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드 패치가 적용된지 한 달이 지난 트리오브세이비어. 정형화된 클래스 트리를 개선하기 위해, 또는 한쪽으로 치우쳐진 클래스나 죽어버린 하위 클래스를 살리고자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기본 클래스 소드맨, 스카우트, 클레릭, 위저드, 아처를 제외하곤 모든 클래스가 평준화 된 것이다.

이렇게 리필드 패치로 개편이 되자 예전에 없던 트리들이 많이 생겨났다. 레이피어만 활용하는 클래스, 소환 스킬을 주력으로 둔 클래스 등 평소 생각만 해둔 클래스 트리가 여럿 생겨난 것이다. 반대로 위엘워나 쿼로불 등 예전에 인기 있던 트리들은 사라졌으며, 기존 패치와 관계없이 유지된 클래스 트리도 존재했다.

현재 개편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동시에 문제점도 생겨났다. 예전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제는 제구실을 못하는 클래스, 초보자나 복귀자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클래스 등 최악의 클래스들이 존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단검을 주로 사용하는 스카우트나, 어둠 속성의 위저드, 창을 활용하는 소드맨 계열 유저들이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나둘 입을 모으고 있다.




단검 클래스를 살려주세요
어쌔신, 아웃로, 로그, 커세어까지 미완성인 느낌

보조 무기를 주력으로 권총과 단검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권총은 왼손에 든 무기를 집어넣고 오른손에 든 무기를 양손에 드는 더블 건 스탠스, 일반 공격을 강화 가능하는 리마콘이 존재한다. 그러나 단검에는 스탠스 스킬이 없으며 더블 어택은 5레벨밖에 안되는 아쉬움이 남아 딜링을 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특히 단검은 명확한 컨셉이 없다. 화려한 공격속도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며, 베기 스킬과 찌르기 스킬 모두가 존재해 컨셉도 없다. 커세어에 브루탈리티 스킬은 자신에게 찌르기, 미사일 공격의 대미지가 증가하는 버프라 찌르기를 특화하고 싶어도 찌르기 스킬은 로그 스킬 외에는 쓸만한게 없다. 신규 클래스 어쌔신과 아웃로는 대부분 베기가 많아 시너지도 없는 것이다.


▲ 대부분 단검 스킬은 베기 비중이 많고 찌르기가 적다.


따라서 단검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클래스는 단검의 무기 공격력을 올리거나, 스탠스 스킬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레이피어처럼 광역기 스킬은 부족하지만 단일딜에는 특화, 대부분 스킬이 찌르기라는 확실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단검도 베기 중 명확한 컨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취약버프를 얻은 적에게 추가 대미지가 많이 들어가거나, 스킬 계수 및 오버히트 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 스카우트 계열이 단검이나 권총을 쓰고 있는데, 초보자나 스카우트를 이제 키우려는 유저들에게 단검은 절대 쓰지 말라고 권유 중이며 오히려 권총을 활용하라는 클래스를 추천하는 중이다. 단검 클래스를 키우던 유저들은 하루빨리 개선이 필요하다며 게시판이나 인게임에서 목소리를 높혀가고 있다.


▲ 단검 클래스는 이제 빛을 보기 힘들까?


창 클래스를 살려주세요
하플라이트, 드라군, 레티아리이 개선이 필요

마을에서 드라군 유저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일까? 드라군 헬멧 스킬이 스킬 대미지 50% 증가, 1초당 SP 2% 옵션을 가져 헬멧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헬멧은 마나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가져 엄청난 SP가 초당 소모된다. 그렇기에 드라군은 스킬 쿨타임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SP포션에 집중하는게 일상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헬멧을 포기하면 딜량이 줄어드니 고생길만 열린 것이다.

레티아리이는 리빌드 전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패치 후 너프를 먹어 기존의 위엄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너프가 살짝도 아니고 강하게 만들었는지 레티아리이 유저는 보기 힘들정도다. 물론 PvP에선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지만 인던이나 사냥터에선 좀처럼 볼 수 없다.

하플라이트는 1인분하는 클래스도 평가받고 있다. 준수한 버프와 준수한 공격 스킬로 창을 쓰는 클래스라면 시너지를 위해 거쳐가는 좋은 클래스다. 그러나 샤프 스피어와 피네스트라 버프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버그가 아직도 남아 있다.


▲ 마나 먹는 헬멧, 10초당이 아닌 1초당 SP가 소모된다.


드라군은 헬멧 스킬의 주기적인 SP소모 개선이 절실하다. SP소모 옵션을 삭제하거나 1초당이 아닌 10초 주기로, 아니면 퍼센트가 아닌 고정값으로 수정된다면 드라군 유저들의 숨통이 어느정도 트여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멸종 위기급으로 겨우 남아있는 드라군 유저 중 한 명은 이제 헬멧은 안 끼고 전투한다며 현재 상황을 답변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하플라이트는 충분히 매력있는 클래스지만 샤프 스피어와 피네스트라 미적용 버그가 남아있어 불만이 많은 상태다. 또한 레티아리이는 기본적인 사냥조차 힘들다며 주력 스킬인 블란디르 카데나와 트라이던트의 피니시 계수를 조금이라도 상향해달라는 유저들의 바람이 있다. 단, 오버히트나 쿨타임을 줄이면 PvP에서 너무 강력하니 적정선의 밸런스 패치를 원하고 있다.


▲ 경량화 특성이 있어도 안 쓴다는 드라군 헬멧, 아니 드라군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어둠 클래스였던, 어둠 클래스를 살려줘요
한때 잘나갔던 워록과 섀도우맨서, 그리고 페더풋도 위기?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원소 속성을 살펴보면, 어둠 속성은 신성 속성을 제외한 모든 속성에게 25% 대미지 감소 페널티가 존재한다. 신성 속성 몬스터가 10종류도 안되 많지도 않고, 혼자서는 제힘을 발휘하지 못해 타 클래스와 시너지를 강제해야 하는 아쉬움만 남아있다.

섀도우맨서는 리빌드 패치 후 유틸성이 좋아졌지만 예전의 죽창 딜러의 느낌은 많이 사라졌다는 평. 쓸만하다는 것도 '딱' 쓸만한 수준이라고 할 정도며 파티의 필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워록도 마스테마가 전부인 느낌, 불릿 마커나 엑소시스트, 인퀴지터가 없다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한때 어둠 속성이었지만 독으로 변경되었고 저주를 활용한 페더풋도 고민이 많다. 광역 스킬인 블러드 커스가 삭제됐지만 현재 블러드 커스를 대체할만한 광역 스킬이 없다. 도사의 상승부 스킬 위에서 레비테이션을 쓴다해도 일부 스킬들은 피격조차 안되 무의미한 히든 연계라는 평이다. 흡혈 아이덴티티를 가진 어둠의 마법사가 이제 아디다스 모기가 되버린 것이다.

광역 공격 비율을 투자하는 페더풋, 근접 마법사지만 페널티만 많고 근접했다고 딜량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며 페더풋을 육성 중인 유저들은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끌어당기는 기능이 추가됐지만, 딜량은 여전히 물음표.


워록은 어둠 속성 페널티를 극복할 정도로 스킬 계수나 오버히트, 아니면 쿨타임 등 어느 하나라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다. 데몬 스크래치가 몬스터를 끌어오는 기능이 달려 좋은 평이 나왔지만, 히트박스 판정이나 딜량은 여전히 별로라는 평이다.

섀도우맨서는 섀도우 쏜 같은 단일 딜링 컨셉 스킬들을 조정해주거나 타 클래스와의 시너지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혼자서만 잘하다보니 파티에 찾는 클래스는 아니고, 예전엔 광역 스킬은 부족해도 단일 딜링의 강력한 모습을 다시 재현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페더풋은 블러드 커스가 삭제된 지금 레비테이션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스킬이 필요해 보이며, 단일 딜링 컨셉 스킬들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페더풋에 새로운 스킬이? 아니면 시너지를 추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