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패치를 보면 과거 1.5패치가 생각납니다.

 

지금의 군단장보다 더 맞추기 어려웠던 천부장(진정한 의미의 pvp템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

1.5패치로 바보가 되면서 인던템인 정천이 나왔습니다.

 

그것만 생각해보면 군단장의 상위템이 나오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천부가 나온시기나 정천이 나온시기를 비교해보면 이번 패치의 주기도 비슷했다고 봅니다.

특히 라이트유저들을 위한다고 항상 말하는 엔씨에서 과거 천부장이나 현재 군단장은 라이트유저의 컨셉과 절대 맞지 않습니다.

 

지금 군단장을 맞추던 사람들 이미 맞춘 사람들은 확실히 손해를 봅니다. 하지만 이건 언제나 있어왔던 일입니다.

(지금 군단장 풀셋 맞춘 사람들 중에는 아라카 알바와 요새전 항상 3개씩 먹어가면서 맞춘사람도 있지만

초기에 맞춘사람들 중에는 만부를 맞추지 않고 백금을 아꼇다가 군단으로 간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사람들은 2.5패치때 이득을 본 사람들이겠죠)

 

오히려 어포를 키나로 사고, 5분 극딜로 끝나버리는 백금보단 정말 노력해야하는 템페휘장과 싸움으로 얻어야하는 용기의휘장으로 피비피템을 사야한다는 취지는 오히려 옳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형식적으로 PVP의 자존심인 어비스템이 형식적으로는 인던템인 템페템에 밀려버린다는게 씁쓸하지만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가 아닐까 싶네요.

어포 확실히 어비스템을 사기 위한 포인트이면서 인던에서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돈주고 사는게 대세입니다.)

하지만 이 어포는 쟁에서 상대를 처지하고 얻을 수 있는 포인트기도 합니다.

PVP에서 핵심이 되는 것으로 일종의 점수같은 것이죠. 게다가 장교라는 시스템도 템을 맞추기 위해 혹은 요새전에서 백금을 더 잘먹기 위해 혹은 다음 템을 위해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피비피를 즐겨보신 분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짧포란 것 걸려있으면 어포를 위해 싸우던 재미로 싸우던 의욕을 잃게됩니다.

그리고 설령 그것으로 물약을 사는한이 있어도 9급을 잡는것보단 높은 급수의 유저를 잡고 장교 장군을 잡는것이 더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2.7패치는 어포자체를 물약을 사는 제2의 화폐로밖에 만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더이상 고급수를 유지해야할 이유가 없어지죠.

(군단악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하지만 더이상 백금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뿐더러 총합해도 300만도 되지 않는 어포입니다.)

 

더구나 쟁을 조금이나마 활성화 시키던 일퀘와 회랑퀘의 존재감도 상실되버립니다.(유물이 필요없고 백금이 필요없는데 누가 그 퀘를 기를 쓰고 할까요?) 결국 그나마 있던 필드쟁의 의욕을 더더욱 상실시켜버릴 여지가 많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 중 많은분들이 투기장의 쟁은 어뷰도 안될뿐더러 오히려 쟁을 해야 용기의 휘장을 먹을 수 있다고들 하십니다. 하지만 하루에 2번밖에 불가능합니다. 그 외에는 보상없이 하는 것이죠.

게다가 테섭 정보를 볼때 본섭기준 1위는 100개 10위는 25개정도받더군요. 잠수팟이 성행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의 찬트를 보시면 전투위주의 쌈은 거의 없습니다. 찬트 10번 입장하면 8-9번은 잠수 및 달리기가 허다하죠.

과연 투기장이라고 해서 다를게 많을까요? 장비안좋은 사람들은 아예 첨부터 잠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테고

쌈에서 이긴다고 무조건 1위를 하는게 아닌이상 여러가지 편법(찬트의 수르깨고 달리기 등처럼)과 우려하고 있는 일종의 어뷰(천족 마족끼리 편먹거나 쌘사람 먼저 죽이거나 특정직업먼저 죽이고 시작하거나)도 존재하구요.

 

더구나 상위권을 유지해서 한판에 약 70개 하루 140개정도 획득한다면 한달이면 풀방어구를 맞추고 2달이면 무기2자루까지 가능합니다. 이렇게 맞춘사람들 중에 반복되는 투기장에 보상안바라고 게속 참가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필드쟁만큼 재밌을까요?

 

또 하나의 문제는 잠수문제입니다. 말햇다시피 꼴찌해도 25개를 받습니다. 하루 2번이면 50개죠. 한달이면 1500개입니다.

승리자의 고결한 방어구풀셋을 맞추는데 3달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정말 그 어떠한 노력도 없이 4달이면 무기1+방어구풀셋이 가능합니다.)

 

이게 과연 싸움을 해야만 맞출수 있는 템일까요? 오히려 기존의 어비스템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도 맞출수있게 되는 템이지

쌈을해야만 맞출수 있다는 것은 틀린것입니다.

 

게다가 3템페 투기장... 직업간의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요? 1:1에 자신있는 로브계열은 1:1투기장을 선호할 것이고,

프리포올 투기장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요? 필드쟁에서 놀다보면 다른 동족도 만나고 적도 만납니다.

하지만 보통 처음 죽는 것은 상대의 가죽 혹은 로브가 됩니다. 이건 서로 얘기를 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가장 껄끄럽기 때문에

당연히 원딜부터 죽이는게 기본처럼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투기장도 비슷한 개념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각각의 직업은 특정 상황에서 조금 더 유리한 것이 있는법입니다. 뒤치기에는 가죽이 유리하고 정면에선 판금이 더 유리하고

사제는 함꼐하는사람이 있으면 좋은법이고 로브는 1:1이나 때쟁처럼 안전하게 거리유지하면서 공격할 수 있을때 유리합니다.

 

하지만 3템페는 특정상황만을 조성해버립니다.

 

저는 예전부터 pvp를 즐겨왔고 지금의 때쟁이 아닌 새로운 Pvp 컨텐츠를 기대해왔던 사람 중 하나이지만,

투기장은 Pvp 관점에서는 전혀 기대는 안되네요. 과거 드레드가 처음에 빤짝 쌈위주가 되다가 나중에는

수르부시고 달리기 몹몰이 등 수많은 비매너가 나오고 특정직업군의 우세가 계속된 것처럼

투기장이 그렇게 되지않을까요?

 

넓은 지형에서 미지의 적에게 뒤치기당할 위협을 갖고 상대를 찾아서 싸우는 그런 기존의 쟁과

좁은 지역 특정된 상대들과 싸우는 것 진짜 지금 투기장이 제대로 된 피비피공간이 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템의 밸런스나 군단장의 무용지물화를 떠나서 3템페 그 자체만 놓고 봐도 문제가 없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때쟁이 왜 생겼던가요? 장비가 상향평준화되면서 피비피로 관심은 돌렸는데 자기는 발컨이고 이러니 때쟁이 되간거 아닌가요? 지금보다 더 쉽게 장비의 상향평준화가 된다면 전부 9급달고 때쟁하러 다닐거같진 않던가요?

 

절대 투기장은 현 pvp에 대한 대안이 될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