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께서 좋은 의견들을 주셔서 안그래도 고민이었는데 더욱 고민스럽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저 역시 손가락품을 열심히 팔아서 여러 벤치마킹 결과와 실사용기, 동영상 등을 참고하여 사양을 90% 확정했습니다.


CPU는 i7-7700K로 오전 중에 거의 마음이 기울었는데, 실사용기나 벤치마크 결과를 보니 QHD급에서는 프레임 차이가

거의 없어서 라이젠 1600X 로 결정 했습니다. 발열도 발열이지만 일단 메인보드를 최소 5년은 쓸 수 있기 때문에,

메인보드에 귀속되는 윈도우 라이센스 유지비용도 한결 덜 수 있고 혹시나 AMD가 미쳐서 인텔 8천번 대를 뛰어넘는

CPU를 만들어내고 메인보드까지 호환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아주 약간 기대 해봅니다)

i7-7700K가 성능으로는 8700K와 크게 다를 바 없긴 한데 메인보드가 사실상 이제 사면 일회용이라서 

메인보드 바꿀 때마다 윈도우 라이센스까지 구매해야하는 PC방 입장에선 아무래도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네요.

(내 돈 주고 산 윈도우 라이센스인데 메인보드 바꾸면 다시 사야하는 것이 현실이라니..한국MS는 각성하라!!)


1600X가 게이밍 성능으로는 AMD 라인업에서 가장 평가가 좋고, 안정적인 PC방 서비스를 위해 국민오버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는 PC방 입장에서 사용하기엔 가성비 및 발열이 가장 착한 것 같아 고민 끝에 선택했습니다. 

발열도 무시할수가 없거든요. 60대 모두가 열기를 뿜어내기 시작하면 7~8월 사이에는 죽음 입니다. 

지금도 에이컨 3대에 천장 실링팬 9개를 구동시키고 있는데도 구석자리는 더워요. 평수가 겨우 40평 정도인데 말이죠. 

이번 업글하면서 에어컨을 한대 더 추가시킬 예정이긴 하지만서도 인텔 K 버전의 발열은 겁이 납니다. 

수냉도 CPU에겐 좋지만 어차피 열을 식히기 위해 주변 공기가 더워져야하니 발열이라는 부분도 고려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CPU 쿨러는 사제 공랭식 120mm 팬으로 선택했는데 인터넷에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가격 대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게시물에 댓글로 추천받았는데

다른 곳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



호환성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램 입니다. 라이젠의 경우 2666mhz 클럭을 기본 지원하며 다른 사용기를 봐도

최소 2400mhz 속도 이상의 램이 아니면 충분한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2666mhz 이상으로 램을 

오버클럭킹 하였을 때 엄청난 프레임 상승 및 방어가 가능하다고 하구요. 낮은 클럭으로 사용시 배틀그라운드에서

프레임 출렁임 및 저하 현상이 생긴다는 글을 봤고 동영상으로도 그런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램을 먼저 선택하고 나서 그 램을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메인보드를 선정했습니다.

별도의 메인보드 바이오스 조작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팩토리 오버클럭킹 램을 골랐습니다. 

(ADATA 게이밍 램으로, 작동클럭이 2800mhz 입니다. 바이오스 별도 조작 없이 보드에 꽂으면 

자동으로 2666mhz 클럭으로 다운클러킹 작동된다고 합니다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된다고는 하더군요.

다나와에서 해당 램 소개글에 보면 호환 보증 메인보드 리스트에 PRIME A320M-K 보드가 나와있고 STCOM에서

테스트했다고 되어있었습니다. 주말 지나고 ADATA 코리아에 확인 통화후 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방열판도 장착되어 있어서 배그나 고사양 게임 풀옵 구동시 램이 생산하는 열기를 잘 배출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메인보드는 ASUS 제품이고 이번 2017년 9월부터 AMD AM4 슬롯 지원도 된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확인해보려고 ASUS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으나 너무 근래에 출시된 제품이라 그런지 해당 제품 페이지가

아직 존재하질 않더군요. 약간 불안합니다. 월요일에 ASUS 쪽에 전화를 해 기술지원 담당자와 통화 해봐야겠습니다.

(US 쪽 페이지에는 제품이 나와있는데 호환되는 램 리스트를 확인할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애즈락 제품을 애용하는 편인데 아쉽게도 지스킬이나 팀그룹 쪽 팩토리 오버클럭킹 게이밍 램과 

호환되는 A320M  칩셋 AM4 메인보드가 없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래픽카드는 곧 출시될 1070Ti 이나 그 윗급인 GTX 1080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결국 1080Ti 라는 최강급 스펙을 구해보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물론 가격 차이가 무척 크겠지만 (아마도 40만원 정도의 갭), 모니터를 전좌석 WQHD로 교체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화면을 뽑아주려면 1080Ti 외에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현재 게임들의 요구사항을

봤을 때, 향후 4년 정도까진 교체 없이 버텨볼만하지 않겠나 - 하는 생각도 들고요. 1070Ti나 1080은 그런 의미에서

약간 어정쩡한 스탠스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파워는 1080Ti와 USB로 연결될 키보드-마우스 2종류(저희 매장은 듀얼마우스 운용합니다)-가상 7.1채널 헤드셋,

외부 출력 스피커까지 모두 빵빵하게 작동되도록 700W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600W도 괜찮긴 할거 같은데

요즘 USB에서 많은 전력을 끌어다 쓰기도 하고, 가끔 스마트폰 충전시 급속충전 기능이 있는 모델들은 순식간에 

엄청난 전기를 끌어가기 때문에 USB 쪽 전력이 차단되는 경우도 있어서 700W 쯤 되어야 커버가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보통 3년 이상 쓰면 점차 정격출력이 저하되는 현상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하자면 700W가 적당하겠죠?



모니터는 (W)QHD 해상도 중에서 무조건 강화유리가 장착된 모델로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32인치 커브드 모델에서는 큐닉스의 165hz 주사율 제품이 있었고,

27인치 144hz 평면 제품에서는 중저가의 강호 디스플레이랜드의 제품이 있네요. 

FHD 해상도 제품은 라인업이 정말 다양하지만, WQHD급은 아직 PC방에서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어서 다행이네요. 최대한 빨리 용산에 나가서 실제 물건을 한번

봐보려고 예정 중입니다.


또한,  사용 장소가 PC방이기 때문에 강화유리 유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인성 안좋은 손님들은 어디에나 있거든요.

모니터를 주먹으로 내려치거나 마우스나 라이터를 던져 깨먹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모른 척 도망가버리고요. 게임 안되는 걸 왜 모니터와 키보드와 마우스에 화풀이 하는지...지 손가락 탓이죠.

(이제 업글 다 하고 나면 장비 탓은 못하겠죠 ㅎㅎ 저런 스펙의 PC에서 게임하는데 랙 걸린다고 하면 진짜 작살냅니다.

배그하다가 죽을 때 "아 , 랙~" 이런 소리하면 진짜 죽여놓을까 생각 중 입니다 ㅋㅋ)


사실 21:9 비율의 UWQHD 해상도 160hz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도 12대 설치하고 싶었으나, 좌석 파티션 거리를 재보니

들어가질 않네요 -_-;  이거 집어넣으려면 한 줄 파티션을 싹 다 뜯어내고 전기 배선 간격 조정해야하고 책상 교체에 

마감 파티션 뜯었다가 재설치해야하고...너무 큰 공사가 되어버릴 것 같아 곱게 마음을 접었습니다. 강화유리가 있는

제품도 없구요. 아쉽지만 21:9 모니터는 나중에 강화유리 내장 제품이나 별도의 강화쉴드 장착 가능 제품이 출시되면

그때 파티션 공사를 진행하면서 구입해야겠네요.


하여튼  만들어진, 90% 확정의 업그레이드 사양 입니다.






매장 총 댓수는 60대라서 60대 기준이나, 예비용으로 부품을 한 개씩 구해놓기 때문에 불량이나 고장 가능성이 있는

CPU쿨러 / 메인보드 / 그래픽카드 / 파워서플라이는 1대씩 더 구매하여 창고에 넣어두게 됩니다.


위 견적에 더하여,

윈도우10 DSP + 렌탈 라이센스 (메인보드 귀속) 대당 17만원 가량 X 60대 = 1,020만원이 추가 됩니다. 

총 금액은 143,284,990원........이거 적어놓고 보니깐 그래픽카드를 1070Ti로 하고 싶어지네요....

물론 PC방 대량 구매라 저기에서 어느 정도는 할인을 받을테니 우수리 떼고 1억 4천 정도 듭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하드웨어들을 갖다팔면 그래도 대당 최소 50만원은 받을테니 3천만원은 건지고,

모니터 역시 현재 가지고 있는 FHD 144hz 32" 커브드 모니터 21대 + FHD 144hz 27" 평면 모니터 39대 중고로 

처분하면 1100만원 정도는 나오니 그래도 4천만원은 세이브하고 딱 1억쯤 들겠네요.


1억이라...1억...음........손님들이 이런거 알아주시고 많이들 찾아주셔야 할텐데 ....열심히 알려봐야죠.

예전보다 하루에 10만원씩 더 벌면 한달에 300만원이고, 1년이면 3600만원이니 총 3년동안 유지하면 

이 투자금 다 뽑겠네요. 배그가 앞으로 3년간 흥하길 천지신명께 빌어야겠네요 ㅋ......이렇게 투자했는데 

배그 망하면 진짜 암담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상권은 동네 상권이라 번화가도 아닙니다. 뭐, 망할 때 망하더라도

뭐 하나는 전국 최고라는 소리는 한번 듣고 망해야죠. 안그렇습니까?


스펙 확정하여 본체와 모니터 발주 의뢰서 넣기 전에 또 한 번, 업그레이드 완료되어 영업 시작하면 다시 한번

소식 올리겠습니다 (_ _)


소중한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