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 부두 균열 6단 솔플이 어렵다는 분들이 계셔서, 관련해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1. 조금씩 자주 수확합시다

파티 플레이에서 몬스터들을 터트리는 것 만큼 솔플에서 몬스터들을 모아놓고 터트리려고 하면 죽는게 당연합니다. 피라냐 메뚜기 혼출 혼출 혼출 혼출 혼출 메즈 풀림 푹찍. 보통 이러다가 죽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다행히 메즈 풀린다음에 푹찍에서 살아남아서 혼령걸음 쓸 수 있으면 잡고 다음 무리랑 싸우는거고 아니면 푹찍해서 처음부터 다시 혼출혼출혼출 해야 하고. 그게 아마 솔플이 힘드신 가장 큰 이유일겁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피라냐 - 메뚜기 - 혼출 - 혼출 - 혼출 피라냐 끝나기전 공포 - 혼출 - 수확 - 뒤로 빠짐 - 불공정거래 효과 및 수확쿨 보고 혼걸쓰고 재진입 - 피라냐 - 수확

 

이게 기본 콤보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혼출을 다 건다고 생각하시다가는 그냥 녹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주 터트린다고 생각하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느린것 같아도 결코 안느립니다. 빨리 터트리기 때문에 수확쿨이 빨리 돌아오고, 소확의 흡입 효과로 인해 피 관리가 훨씬 유용합니다.

 

2. 억지로 쿨감 보석을 박지 맙시다 = 활력 빼고 쿨감을 마부하지 맙시다

 

부두게시판을 보면 천상계 혹은 신컨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봐 활력보석왜박냐 공포, 혼걸, 피라냐에 포션까지 있는데 네개 쿨돌려가면서 쓰면 절대 죽을리 없다니까. 10판에 한두번 죽을까말까 하다고 썰을 풉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믿고 똑같이 플레이 합니다. 다음날 비취 부두를 접습니다. "아 나랑은 안맞나봐"

 

일반적으로 솔로플레이에서 쿨감 보석 박아서 생존하실만한 분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하셔야 합니다.

- 혼란마와 같은 날것이 날아올때 반사적으로 공포를 누를 컨트롤이 될 것

- 땅벌레들 튀어 나올때 첫 타 맞고 바로 혼령걸음써서 빠지면서 포션을 먹을 컨트롤이 될것

- 원거리 포격을 하는 몬스터들이 보이자마자 방금 쓴 수확쿨을 기다리면서 포격을 요리조리 피할 수 있을 것

- 전기저항 목걸이가 있을 것

- 독저항 목걸이가 있을 것

- 위의 몬스터들이 나오면 과감히 안잡고 순식간에 도망갈 수 있을 것

- 정예 몬스터들을 한 쿨에 녹일 수 있을 것

 

그게 아닌 분들은 얼추 피가 45만~ 50만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피가 45만이 넘으면

* 혼란마가 스쳐 지나가더라도 한방에 빈사가 되지 않음.

* 땅벌레들이 튀어 나올때 한방에 빈사가 되지 않음

* 공허 포격자가 멀리서 포탄을 쏘면 포션을 마시면서 뒤로 빠질 수 있음 (보통은 맞기 시작하면 뒤로 빠지면서 추가타를 맞아서 죽음)

* 실수로 장판/함정을 밟아도 빠져나올때 까지 피통이 버텨줌

 

 

보너스 = 왜 쿨감이 유행했나 그리고 2.06에서 쿨감 효율이 조금 덜한 이유

2.05시절 병뚜기때는 부두 콤보가 피라냐 - 병뚜기 - 혼출 - (혼출) - 수확 이었습니다. 이것만 쏘면 다 녹으니까요.

이제는 피라냐 - 창궐 - 혼출 - 혼출 - 혼출 - 혼출 -혼출 -혼출 해야 녹습니다. 피라냐 쿨 끝나기전에 녹일 수 있는 몬스터양이 과거와 차이가 심합니다. 과거에는 2무리~ 3무리가 모여도 사실 혼출 혼출 수확 걸고 혼걸쓴다음에 터트리면서 다시 혼걸 쿨 받아서 사냥 가능했는데, 이제는 피라냐 쿨타임때 바로 혼걸 쿨 혹은 수확 쿨이 즉시 돌아올 정도로 한방에 다 녹이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컨트롤 여하에 따라, 장비의 여하에 따라 맵 혹은 출현 몬스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따라서 못녹이기 때문에 몬스터들이 공격하는 상황이 늘어났고, 이걸 공포로 커버하면서 다음 수확타음까지 버티거나 아니면 혼령걸음 등으로 빠지고 그나마 쿨이 없으면 포션쓰면서 몸빵하면서 뒤로 빠져야 합니다.

 

 

3. 잡기 귀찮으면 도망갑시다

균열 맵은 1맵으로만 이뤄져 있지 않습니다. 반드시 눈에 보이는 모든 몬스터들을 다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파편 획득을 목적으로 하고 최단시간 클리어를 목적으로 한다면 까다로운 몬스터들 혹은 까다로운 맵은 빠르게 지나쳐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혼란마가 득시글대는 맵들이나 땅벌레가 네다섯마리씩 갑자기 튀어나오는 맵을 굳이 버텨가면서 클리어 하시다 보면 클리어타임이 더 늘어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맵이 걸리면, 아 재수 옴붙었네 라고 생각하시고는 재빨리 다음 맵으로 넘어 가시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혼란마 시리즈의 경우에는 뭉쳐 있지도 않아서 수확 쿨 기다리다가 밤샙니다. 과감히 까다로운 놈들은 버리고 다음맵 가시는게 좋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모든 신단 앞에서 장갑을 바꿔끼고 신단을 건드려야 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업습니다.

스펙에 따라 힘들다면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지혜입니다.

 

4. 솔로플레이 스펙은 자유롭다

솔로 플레이에서 만큼은 자유롭게 세팅 가능합니다.

막 급하게 너죽고 나죽자식으로 터트릴 필요도가 없습니다.

어차피 한방에 못터트리는 몹들은 기를 써도 못터트리고 쫄들이나 파랭이들은 널널하게 한방에 터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두방에 터트린다 생각하고 다른 스펙들을 생각하면 게임이 훨씬 수월해 집니다.

 

또, 기존에 완전히 정영화된 스펙인 개구리 대신  흡혈똥깨 + 우카프 / 희생 + 호문클루스가 가능합니다.

 

혹은, 태수를 내리고 공포 대신 대혼란 트리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또, 패시브에서 금기를 빼고 이동속도를 높이거나, 몸빵을 더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조건 한방에 터트려야해'라는 압박감만 버린다면 많은게 가능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내가 어느 정도 스펙을 가져야 노란 놈들을 한방에 터트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스펙을 가질때 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런지

 

그리고 그 스펙이 아닌데도 왜 한방에 터트릴 것 처럼 빌드를  짜고 있는지.

 

 

수많은 비취 부두 분들이 가지는 궁금증, 즉, 남이 하면 졸라 강해 보이는데, 내가 하면 왜이렇게 허접해 보이지? 그 해답이 바로 거기에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