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는 현지시각 28일(화) GDC 2017이 진행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사의 유니티엔진에 새롭게 도입되는 기능 및 업데이트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 로드맵을 전달하는 키노트 행사를 개최했다.

인터콘티넨탈 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키노트 강연에는 존 리치텔로(John Riccitiello) 유니티 CEO가 참석하였으며, 오는 3월 정식으로 서비스될 유니티 5.6의 새로운 성능과 4월 공개될 예정인 차세대 유니티 엔진인 '유니티 2017'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지난 유나이트 LA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 바 있는 샤오미와의 구체적인 파트너십 계획에 대한 발표 또한 진행됐다.

▲ 존 리치텔로(John Riccitiello) 유니티 CEO

먼저, 새롭게 업데이트될 예정인 5.6 엔진의 경우 불칸(VULKAN) API가 정식으로 지원되며, 이를 이를 통해 오픈GLES 대비 동일한 게임 구동 시 배터리 소모를 10~15%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광원과 관련된 툴이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인 'Progressive Lightmapper'를 통해 다양한 타입의 광원을 추가하거나 수정하고, 어떤 광원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편의성 측면에서 신경을 썼다. 또한, 반복적인 라이팅 테스팅에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단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밖에 5.6버전에서는 새로운 네비게이션 메쉬 툴이 추가되었으며 구글 카드보드 및 데이드림 등 VR기기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유니티 5.6은 업데이트 내용이 발표되는 오늘(28일)부터 베타테스트가 진행되며, 오는 3월 31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유나이트 LA에서 발표한 바 있는 샤오미와의 구체적인 파트너십 계획에 대한 소식도 공개됐다. 발표를 맡은 제리 섕(Jerry Shang) 샤오미 부사장은 "중국이 현재 최고의 게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부의 개발자들에게는 언제나 다가가기 힘든 시장이었다"며, 외국 개발자들이 중국 시장 진입을 어려워하는 이유로 현지화 문제와 플랫폼, 그리고 판호 문제를 언급했다.

▲제리 섕(Jerry shang) 샤오미 부사장

현재 외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이 중국내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또한 중국에는 구글플레이와 같은 존재하지 않아 별플랫폼 별로 다운로드나 계정 관리, 결제 등의 요소를 통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마지막으로 중국 내에서 게임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판호'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 또한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니티는 샤오미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샤오미의 플랫폼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샤오미 MI 게임 센터'는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제리 부사장은 '판호' 또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유니티 개발자들은 이전보다 수월하게 획득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니티 5.x 세대 이후 새롭게 탄생하는 엔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었다. 5.6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유니티 5는 더이상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으며, 앞으로는 차세대 엔진인 '유니티 2017'을 배포할 계획이다. '유니티 2017'의 경우 그래픽과 성능, 안정성 및 효율성 측면에 있어 기존보다 새로운 기능과 개선을 보여줄 전망이며, 특히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한편, '유니티 2017'은 오는 4월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