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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0 22:04
조회: 4,113
추천: 24
오타 지적질과 음슴체이전 글 중에서 콬감자 님이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어떤 부분을 지적 당했는지 이해도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더군요. 맞춤법 지적과 올바른 표기를 주장하는 사람의 음슴체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도 타당한 면이 있지만, 음슴체의 어미 표기법(맞춤법) 그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 어미: 선어말어미와 어말어미로 나뉘며, 어말어미는 종결어미와 비종결어미로 나뉩니다. (1)종결어미: ①평서형 ②의문형 ③감탄형 ④명령형 ⑤청유형
평서형 종결어미 중 아주높임 표현인 하십시오체(합쇼체) 종결어미가 -ㅂ니다/-습니다 입니다. 예전에는 -읍니다/-습니다를 모두 표준어로 정했었는데, 지금은 -습니다 만을 올바른 표기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읍니다라고 표기한다면 맞춤법상 틀린 것입니다. 예전에는 -읍니다 도 맞는 표현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혹시나 -읍니다라고 잘못 표기하더라도 연령대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만하죠. ※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뜻풀이에 →(화살표)가 표시된 것은 틀린 표현이니 바른 표현을 찾아 보라는 뜻입니다.
(2)비종결어미: ①연결어미(대등적,종속적,보조적) ②전성어미(관형사형,명사형,부사형)
명사형 전성어미는 복문 형태의 안은 문장에 쓰이는데, 쉽게 예를 들자면 영어 문법에서 명사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명사형 전성어미에는 -기 와 -ㅁ/-음 이 있습니다. 예) · 학교 가기가 싫다. · 글을 씀에 있어서 예의를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안 좋았다.
명사형 전성어미에 -슴 은 없습니다. 원래 -기와 -ㅁ/-음 밖에 없습니다. 다른 표기의 어미는 없습니다.
■ 음슴체: 음슴체를 문법 용어를 사용하여 좀 더 전문적으로 정의하자면, 평서형 종결어미를 사용하여야 할 자리에 비종결어미인 명사형 전성어미 중 -ㅁ/-음 을 사용하여 문장을 종결하는 표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슴체는 명사형 전성어미의 끝소리 발음(소리)이 음 또는 슴으로 발음된다는 것이지, 표기를 음 또는 슴으로 모두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음슴체를 쓰면서, 예를 들어 있슴/없슴, 했슴, 이랬슴, 저랬슴 등으로 표기한다면 맞춤법상 명백히 틀린 것입니다. 이것은 -읍니다라고 잘못 표기하는 경우와 달리 이해를 해 줄래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KBS 역사사극 정도전에서 함경도가 고향인 이성계가 했슴, 이랬슴, 이랬슴둥? 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음슴체 표기를 하면서 -슴이라고 쓴다면 맞춤법의 기본 중의 기본도 모르는 정말 무식한 사람이거나(아무도 안 틀리기 때문), 일부러 그렇게 쓴다면 국정원에 신고를 고려해 보아야 할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커뮤니티들에서 음슴체 쓰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지만 다들 있음/없음, 했음, 이랬음, 저랬음 식으로 최소한 표기는 바르게 했었는데, 이곳 COC 인벤에서 있슴/없슴, 했슴, 이랬슴, 저랬슴 하는 사람을 처음 보게 되는군요.
※ 요약 어말어미: -습니다(o), -읍니다(x) -음(o), -슴(x)
■ 개인적인 의견 온라인 커뮤니티 중에는 음슴체나 기타 각종 인터넷 외계어체나 첫자음만 써서 표기하는 초성체(ㄳ,ㅅㄱ,ㅇㅇ 등) 등을 금지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글삭제 또는 회원강퇴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되죠. 왜냐하면 그런 어투나 어체들은 상대방이 예의없게 느껴거나 불쾌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슴체가 경어가 아님은 분명하죠. 단순한 반말에서 느껴지는 그 이상의 거북함과 불쾌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게시판에서의 글쓰기는 글을 읽는 상대방에게 하는 대화의 일종인데, 상대방이 기분 나쁘다고 하면 하지 말아야 정상적이고 배려하는 태도입니다. 하지 마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하는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이 있을 리가 없죠. 일반적인 경어체 쓰는 사람들 중에는 괜찮은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음슴체 쓰는 사람들 중에 괜찮은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지 않군요. 이곳 COC인벤에서도 음슴체를 포함한 인터넷 외계어체 등을 모두 금지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맞춤법을 지적하는 것 그 자체가 나쁘지는 않죠 당연히. 좋은 말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지적해 주면 됩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오히려 고맙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맞춤법 지적질을 하면서 개돼지, 병신, 멍청이 등등 온갖 모욕적인 말과 쌍욕은 다 해가면서 지적질 하는 게 문제인 겁니다. 자기한테 묻은 똥은 못 보면서, 다른 사람 겨 묻은 것만 뭐라 하는 꼴~ 손톱의 때만큼도 안 되는 얄팍한 지식으로 꼴값 떠는 꼴~
ps: 오픈사전은 누구와 같은 무식한 일반인들도 참여해서 만들 수가 있죠. 우리말 어미 중에 '슴' 이라는 표기 자체가 없는데, 오픈사전에 나왔다고 맞다고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군요. 표준어 맞춤법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 기준입니다. 이건 '했슴니다'라고 써 놓고 맞다고 우기는 꼴입니다. 있지도 않은 틀린 문법 용어를 소리나는 대로, 쓰고 싶은 대로 막 써놓고 맞다고 우기면서 무슨 남 지적질을 하나요!
※ 형태소 분석 예 · 있음: 있(어간)+음(어말어미) (o) · 있슴: 있(어간)+슴(어말어미?)(x) · 했음: 하였음의 준말=>하(어간)+였(선어말어미)+음(어말어미) (o) · 했슴: 하였슴의 준말=>하(어간)+였(선어말어미)+슴(어말어미?)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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