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무역을 위한 한줄 팁 SE7EN!

 뭐, "팁"이라고 쓰고 "연구논문"이라고 읽는 팁은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한줄로 요약해 보죠. 자 달려봅시다.


1. 도둑놈 심보를 버려라!

 유럽, 인도, 동남아에서 헐값에 거래되는 교역품을 대충 긁어 동아시아에 가져다 주고 왜 교환 비율이 낮냐며 툴툴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역"이라고 쓰고 "사기"라고 읽는 것인가요? 물론 가격이 싸도 잘 쳐주는 물건, 가격이 비싸도 잘 안쳐주는 물건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대체로 구입단가가 높은 물건, 구하기 힘든 물건이 교환비율도 좋습니다.


2. 귀한 걸 가져다 주고 흔한 걸 받아와라!

 각국의 길드관리국이나 대도시 한쪽에 서있는 뚱땡이 교역상인을 클릭하세요. 각 품목의 재고를 알 수 있습니다. 재고가 바닥인 교역품을 가져다 주고 재고가 많은 교역품을 보상으로 받아 오시면 됩니다. 두 교역품의 재고 차이가 클 수록 교환 비율이 좋아집니다.


3. 재고는 팔면 올라가고 사면 내려간다!

 각각의 교역품을 많이 가져다 주면 그 품목의 재고가 올라갑니다. 벨벳을 많이 가져다 주어 직물의 재고가 올라가면 교환받을 수 있는 명주의 양도 늘어납니다. 반대로 명주를 많이 가져가게 되면 직물의 재고도 내려가지요. 대체로 벨벳, 깃털, 위스키, 머스켓 때문에 직물, 섬유, 주류, 총포의 4대 교역품목은 항상 재고가 높은 편입니다.


4. 머뭇거리면 끝장이니 지체없이 매각하라!

 교역품을 교환하는 순간 재고가 변동됩니다. 전형적인 투클러인 -태클 사양- 저의 경우 교역이 활발한 타임에 은세공 각 1500개를 1캐릭이 명주 약 450장으로 교환했지만 약 1분 후 똑같은 은세공 1500 개를 2캐릭은 약 200장으로 교환한 실례가 있습니다. 이건 공예품 재고가 올라가고 직물 재고가 내려가서 교환비율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역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5. 각종 상태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라!

 가장 바람직한 교역 상태로 조선 특수수요가 있습니다. 조선 특수수요가 발생하면 약 두시간 동안 조선과 관련된 재료인 공업품, 광물 등의 재고가 빠르게 낮아지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 상황에서는 다바오나 테르나테에서 각종 공업품을 사다 교환하는 게 정석입니다.
하.
지.
만 만약 공업품을 사오는 속도가 재고가 낮아지는 속도보다 빠르다면? 네, 처음 약 15분에서 30분 정도 교역한 사람만 이익보고 나머지 사람들은 손해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만약 특정 교역상태를 교역 중 맞이한다면 잘 판단하세요. 계속 하던 걸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도박을 해볼 것인가.


6. 동남아 교역품을 잘 활용하라!

 대체로 동남아 교역품은 교환비율이 썩 좋지 않습니다만 예외가 몇가지 있습니다. 고구마나 설탕과 같은 교역품들이 그것이지요. 만약 각종 생산기술과 결합한다면 더욱 좋은 교역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그 품목들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다른 분이 팁을 작성할 기회도 드려야죠?


7. 문화권별 대표 교역품을 잘 파악하라!

 동아시아 교역품은 거리에 비례하여 가격이 좋아지는 게 아니고 유럽의 각 문화권 별로 서너가지 잘쳐주는 품목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브리튼 문화권의 경우 명주, 조선서적 등의 100% 교역가는 51000두캇인 반면 산초나 안동소주 등의 교역품은 100%가 35000 두캇입니다. 저는 잉글 유저라 이번 동아시아 무역에 매우 만족하는 데요, 북유럽 문화권에서 가격을 잘 쳐주는 호피의 경우 섬유 교역품이고 북유럽 문화권은 베르겐을 제외한 전 도시가 섬유 내성항이더군요.


대충 이 정도만 알아도 동아시아 무역에서 참패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이거 상당히 재미있는 시스템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