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만게시판 야만용사 형제님들!


시즌5 복귀후, 드디어 목표로 했던 씨즌 '제법'고단 클리어를 이뤄냈습니다.



솔플 위주로만 하는데다 플레이타임도 그리 길지 않아 정렙과 칼데산이 상위권 평균치에 한참 못미칩니다.

최소한 제 등수 근처로는 800대 정렙은 없으며, 제 위로는 1000 이하가 없는걸 보며
오옷, 내 성적도 괜찮은걸! 하고 자위해봅니다. (800대는 50위 이내 저 포함 2명, 100위 이내엔 서너명쯤 보이는군요.)

딱히 컷을 정해놓은 목표는 아니었지만 대략 목표치는 달성했기에 이제 슬슬 파티플레이로 진출해 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세팅 하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원소의 회동 강대함의 가락지 입니다. 

이미 야게에도 여러번 언급되었던 물건이지요.

'내가 시즌 상위권을 올려놓으면 이걸로 글 써야지. 70단에서 쓰는것보단 잘 먹힐거야!' 라는 생각 했던거.. 맞습니다.

... 회동강대로 스탠에서 등반중이신 분도 있었던 듯한데 어디까지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자가 불멸래코르돌진바바의 정석과도 같은 셋팅이지만 다시 한 번 원소의 회동+강대함의 가락지 조합을 외칩니다.


집중자제 2.25배 증뎀을 원소회동 3배 증뎀 4초/16초 으로 메꾸겠다는건데, 그것이 가능하냐.

네 보시다시피 가능합니다. 현재 시즌기준, 21위 안에 세명 있습니다. 무진장 마이너한 셋팅이긴 하지요.


수치상으로는 125%와 50% 증뎀을 비교하는거지만, 돌진바바는 에폭보주법사마냥 지속적인 딜을 질질 흘리면서 걸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계산된 수치보다 훨씬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습니다.

4초간 극딜을 하고 12초동안 무엇을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일단, 강대함의 가락지원소의 회동을 꼈을때의 장점을 설명해 드리고 싶군요.

집자도 써봤습니다. 확실히 게이지가 잘 밀립니다. 딜이 지속적으로 좋으니까요.

다만, 너무 아파요. 감전, 화염사슬, 피반, 융해... 겹치면 그냥 피하는게 상책이며, 몹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 피가 줄줄 빠집니다.

집자는 뜬금없이 돌연사 하는 경우가 잦죠. 멀쩡히 긁고 있는데 운나쁘게 휘두르는 평타에 맞아서 사망하거나
원거리 공격 두세개를 겹쳐 맞아버렸더니 누워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 그럼 강대함의 가락지를 끼면 안죽냐?

네. 안죽습니다. 비전이 빽빽히 깔리고 천둥이 치고 감전이 튀어나오고 피반인 정예들 서너무리는 무리없이 긁을 수 있습니다.

지난 트라이에서 그 덕을 톡톡히 봤는데, 거미굴 맵에서 넓은 광장 구석마다 숨어있는 정예와 아까부터 끌고 온 정예 하나를 전부 몰아잡는것이 가능했습니다. 노란정예 서큐버스 셋과 파란정예무리 둘. 기술들이 바닥에 빽빽히 깔리며 시시각각 목숨을 위협해 오긴 하지만, 도망치지 않아도 됩니다. 전부 다 긁을 수 있습니다. 물론 노란정예 잡기가 여의치 않으면 일반몹을 적당히 잡고 패스해도 되지요.


집자로 못하던 짓을 제법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균열수호자의 평타를 버틴다는겁니다. 평타한방에 강철이 뜨는것과 그렇지 않은것이 얼마나 차이날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80단내외에서 보스전을 한 번도 안 죽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물론 모든 보스의 평타를 버티는건 아닙니다. 87만 생명력, 방어 2.2만, 물저 1682 기준으로,

페렌디같은거야 70단정도에서 겨우 버틸까말까 하고

역병촉수는 대략 77단정도까지는 확실히 버티는걸 봤습니다만, 조금 아슬해서 긴가민가 합니다.
80단 이후에선 만나질 못했네요.

라이지엘같은 애들은 좀 아픕니다. 긁는 스킬에 맞으면 한방이고 평타는 아슬하게 버팁니다.

지옥불여제는 80단 정도에서 평타한방 버팁니다. 물론 화염은 피해야합니다.

바위부름 평타는 82단에서도 넉넉하게 버팁니다. 반피정도밖에 안 빠지네요. 그렇다고 소환된것들이 뿜는 포격은 맞으면 안됩니다.

하멜린은 82단 클리어에서 만났습니다. 마라목걸이라... 완전 호구네요. 평타에 피가 삼분의 일밖에 안 빠집니다. 그냥 다 맞아주면서 쥐새끼들과 함께 요리했습니다. 덕분에 클리어타임이 엄청 넉넉...

서큐버스형 보스의 평타도 역시 물리죠? 대충 20% 정도는 피가 남습니다.

영원한형벌을 만나서 확인했으면 좋겠는데, 고단에서 좀체 만나기 힘드네요.

그 외에도 잿불이나 모래구체자 같은 기존 호구보스들에게도 그냥 적당히 맞아주면서 긁을 수 있습니다. 아니, 그냥 짧은돌진으로 계속 꼬라박아도 됩니다.


이거 보면 분명 집자로 사냥하시던분들 솔깃하실겁니다.

기록경신은 집자로 하더라도 솔플로 도는 '적당히 높은레벨'에서는 그냥 낄만하다니까요? 보스전이 쉬워요.


그래, 강대함이랑 원소 꼈다. 근데 딜이 안나온다. 딜은 어떻게 해야되냐?


물리속성 무기를 들고 있다는 가정하에,


번개 타이밍에 극딜 준비를 합니다. 몇번 긁어보면서 돌진할 루트를 확인합니다.

번개가 1초 이하로 남아서 바뀔랑말랑할때 질주를 리필합니다.

물리 타이밍이 시작되면 생존을 등한시하고 마구 긁습니다. 
긁어도 좋고 짧게 박아도 좋습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딜을 넣습니다.

4초는 짧아, 곧 냉기가 됩니다. 아쉬운 부분만 몇번 더 긁어주고 주변 정찰과 몹몰이에 조금 더 집중합니다.

화염타이밍에도 역시 마찬가지. 딜은 적당히, 몰이 위주로.


요는, 자기 속성에서 딜을 몰아칠 수 있기만 하면 된다는거죠.

물론 속성이 아니라고 해서 딜을 하지 말라는건 아닙니다.
정찰과 몰이를 이 타이밍에, 자기속성에는 오로지 딜만. 


저는 요약을 빼놓지 않습니다.


장점

1. 체감상 어마어마하게 튼튼해진다. 신세계. 
2. 정예를 속성무시하고 두세무리 이상 몰아도 무난하다. 물론 잡을수도 있다.
3. 보스평타를 버틴다. 82단에서도 대부분의 보스평타를 버틴다. (클리어타임 단축, 하코무병장수)


단점

1. 평균딜이 확실하게 내려간다. 대충하면 게이지 미는 속도가 상당히 많이 차이나는정도.
2. 4초동안 극딜해야되는 컨트롤이 필요하다. 버프창을 위로 올려놓고 싶어진다. 왜 디아는 애드온이 없나?
3. 템을 새로 먹어야된다. 특히, 원소반지가 상급먹기 힘들다.



원소회동 버그 관련하여 내용추가 합니다.


손목과 목걸이의 속성피해에 맞춰서 룬을 가져가는 기존 셋팅은 그대로 하시면 되고,

무기의 피해종류에 따라 원소회동 발동 타이밍이 결정되는 버그가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화염피해 무기를 쓰지만 목걸이와 손목에서 물피증을 맞추고, 지구력 룬을 쓰면 정상적으로 증뎀을 다 받으나, 
마지막 원소회동의 곱연산에서 어? 너 화염피해로 들어가는거 아니야? 하고 착각한 원소의 회동이 화염 타이밍에 200% 증가를 시켜줍니다. 딱히 속성을 화염으로 바꿔버린다거나 그런 짓을 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봐야할 색깔만 바뀔 뿐이지요. 

여담이지만, 원소의 회동이 착각하게 만드는건 래코르4셋이 아니라 악의 감시자 효과입니다.
























요지는, 속성피해는 딱히 신경쓰실거 없고 무기에 붙어있는 속성피해가 독/신성/비전이 아니도록만 해 주시면 됩니다.


원소 강대를 끼느냐 마느냐는 그냥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집자가 스타일인 사람은 집자 끼고, 원소 강대가 좋은 사람은 이렇게 끼면 됩니다.

다만, 원소강대의 비율이 적다고 해서 집자에 비해 나쁜 셋팅은 아니라는거죠. 적절하게 익숙해지면 평균 클리어 타임을 오히려 당길수도 있습니다.

82단 클리어할때 전 딱 한번 죽었던가 그럴겁니다. 그 외 트라이할때도 세 번이상은 잘 안죽습니다. 보스전에서도 한번정도 죽을까말까죠. 가히 하드코어용 셋팅이라 할 만하네요.

그저 집자끼고 너무 잘죽는다. 야만주제에 몸이 너무 허약하다. 슈팅게임같다. 
...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강대함의 가락지를 껴 보세요. 확실히 다른, 그리고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게이지를 빨리 밀든 딜이 세든 솔직히 돌연사 해서 무덤보면 기분 잡치잖아요?


끝으로... 원소반지와 강대함을 외치시던 다크로브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