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팁과 노하우 게시판에 Dance님께서 올려주신 팁입니다.
* 대항해시대에 존재하는 풍향 시스템과 그에 따른 돛의 선택에 대하여 써주셨습니다.



진정한 모험가로 태어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Dance입니다.
대항해시대의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무궁무진한 것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모험가의 로망이라면 '숨겨져 있는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무궁무진한 것들'을
찾아다니며 모험이나 탐험을 하는 것이겠지만, 대온에서 만큼은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것' 만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항해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에 대해서 개인적인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현재 구현되어 있는 지중해나 북해에는 '시로코'라던가 '미스트랄','롬바르드' 등의
그 어떤 풍향도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바람의 방향이 대부분 북동풍으로
통일됨으로서 유저들이 처음 시작하는 항해 해역의 밸런싱을 맞추려고 한 듯 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잉글랜드로 시작한 유저들이 돌아다니는 북해 지역의 경우
바람이 시계방향, 내지는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인근 도시를 거쳐 가는 해류(!)가
잘 발달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북해의 여건이 지중해에 비해 각 도시간의 거리가 멀어서 지리적 단점으로 지적받아왔는데
이러한 해류를 이용한다면 먼 도시에 "갈 때도 순풍으로 올 때도 순풍으로 올 수 있는 코스"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중해 지역은 각도시간에 거리가 짧은 반면 갈 때건 올 때건
반드시 한번은 역풍을 맞아야 합니다.


여기서 머리가 좋으신 분은 돛의 선택에 대해서 번뜩하실 수 있겠죠.
북해의 경우 해류의 움직임에 배를 맡길 수 있다면 사각 돛을, 지중해의 경우 삼각돛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또, 여기서 꽁수가 존재합니다. 지중해의 경우, 예를 들어 세비아에서 마르세유로 간다고
가정할 때 북동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중해 지역의 대부분의 풍향이
북동풍인 것을 감안할 때, 역풍을 맞게 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삼각돛이 좋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세비아로 오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순풍을 맞으며
오게 됩니다. 이때에는 사각 돛이 좋습니다. 그리 큰 차이는 아닐지는 몰라도 조선소에서
상황에 따라 돛을 개조 받게 될 경우 최소한 남들보다 약간은 빠른 진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 서버가 닫히기 두 시간 전 그동안 열심히 연구를 하던 군인형 모험가인 제 캐릭이
대양에서의 풍향은 어떠할까 해서 야심차게 세비아를 출발했습니다. 마데이라와 카사블랑카,
라스팔마스를 거쳐 아르긴으로 내려갔다 다시 라스팔마스 해역에서
남으로 북으로 왔다갔다 무작정 산토도밍고도 달렸습니다.


마데이라와 카사블랑카, 라스팔마스 근처 지역에도 시계,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바람이 존재하는 듯 했고, 라스팔마스에서 아르긴으로 향하는 길은 남동풍이었습니다만
해적들의 등장으로 더 이상 자세히 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마데이라에서 산토도밍고의 해역까지 시계 방향의 순풍이 부는 듯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보로 볼 때 대항해시대의 바람은 대략적으로 대기대순환에 의한 무역풍과 해류를
어느 정도 표현을 했다는 점을 알 수가 있죠. 무엇보다 해류를 바람으로 거의
90%표현해 놓은 것 같더군요.





현재 대항해시대 바람시스템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밖에 모르겠습니다.
사실 몇 주 혹은 몇 달에 한 번에 대륙풍이라는 변수도 있긴 하겠지만 단지 예상일뿐입니다.


처음 이 연구를 하게 된 것은 '시작 지점에서 산토도밍고까지 80일 만에 왕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했는데, 해류를 이용한다면 어려울 것 같지 않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항해시대에도 비교적 일정한 해류가 존재하고 이러한 해류,
혹은 풍향을 이용하여 적절하게 돛을 사용한다면,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단축됨으로써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