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aion.plaync.co.kr/board/class7/view?articleID=267822&page=

 

 

 

 

55랩 치유 케릭을 2개 키웠다.

부케로 격수 케릭도 하지만, 적성에 맞는건지 처음에 치유로 시작해서인지

애착이 가는건 어쩔 수 없다.

어떤 글에 시속무기가 나오면 치유성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글을 보았다.

이번일을 계기로 치유성에 대한 고찰을 해 보고자 한다.

 

1. 마법적중이 너무 낮다.

 

치유성이 pvp에 좋은 클래스가 아닌건 분명하다. 벽력트리를 타기 전 절반 이상의 스킬이

힐링 스킬이기 때문이다. pvp나 솔로잉 플레이를 위해서 벽력트리를 타면 상당한 좌절감을

맛본다. 스킬 마법적중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이다. 필드 일반 몹에게 속박이 저항뜨면 (일명 삑사리)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수 없다.

 

그 때문에 밀리계열의 명중작에 비해서 더 높은 마적작을 요구한다. 기본 마적 1200대로

pvp나 솔플을 해 보면 당황스럽다. 어비스템이라도 하고 있는 상대 종족을 만나면 1500이상

높여줘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만족할 만한 스펙을 뽑아내려면 1800이상 필요하다.

 

실제로 마적 1700으로 만부 검성을 상대로 속박을 걸어봤는데, 체감성공 확률은 50% 이하다.

 

(사냥시에나 pvp할때 속박의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이길수 있는 확률도 높을 뿐더러

여차하면 1:1에서 도망갈수 있는 길도 열어준다.)

 

그럼 마적작을 하면 되지 않느냐?

마적 마석이 개당 +14인데, 마증 마석은 개당 +27이다. 마적을 하려면 마증이나 마저 스탯을

심각한 수준으로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대다수 치유가 백금이 넘쳐나서 만부나 군단(악세라 할지라도...)으로 갈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2. 버프 스킬의 시전시간 존재

 

살성이나 궁성을 해 보면 참 기분 좋았던 점이, 명서, 집회등 자기 자신의 버프에 시전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pvp 때는 물론이고 솔플시에도 거의 자기버프를 쓰지 못한다. 버프 3개를 걸려면 3초 정도가

필요한데, 상당한 패널티이다.

 

재시전시간 같은건 바라지도 않고, 달랑 10초 주는 버프 시간도 따지고 싶지 않다. 발란스 문제도

제기될수 있으니까...

 

가시보호막, 재생의 광휘, 신속의 기도, 증폭의 기도등 주요 버프형 스킬이 시전시간이 있다.

1초, 0.5초가 아까운 pvp에서는 큰 약점이다.

차라리 버프 걸 시간에 도망이라도 가서 조금이라도 거리를 **보려고 바둥바둥 하겠다.....

 

(치유의 보호막, 불사의 장막(8초, 후모션포함 실제 6초정도 적용), 회복의 가호가 그나마

시전시간이 없다는데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

 

 

3. 힐러로서 치유성의 힐 스킬 문제

 

아이온 치유성 하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인 제일 큰 문제는 힐러이면서도 힐 스킬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약간 과장해서 쾌유의 빛, 치유의 빛, 치유의 바람 이 3개를 뺀다면  치유성은 걸어다니는

상급 치유 물약이나 다를 바 없을 정도이다.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첫번째가 예측힐을 필요로 한다는 것.

어떤 힐 스킬을 언제 쓰고, 어떤 버프를 언제 걸어야 할지 예측 못 한다면 난이도 있는 인던에서는

내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호법 힐만도 못한' 얘기를 듣는다.

템페 10-5를 무경험 치유로 가 봤는가 ? 일명 '쩌는' 격수가 아니면 매우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두번째는 난이도 낮은 인던에서는 호법힐로 충분 하다는 것.

치유의 어떤 도트힐 스킬도 호법의 쾌유의 주문 회복량을 따라가지 못한다. 무한 사용이 가능한

치유의 빛은 사제때부터 호법도 가지고 있는 스킬이다.

호법이 좋으니 나쁘니 하는것을 말하려는게 아니라, 치유로서의 스킬 자제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디피스킬은 예외로 한다면 즉시힐은 쿨 30초짜리 쾌유의 섬광 하나만 존재한다.

이게 어디봐서 힐러인가. 게다가 파티힐도 아니다. 격수로서는 신약하나 더 먹으면

호법힐과 차이가 없다고 느낄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힐 스킬에 대한 더 이상의 무리한 요구는 pvp시에 발란스 파괴를 가져올 우려를 제기하는

분도 계신다. 그러나, 나는 공격스킬을 더 달라는게 아니다. 대체 어떤 치유의 공격스킬이

한방에 보낼수 있는 스킬이 있는가. 반피 정도가 아니면 벽력으로도 한방에 못 보낸다.

 

어비스 상층은 호법만 있으면 치유는 없는게 낫고, 예측힐을 못하는 경험없는 치유는

어느 인던에서나 괄시받기 일쑤다. '호법보다 쪼큼 나은 힐러'로의 치유성은 문제다.

 

예전에 힐러케릭으로 플레이 했던, 국내의 모 게임은 아이온에 비하면 엄청난

도트힐 스킬과 일반 힐 스킬들이 있었다. 일반 필드몹을 파티로 사냥할때는 파티 도트 힐 스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됐다. 힐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였으니까...

장비에 따라서 힐량도 얼마든지 뻥튀기도 가능했다. 힐량 늘려주는 아이템은 고가에 거래됐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유저는 적었다. 자신도 투자한 만큼 '쩌는' 힐러가 될 수 있었으니까...

호법에 비유할 만한 클래스는 아예 힐링 스킬 존재 자체가 없었다. 다만, 질풍의 주문이나 차단, 진언같은

휼륭한 스킬이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아직도 질풍의 주문이 아이온 같은 시스템에서 왜 치유에게 안 주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쾌유의 주문은 발란스 파괴 아닌가?)

 

그렇다고 인던에서 너무나 편한? 힐링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역시 장비와 힐러의 컨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졌다. (정화의 광휘나 면죄같은 스킬은 없었다. 상태이상에 걸리면 개인으로 정화를

해 줘야 했다....)

 

 

4. 마치면서...

 

템페 10-5까지만 가는 팟이 요사이 몇달간 유일한 파티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솔플로 보낸다.

블소가 언제 오픈될지 기다려진다.

겜이라는게 여가시간에 스트레스도 풀고,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아예 힐러라는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는 K라는 게임은 오히려 재밌었다. 컨텐츠 부족으로

아이온으로 넘어오긴 했지만서도... 물약 쿨이 10초가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온 담당자는 말해 보시죠.... 당신이 파티원이고 어비스 상층이 호법힐로 가능한데,

 굳이 유물이나 템을 나눠먹으려고 치유를 데리고 갈것인지.

만랩이 아닌 파티는 치유성을 찾다가 55랩이 되면 이런 기분나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네... 아직 파슈만디르와 아드마, 1템페가 남아 있군요. 참 고맙습니다. 갈 자리를 만들어둬서...

그냥 아예 파슈만디르도 중간넴드들 패치 하시죠? 아드마 란마 죽음의 선고는 왜 한답니까...

그것도 없애버리져.

 

솔직하게 얘기해서 치유 필요로 하는 파티는, 치유가 가기 싫어하고...

치유가 가고 싶어하는 파티는, 치유를 필요로 하지 않죠.... (이 말의 의미를 아실란가...)

 

모든 시스템은 엔씨가 만든것일뿐, 그것에 적응해 변하는 유저에게 화살을 돌리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