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리얼 엔진의 행보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진입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패키지,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절대왕좌를 차지한 언리얼 엔진은 모바일 시장 지각 변동과 함께 패키지, 온라인 게임 시장이 위축되면서 잠시 위세를 잃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모바일 시장은 유니티 엔진이 '쉽고 빠르고 편하게'를 모토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특히 유니티 엔진은 당시에 값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게임 엔진 중에서도 유독 저렴한 라이센스 정책으로 점차 시장을 키워갔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언리얼 엔진은 장고 끝에 무료화라는 신의 한 수를 놓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언리얼 엔진의 정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고가여서 고려되지 않았던 언리얼 엔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모바일 시장에서도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고퀄리티의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으로 넘어가면서 이러한 경향을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전통적으로 패키지, 온라인 게임의 절대 강자였던 언리얼 엔진이 이제는 모바일 시장에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비슷한 추세인데, 특히 중국의 발전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게임을 수입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수출하고 있고 완성도 역시 과거와는 비교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에서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서 만들고 있는 게임들은 뭐가 있을지, 모바일부터 PC, VR을 망라한 그들의 작품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아래의 게임들은 언리얼 엔진 공식 블로그에서 소개된 게임임을 밝힙니다.


MOBILE GAME



■ 더 머신(THE MACHINES)


디렉티브 게임즈는 CCP 게임즈, EA 다이스, 스퀘어 에닉스, 유비소프트, 텐센트 등의 굵직굵직한 개발사에서 활동해 온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언리얼 엔진4의 장점은 강력한 퍼포먼스와 편리한 내장 지원 툴들로, AAA급 모바일 게임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처녀작 '더 머신'은 전략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광산을 채굴하며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해서 자원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습니다. 섬세한 그래픽과 전투에서의 파티클 및 화염 효과, 게임의 빠른 페이스 등을 지닌 '더 머신' 모바일 게임임에도 플레이어들에게 AAA급 퀄리티를 제공해 줍니다.



■ 원더러2: 더 리버스(WANDERER 2: THE REBIRTH)


3명이서 시작한 우웨이 테크놀러지(Wooway Technology)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 최적화를 비롯해 게임 퀄리티를 향상하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들 역시 언리얼 엔진4가 제공하는 편리한 도구 덕분에 콘텐츠 생산 및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웨이 테크놀러지가 개발하고 있는 '원더러2: 더 리버스'는 전투 시 부드러운 액션과 함께 독특한 데미지 매커니즘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흥미로운 게임 플레이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런 그들의 노력에 중국에서는 최초로 언리얼 데브 그랜트를 수상, 앞으로도 멋진 게임들을 개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 렐릭스 오브 갓2(RELICS OF GODS 2)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해 '렐릭스 오브 갓'을 개발한 씨썬 게임즈(Seasun Games)는 E3 2015에서 최고의 모바일 게임 상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리고 최근,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해 후속작 '렐릭스 오브 갓2'의 제작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언리얼 엔진4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렐릭스 오브 갓2'는 엔진의 발전으로 더욱 퀄리티가 향상됐습니다. 특히, 엔진에서 제공하는 PBR 머테리얼과 파티클 이펙트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더 멋진 그래픽과 퍼포먼스를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PvP와 PvE 양쪽을 만족하게 하는 게임 시스템 역시 준비된 만큼, 플레이어들에게 각각의 재미를 안겨줄 계획입니다.


PC GAMES



■ 익스토피아(EXTOPIA)


씨썬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MMOFPS '익스토피아'는 지난 지스타2015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언리얼 엔진4가 지원하는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PBR 머테리얼을 비롯해 각종 그래픽 효과로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한 '익스토피아'는 플레이어에게 전에 없던 경험을 안겨줄 예정입니다.

특히, 게임상에서 24시간 동안의 밝기 변화를 시뮬레이트하는 리얼리틱 일루미네이션 시스템(Realistic illumination System)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해의 각도를 조절해서 밝기에서부터 해의 색깔, 대기의 색과 밀도 등을 변경하는 시스템으로 더욱 사실같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물리 효과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게임상에서는 리얼타임 물리기반 데미지 시스템을 채용, 플레이어는 다양한 물체를 파괴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파괴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 프로젝트 바운더리(PROJECT BOUNDARY)


스튜디오 서지컬 스캘펄의 신작 '프로젝트 바운더리'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FPS 게임입니다. 4인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실사 같은 아트 스타일, 무중력에서의 물리 시뮬레이션, 치열한 전투 등 개발 규모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언리얼 엔진4의 오브젝트 지향 디자인 방법론의 장점을 흡수, 블루프린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빠른 속도로 프로토타입을 완성할 수 있었고, 이제는 완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5 언리얼 오픈 데이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은 '프로젝트 바운더리'는 조만간 PC와 PS4로 출시됩니다.


VR GAMES



■ 이브: 건잭(EVE: GUNJACK)


CCP 게임즈 상하이에서 개발하고 있는 VR 게임 '이브: 건잭' 역시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IT 업계 10년의 먹거리라는 명성대로, 게임 엔진들 역시 속속들이 VR 기능을 추가하는 중입니다. 언리얼 엔진4 역시 마찬가지죠. '이브: 건잭'에서 플레이어는 VR 기기를 착용, 우주선을 조종해 우주 공간 속의 적들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또한, VR 기기로 인해 컨트롤러 없이 머리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시점을 조작하는 등 전에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브: 건잭'은 삼성의 기어 VR을 비롯해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PS VR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 언어씽 마스(UNEARTHING MARS)


2000년도에 설립된 윙킹 엔터테인먼트(Winking Entertainment)가 PS VR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언어씽 마스'는 콘솔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는 물론, 뛰어난 그래픽으로 플레이어에게 실제와 같은 VR을 체험시켜줍니다.

'언어씽 마스'에서 플레이어는 화성을 탐사하는 탐사 대원이 돼서 화성의 미스테리한 문명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활한 화성 지형을 탐색하거나 웅장한 피라미드를 만나는 등 VR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블랙 쉴드(BLACK SHIELD)


신섬 인터렉티브(Sinceme Interactive)에서 개발한 '블랙 쉴드'는 HTC 바이브로 즐길 수 있는 VR FPS 게임입니다.

'블랙 쉴드'는 HTC 바이브의 기능을 한껏 활용한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HTC 바이브의 라이트하우스 기능을 통해 실제 방의 환경과 유사한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걷거나 행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션 컨트롤러로는 각종 무기를 다루거나 게임 속 소품들과 자연스러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중무장한 군인으로서, 우주 정거장의 마지막 생존자가 되어 괴생명체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살아남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