꼭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 스토리가 백미라는 진성편. 자게 스포를 조심하세요


Q. 2.4패치를 앞둔 대부분 유저의 평균 아이템 레벨이 110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 장비로 진성편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최정해 팀장
제가 글로벌 서버에서 진성편 1, 2층을 클리어했을 때 아이템 레벨이 112였습니다. 파티원들이 호흡을 잘 맞추면 2층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3층과 4층은 아주 높은 DPS와 정확한 무빙을 요구하므로 쉽지 않을 겁니다.

물론 전세계 탑 클래스의 파티는 110레벨로 모든 층을 클리어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이렇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가능은 하지만 매우 어려울 것이다."

※ 12월 14일의 레터라이브 7회를 통해 최정해 팀장이 아이템 레벨 110으로 진성편을 전부 클리어한 최초 파티에게 맛있는 밥을 직접 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Q. 2.4 업데이트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닌자 직업의 추가는 신규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텐데, 관련해서 준비된 이벤트가 있나요?

허 준 과장
신규 캐릭터 출시가 이번 패치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게임 전체적인 밸런스를 생각해서 닌자 플레이를 강제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따라서 닌자 특화 프로모션은 없습니다. 닌자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은 있을 예정이지만, 닌자를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경우는 없도록 할 것입니다.


▲ 닌자를 꼭 플레이할 필요는 없지만, 무척 재밌는 캐릭터라는 말을 덧붙였다


박태훈 차장
아마도 2.4패치가 시작되면 정말 많은 유저들이 닌자를 플레이하기 위해서 필드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현재보다 던전 매칭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죠. 이때 틈새시장을 노려서 힐러와 탱커를 키우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해드리고 싶네요.

아마 한동안은 엄청난 장관이 연출될 겁니다. 서비스 초기에 돌발 임무하러 우르르 몰려다니던 장면이 닌자들로만 채워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 장면이 전부 닌자로 대체될 전망. 나뭇잎 마을이 에오르제아에 온다!


Q. 임무 찾기 제한이 해제된 이번 시바 토벌전이 한국 서버에 잘 정착된다면, 다음 콘텐츠에서도 임무 찾기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나요?

최정해 팀장
이번 패치로 추가되는 진성편은 임무 찾기를 통한 무작위 매칭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다음 패치들을 통해 등장할 오딘 토벌전과 길가메시 토벌전은 임무 찾기가 자유롭게 가능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알라그 석판의 주제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인데요, 확장팩이 임박했을 때 주제한 해제를 고려해볼 것입니다.


Q. 2.4패치 미리보기 사이트에 따르면 고대의 무기 '조디악 브레이브'가 이번에 적용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최정해 팀장
글로벌 서버에서도 2.4패치 이후 조디악 브레이브 적용까지 약 6주의 간격을 뒀습니다. 이유는 브레이브 제작을 위한 사전 준비 과정이 너무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강력한 무기를 갖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에, 브레이브를 처음부터 내놓으면 관련한 재료 수요가 급증해서 현금 거래 등을 유도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서버 역시 조디악 브레이브가 즉시 적용되지는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서버보다는 좀 더 일찍 제작이 가능하도록 기간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박태훈 차장
우리나라 유저분들이 글로벌 서버에 비해 고대의 무기같은 장기 콘텐츠를 빠르게 소화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일단 신규 콘텐츠가 나오면 피로도를 감수하고서라도 만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적용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유저 피로도도 상당할 것이기 때문에 텀을 좀 두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차근차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고대의 무기 넥서스 다음 단계인 브레이브


Q. 현재 퀘스트를 진행할 때 재생되는 컷씬에서 NPC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4 버전에서는 컷씬이 보완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최정해 팀장
확장팩에서는 성우 작업이 된 컷씬이 정말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굳이..? 싶을 정도로 수시로 듣게 되실 거에요. 다만 2.4와 2.5버전에서는 별도 성우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확장팩 분량만 해도 너무 많아서 일정상 소화하기가 벅찼기 때문입니다.

한동안은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드실 수 있겠지만, 확장팩 이후부터는 정말 알차게 준비했으니 조금만 양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글로벌 서버에서 영원한 언약식 플래티넘의 가격은 한화로 약 25,000 원입니다. 한국 서비스 가격은 얼마가 될지 궁금합니다.

허 준 과장
하나당 24,000 원입니다. 글로벌 서버 대비 천 원 정도 싼 편이네요. 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렇듯 비쌀 수록 더 좋은 환경과 부가적인 것들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인상깊은 결ㅎ... 아니 언약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많이들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그 혹은 그녀를 기다리는 언약식 예비자


Q. 글로벌 서버에는 개인 플레이 타임 누적에 따른 보상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플레이 타임 누적으로도 얻는 동반형 보상이 따로 있습니다. 한국 서버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가요?

최정해 팀장
현재 한국 서버에 적용되어 있는 친구 추가 시스템이 그대로 확장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그랑초코보 이후의 추가 혜택이 되는 셈이죠. 관련한 보상에 대해서는 향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 한국 전용 콘텐츠는 앞으로 계속 추가될 예정

Q. 레터라이브 5회를 통해서 서버 이전권과 캐릭터명 변경 아이템이 12월에 출시 예정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정확한 출시일과 서비스 적용 방식이 궁금합니다.

최정해 팀장
14일에 있을 레터라이브 홈쇼핑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12월 15일부터 서버 이전과 캐릭터명 변경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서버 이전은 굉장히 제한적으로 적용됩니다. 인구수가 많은 서버에서 비교적 적은 곳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일단 출시는 캐릭터명 변경권과 마찬가지로 15일로 잡아두었는데,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라 1월초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Q. 12월 초에 친구 초대 이벤트로 얻을 수 있는 그랑초코보의 누적 일수가 갑자기 변경되어 논란이 됐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태훈 차장
누적 일수가 변경됐다기 보다는, 유저들에게 보여지는 페이지에 문제가 있어서 오류를 수정한 것입니다. 결제자의 일수는 30일에서 더 늘어나지 않고, 친구 등록 이후 시간만 경과된 경우도 결제 일수 누적처럼 표기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누적 일수가 변경된 것처럼 보였던 유저분들은 친구로 등록한 유저들이 실제로는 90일이 아니라 30일, 60일만 결제를 진행한 경우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오류를 수정한 것일 뿐, 누적일수 손해는 없었으니 안심하자


Q. 일부 서버의 경우 대부분 주거 지역의 주요 하우징이 판매되었을 정도로 주택 수요가 높습니다. 주거지 5~8구역 추가 확장은 언제쯤 이루어질 예정인지 말씀해주세요.

최정해 팀장
아직 확장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하우징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요, 일부 서버를 제외하면 주거 지역이 많이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주요 서버들도 가격 하향에 따른 판매였으므로 주거 지역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Q. 요시다 프로듀서가 PvP 보상의 비약적 증가나 시스템 변경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서버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PvP 활성화를 위한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최정해 팀장
관련해서 '카르테노 평원을 지배하라!'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이벤트 시간에만 매칭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는 추가적인 보상 변경 계획은 없습니다. 이 문제는 글로벌 서버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므로, 글로벌 서버의 진행 방식에 따라 한국 서버도 변경될 예정입니다.


▲ PvP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Q. 레터라이브 6회에서 공개된 신규 감정표현 '큰절'과 한국 전용 이벤트 보상인 '깍깍이'의 유저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서버 고유의 아이템이나 콘텐츠들이 계속 추가될 예정인가요?

최정해 팀장
유저분들의 반응과 실제 콘텐츠 이용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니즈 파악을 하고, 필요하다면 당연히 계속해서 추가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보여드린 것들은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정말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유저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Q.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이널판타지14 유저들과 인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허 준 과장
이번 2.4패치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스태프들도 유저분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애쓰고 있으니 많은 응원과 성원 바랍니다. 2.3 이후 잠시 쉬고 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 이번 패치로 에오르제아에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정말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 기자의 포즈 요청에 쑥쓰러운 미소를 짓는 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