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 중 한 명이 접으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노가다가 심해서 못해먹겠다. 어느세월에 이 노가다를 다 하냐?"  라고요.

 

 

 

'노가다' 라고 하면

 

 흔히 공사판부터 떠올리게 되죠.

 

 

 힘든, 고된, 단순, 반복, 지루, 등등...

 

 

 상기 나열한 것들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재미가 없다'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힘들어도 재미있다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일이라도 재미있다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재미있다면 지루함을 느끼지도 않겠죠.

 

 

 문제는 사람마다

 

'재미'라는 단어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기에

 

 기준선을 긋기가 애매합니다.

 

 

 힘들어도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에 보람을 느끼고 그것을 재미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과정자체를 노가다라고 부르는 사람 또한 있습니다.

 

 

  조금의 노력도 없이 누구나 최상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면

 

 과연 재미가 있을까요?

 

 

 아니, 그 이전에..

 

 성장, 육성이라는 개념자체가 존속될 수 있을까요?

 

 

 "성장해 나아간다' 라는 건 절대적 비교수치인 레벨로도 판단 할 수 있지만,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판단 할 수 있죠.

 

 

 만렙이라는 한계치가 존재하는 마당에,

 

 다 같은 만렙상황에서 남보다 더 강해지려 한다는 것 자체가

 

 타인과 비교를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럼 다른 사람보다 강해지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어떤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 과정을 노가다라고 하고

 

 그 행위자체를 거부한다면

 

 타인보다 강해지려는 욕심자체를 내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노가다라는 기준선이 애매하긴 해도

 

 누구나 노가다라고 부를 만한 과정이 어느정도는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 노가다라는 과정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용하기에 너무나 벅찬 상황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