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안녕하세요. 약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카스가노소라 입니다.

입대하기 전 개척도시와 유럽명산을 이용한 명산무역을 소개드린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전역까지 했군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 전에 추억돋는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재단도구가 재봉도구로 바뀌기 전 상인들이 상클을 타기 위한 가장 정석적인 길은 '벨벳' 이었습니다.

심지어 4천만 땡겨줘 라고 말하며 3발주서와 재단도구를 바리바리 싸들고 인도로 향하던 상대카 유저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군요.

벨벳의 장점은 앉은자리에서 그대로 유럽명산품을 찍어내서 인도문화권에 팔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나긴 항해를 할 필요도 없고 해적에 시달릴 필요도 없었으며 시세만 어느정도 맞춰진다면 그저 앉아서

공짜로 넙죽넙죽 경험치를 받아먹을 수 있는 그런 무역이었지요.

그러나 밸런스 붕괴를 우려한 탓인지 2천원짜리 재단도구는 만원짜리 재봉도구로 바뀌고

설상가상으로 발주서까지 패치가 되면서 섬유만랭인 유저조차도 마음껏 벨벳온라인을 하기가 힘들어졌죠.

덕분에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저렙 상인들의 성장방식이 여러가지로 나뉘게 되었습니다만..

결국 조리와 시라쿠사 승선권으로 귀결되는 것 같군요.

이번에 소개드릴 것은 벨벳만큼 이득이 나지 않습니다. 인도만 열면 되는 벨벳과 달리 준비해야할 것도 

어렵다기 보단 귀찮습니다.        

그러나 앉아서 경험치를 받아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 덕분에 한번 소개드리겠습니다.

2. 개요


사실 끝입니다. 촉이 빠른분은 여기서 이미 결론이 났을거라 믿습니다.

이게 왜?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요즘 보석6종(토르마린 에메랄드 석류석 감람석 마노 수정) + 귀금2종(금 은)을 개척도시에서 산출되게하고

그걸 이용한 랭작도시 쯤으로 생각하고 계신것 같지만..

남만 초기 네덜란드 유저라면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그 수정을 깎아 유리세공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글의 요점은 결국 이겁니다.

'수정'이 뜨는 개척도시에서 유리세공을 깎아서 팔아보자!

사실 이거만 보여드려도 끝이지만.. 상인들에게는 생각해야 할 문제가 많죠.

구매량은 많은가? 구매에 따른 발주서 값보다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얻을 수 있는 경험치는 어느정도인가?

그에 따라 오늘도 실제로 개척도시에 가서 실제로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3. 수익과 경험치

아무리 제자리에서 찍어낼 수 있다한들 적자를 보거나 경험치가 얼마 안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먼저 경험치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알고 모르시는 분은 잘 모르지만.. 먼저 경험치 산출 공식을 하나 보고 갑시다.

교역 경험치 = 순이익에 따른 경험치 + 명산판정에 따른 경험치 + 명산 콤보에 따른 경험치

여기서 콤보는 없으니 명산판정과 순이익 경험치가 나오겠군요

(순이익 + 상렙 + 1) / (100 * (상렙+1))
단 순익이 1만이상시 *2
순익이 10만 이상시 *4

(명산품 갯수 * 명산품 거리 * 50) / (상렙 + 50)

벨벳을 왜 10만정도로 끊어파나 싶었는데 이거 때문이군요.

어쨋든.. 이 식을 머리 한편에 잠깐 넣어두고 한번 실험 결과를 보시죠.

3-1. 실험 내용

상렙70 네덜란드 공예 비우대 10랭 캐릭. 보석거래 부스팅 포함 18랭. 수정 구매가격 1,116  두캇 (100%) (127개)

위의 조건에서 실험을 시작하였습니다.


판매금입니다. 

앞서 구입한 127개의 수정을 깎았을때 162개의 유리세공이 나왔습니다.

공예 마이스터도 안달고 대학스킬 대성공확률 증가를 안달고 실험한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실험캐릭으로 판매를 했을 때 얻은 경험치는 262, 명성은 22였습니다.

3-3. 실험 내용에 따른 분석

이제 저 위에 써놨던 공식에 따라 계산을 해봅시다.

우선 순익이 10만을 넘었으므로 공식에 따르면 순익 경험치는 62.5 편하게 62로 생각합시다.

명산 경험치가 200이라는 말인데.. 저는 아쉽게도 북미의 문화권 거리를 몰랐기에 X로 놓고 직접계산을 했더니

8.8정도가 나오더군요. 이걸 그대로 써서

막 상대카를 탄 레벨 30정도의 유저의 상황에 대입해보겠습니다.

(110873 + 30 + 1) / (100 * (30 + 1)) * 4 = 143.1

                             +

(54 * 8.8 * 50) / (30 + 50) = 297

합계 440의 경험치가 나왔습니다. 한창때의 벨벳과 비슷한 경험치가 나오는군요.

상렙 23유저의 경우 530의 경험치, 44의 명성을 먹는다고 합니다. 

경험치 면에서는 꽤나 괜찮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제 손해인지 이득인지를 따져 볼 차례군요

현재 폴라리스 섭 기준으로 4번 발주서의 가격은 30만~35만 정도.

이게 제일 긴가민가해서 리스본에서 갠상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왔으니 30만 이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 실험상황에서 대성공률은 약 27%였고 대성공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다 넣고 한다면..

기본 20% + 마이스터 5% + 회계사 100S 5% + 대학 생산 대성공 확률증가 1234 15% = 45%에 달하는 대성공률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각종 대성공 확률을 보정시켜주는 걸 다 집어넣었을 때를 가정해서 손익 분기점을 계산해봅시다.

수정 구매비 외 들어가는 비용 = 4번 발주서 끝.

보석1랭당 수정 증가 갯수 = 6개

4번 발주서를 35만으로 가정했을 때 손익분기점은 4발주서 1장으로 유리세공을 125개를 뽑는 지점.

즉 수정을 86개 이상 살 수 있는 보석거래랭이 된다면 손해는 보지 않는다! 입니다.

보석거래 11랭의 경우 85개를 살 수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보석거래 12랭이상이라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 라는거죠

4. 실험의 한계

4-1. 대학 스킬 (4종 교역품 할인 1, 2)를 발동시키지 않은채로 실험 하였습니다. 

2클라이언트 이상의 유저는 거래랭을 가진 캐릭에는 4종교역품 거래보조를, 실제로 구매할 캐릭에는

4종 교역품 할인을 달고 하신다면 좀 더 좋은 수익이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4-2. 길드 개척도시의 시세는 100%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 입니다만 단가는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수정은 단가가 비싸지 않은 물품이니 큰 영향은 없으리라 판단했습니다.

4-3. 초보분들에게 조금은 힘들지도 모르는 보석거래랭이 필요합니다.

4-4. 길드 개척도시에서도 폭락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어 기술하지 못하였습니다.

 

5. 필요한 준비물

가장 먼저 저 위에 적었던 유리세공 레시피가 필요합니다. 야파에서 30만 투자하면 그냥 던져주니까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공예 6랭이상.. 입니다만 가급적이면 마이스터를 달고 오시는걸 추천합니다. 대성공률에 따라 손익분기점이

갈리게 되니까요. 물론 안찍고 오셔도 경험치는 그대로 드실 수 있습니다.

보석거래랭 부스터

풀셋팅을 하자면 꽃중의 꽃(3) + 투그릴베그의 왕관(1) + 보석박힌단검(1) + 아스텍 오팔(3) + 부관 보조(1) 

대학 보조(3) + 보석상(1) 입니다. 부스팅만 13랭이죠.

근데 현실적으로 중저렙상인에게 저걸 다 요구하는건 정말 말도 안되니.. 구하기 쉬운걸로 바꿔보겠습니다.

안케세나멘의 가슴장식(1) + 투그릴베그의 왕관(1) + 다이아몬드류 귀걸이(2) + 대학보조(3) + 보석상(1)

합계 8랭입니다. 이정도만 구해주셔도 충분히 구입갯수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정이 나오는 개척도시 등록! 

이게 제일 힘들어요.

직접 만들자니 엄청나게 노력이 들어가기때문이죠..

다행히도 저는 폴라리스 '살생부' 길드의 도움을 받아 등록하고 들어왔기에 할수 있지만..

아닌 분들은 여기저기 지인에게 물어보거나.. 정 못구하겠다! 싶으면 폴라리스 살생부 길마이신 '1프로' 님한테 

정중하게 길드개척도시 등록좀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보세요.

(많은 홍보 부탁한다고 하셨으니 이래도 괜찮겠지 ..?)

6. 마치며

사담입니다만..

전역하고 길드를 새로 만들고 며칠 후 심야에 스챗에서 네덜란드 이벤트 21장을 도와달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레벨이 20~30대에 불과하는 중저렙이셨고 다른 쉬운길이 있는데도 왜 이벤트를 하냐. 라고 물었던 저에게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어서 이벤트 진행으로 입항을 다 열었다. 라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 근성을 높이사 바로 길드로 스카웃해서 상인으로서 어떻게 커 나가야 할지에 대해 조언도 드리고

근/중거리 무역을 한창 다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뭘 하면서 레벨을 올렸나 물어보니 상대카 타고 혼자서 육메도 가봤고 후추도 해봤지만

기대하던 그런 수익이 나오질 않아서 속상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올려놓은 스킬은 조리가 끝이었구요.

상인이 다른 두 직업에 비해 성장이 쉽다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육메나 남만 같은 장거리 무역을

혼자서 무난하게 해낼수 있는 유저에 한해서죠.

대항해시대의 밑받침인 중/저렙 유저분들께 감히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대항해시대에는 수많은 무역이 있고 수많은 컨텐츠가 있습니다.

그 어떤 게임에서도 저레벨부터 고수익을 기대하고 빠른 광레벨업을 기대하는 건 없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것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며 성장해 가시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끝으로 이 실험을 위해 개척도시 등록을 도와주신 폴라리스 '살생부'길드 '1프로'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저희 길드원들에게도 개척도시 등록을 해주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


정말 마지막으로.. 길드 홍보 한번만 해보고 싶스빈다 OTL

폴라리스 런던 소속 다국적 친목길드 '상도'에서 현재 새로운 가족을 모으는 중입니다.

신규/복귀 유저도 환영하며 별다른 나이제한이나 레벨, 국적 제한등은 없습니다.

다른길드처럼 막대한 지원과 보상은 없지만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카스가노소라'에게 귓주시거나 바로 신청 주셔도 됩니다.

부디 다들 순항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