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아, 이 사람은 무시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 이런 경우 저 사람이 덜 컸거나 못 배웠겠구나 생각하고 말지요.
물론 이후론 가능하면 상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못 배웠다의 기준은, 가방끈의 길이나 사회에서의 지위 같은 것이 아니고
도덕적 토대가 어떠한가, 상식 안에 있는 언행을 하는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인가.
덜 컸다는 건 그냥 어리고 경험이 얕다는 거지요.

상대를 그리 판단하는, 자칫 오만해 보이는 이런 생각의 바탕은
당연히 자기는 그렇지 않다는 자신감 위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때론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실수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저런 상황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생각이나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의 선택이겠지요.
갓 스물 넘긴 어리석은 청춘이라면 모를까, 군대 다녀오고 사회생활하며 지낼 나이이신 분들이
욕질이나 폭력 따위를 일삼으면
윤리적인 지탄을 받거나, 심하게는 쇠고랑도 찰 수 있겠죠.

인과율을 빌어 자신을 정당화하는 건 참 웃기는 일입니다.
저 사람이 날 쳤으니 나도 같이 친다 하면, 정상참작은 될지언정 용서가 되지는 않지요.
그건 그냥 자신이 부당하다 생각한 그것과 똑같은 부류가 되고마는 행동입니다.
이렇게 현실에서는 그 값을 혹독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을
익명성이 보장되는 웹공간에서는 참 쉬이 저지르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도 구설수에 한 두 번 오, 알게 모르게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고
현실에서도 그리 못나게 사는 사람이겠거니 무시하기 마련일겁니다.
무시를 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처절하게 슬픈 일인지는, 왠만큼 살아오신 분들께선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우리 못난 사람 되지 맙시다.
책임 못질 일은 하지 않고, 실수를 하였으면 응당 댓가를 치르는 것이
성인다운 모습 아니겠습니까...

이런 글 길게 쓰고보니 쑥쓰러워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