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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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8 07:09
조회: 149
추천: 1
성장체감힐러라는 직업은 대부분의 RPG에서 성장 체감을 가장 느끼기 어려운 포지션입니다. 그래서 “그걸 알면서 힐러를 선택해놓고 이제 와서 성장 체감이 없다고 하는 건 징징거리는 것 아닌가?” 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물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대부분의 RPG에서 힐러가 딜러보다 성장 체감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성장 체감은 같은 역할끼리 비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힐러는 힐러끼리, 탱커는 탱커끼리, 딜러는 딜러끼리 비교하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rpg 기준으로 힐러의 성장 체감은 마나를 모두 소모해야 겨우 살리던 패턴이나 아예 살리지 못하던 구간을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딜러는 클리어 타임 단축이나 직접적인 DPS 상승을 체감하는 것이며, 탱커는 버티지 못하던 피해를 버티게 되거나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성장 체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온2의 치유는 타 rpg와 조금 다른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유는 아툴 기준으로 스펙이 상승하면 딜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정작 ‘힐러 역할’ 기준으로 보면 성장 체감이 크게 와닿지 않는 구조입니다. 오히려 딜러들이 흔히 말하는 ‘뻥툴’에 가까운 스티그마나 아르카나 쪽이 힐러로서 성장 체감이 더 큰 경우도 있을 정도로, 현재의 치유는 구조적으로 어긋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치유란 직업은 힐러로서 성장 체감을 느낄 수 없고 딜러와 같은 체감을 느껴야 하는 직업임에도 딜러 수준의 체감을 느낄 수 없는 직업이 돼버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30만 마도성이 20만 수호에게 밀리고, 30만 궁성이 20만 검성에게 밀리고, 30만 살성이 20만 호법에게 밀린다면 퓨어 딜러 여러분들도 그 상황에서 본인 직업에 대한 “성장 체감이 있다”고 느끼실 수 있을까요? 지금 치유분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런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저 역시 처음에는 치유 유저분들이 겪는 문제를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바라보니, 이건 단순한 체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편협한 시선으로 치유 유저분들을 바라본 것 같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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