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에게 있어, '동방의 향신료'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후추'는 어떤 것 이였을까...

 

 

우선 유럽인(서양인)들에게 있어, 후추란 어떤 존재였는지에 대해 말해보겠다.

 

 

당시부터 서양인들은 '육류 중심'의 식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그들은 언제나 음식에 향신료를

쓰는 일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음식의 '풍미' 때문이 아닌 '잡내' 때문이였다.

 

지금이야 뭐 이런 저런 잡내를 없애고 잡내를 없애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어지니 현대인들은 고기의 잡내 잘 모르지만,

 

제대로 한 번 맡아보면 피냄새 다음으로 역하면서도 생선의 심한 비린내 못 지 않게 구역질나는 게 바로 고기의 잡내다.

 

그래서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것인데...

 

 

아쉽게도, 서양에서 자생하는 향료,향신료들 중에는 고기의 잡내를 깨끗하고 산뜻(?)하게 지워줄만한

놈은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방법이 또 있었다고 한다..그건 정말 웃기지 않을 수 없는데, 쉽게 말하자면 '향신료로 음식을 떡칠'

하는 방법이였다.

 

 

물론 이렇게하면 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게 가능했을지는 모르지만 이 때엔 오히려 향신료의 냄세가 너무 강렬해,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준 향신료가 있었으니, 바로 대항해시대 하면 바로 떠오르는 향신료 종류이며,

대표주자이자, 이미 그 때 부터 유럽인들에게 인기절정인 '후추'가 바로 그것이였다.

 

 

후추는 조리중에 그저 뿌리듯이 사용하면 됐기 때문에, 사용 방법이 매우 '간단'했다. 그리고 효능도 당시 서양에서 쓰이던

그 어떤 향신료보다 뛰어났다.

 

거기에,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해도 좋을 고기에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까지 해주었기에, 후추는 유럽인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달콤한 향신료였다.

 

 

 

그리고 그 후추에 대해 좀 더 덧붙여 말해본다면...

 

 

 

 

 

지금은 그저 원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바로 후추이지만, 당시 유럽에서는 구하기가 워낙 까다로운 놈이 바로 이

후추였다.

 

 

그리고, 이 후추를 '유일'하게 구할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구하는 게 가능한 나라가 한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베네치아' 다.

 

 

하지만, 베네치아가 '독점'하기 이전으로 거슬러 가보자.

 

 

사실 원래 후추는 그렇게 구하기 어려운 향신료가 아니였다고 한다.

 

 

'동로마 제국'이라 불리우는 비잔티움 제국이 강성한 시절엔 나름대로 구하기가 그리 하늘에 별 따는 것 처럼 어렵지

않았다하며, 값도 비싸긴 비쌌지만, "엄청나게 비싸다" 라고 할 만큼 비싼 수준은 아니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동방의 향신료가 주로 들어오는 루트는,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도

있었지만 '이집트'를 통해 얻는 루트도 있었다.

 

 

동양과 서양의 교차점인 콘스탄티노플. 그리고 비교적 중동-인도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던 이집트. 이렇게 과거

유럽인들에게는 동방의 향료나 향신료등을 구할 만한 길이 나름 열려있었다.

 

 

그러나, 이 두 방법이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바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세계사에 등장하는

순간이였다.

 

 

오스만 투르크는 '난공불락'이라 불리우던 콘스탄티노플의 장벽을 당시 최신 화기(火器)인 '대포'를 사용하여 날려

버리고, 그들을 절대 새어나올 수 없도록 포위했기 때문에....결국 그렇게 콘스탄티노플이 점령되면서 비잔티움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렇게, 비잔티움 제국을 통하는 루트는 오스만 제국에게 가려져버렸고.....

 

 

두번째 루트는....

 

 

 

 

 

이 역시 오스만 제국에 의해 차단된다.

 

 

오스만 제국의 영향력은 '이집트'에 까지 강렬하게 퍼졌다. 이로써 아주 당연하게, 이집트를 통하는 루트도 차단되면서

 

이제 '후추'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오스만 제국과 '거래'를 해서 얻는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렇게 베네치아는 '지중해 무역의 강자'이자, 후추를 '유일'하게 구할 수 있는 유럽 도시국가로서 발돋음하면서 그들은

무려 수백년동안 번성을 누리고, 후추에서 상당히 짭짤한 이익을 남기며 연명해갔다.

 

 

 

 

 

 

 

 

 

 

 

그러나, 이러한 베네치아의 독점을 완전히 깨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니..

 

 

 

 

 

 

바로 후추의 원산지인 '인도'로의 항로가 '포르투갈'에 의해

개척된 것이였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던 지중해 중심의 무역은 이렇듯, '대항해시대'가 시작되면서 '대서양 중심의 무역'으로

변하게 됐고, 베네치아의 독점이 끝나고 마침내 이번엔 포르투갈이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되었다.

 

 

그리고 포르투갈은 전 유럽에서 '합법적'으로 향료 무역을 독점하게 되는데...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