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퍼"라는 정체성의 희석
​호법성은 파티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용 버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타 직업들이 강력한 자가 버프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파티 버프의 효율마저 타 클래스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법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영역이 사라지며 "호법성 없이도 파티 운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고착화되었습니다.

​2. 치유성과의 역할 중첩 및 밸런스 붕괴
​치유성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호법성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힐량 격차와 고착화된 인식: 기존에도 치유성과 호법성 사이에는 힐량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이 때문에 숙련된 파티가 아니라면 안정성을 위해 무조건 치유성을 우선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버프 중복과 딜량 상향: 이미 치유성이 버프 능력을 보유하여 호법성의 입지가 좁았던 상황에서, 이번 패치로 치유성의 딜량까지 상향되었습니다. 안정적인 힐과 버프에 딜까지 갖춘 치유성의 입지는 더욱 독보적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호법성은 파티에서 더욱더 설 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3. 파티 모집에서의 입지 상실 (취업난)
​결과적으로 호법성만이 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메리트'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타 클래스들이 자가 버프 또는 파티 버프로 효율을 내고, 치유성이 압도적인 힐량에 딜링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호법성은 "파티에 데려갈 이유가 전혀 없는" 소외 클래스가 되었습니다.

​요약 및 전망
​현재 호법성은 과거 정령성 사례처럼 클래스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수준의 리워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치유성의 딜량을 상향한 최근 패치 방향은 호법성의 고유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법성만의 고유 유틸리티를 강화하거나, 클래스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재확립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