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컴퓨터는 배그까진 아녀도 웬만한 마영전, 검은사막 등을 돌리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컴퓨터이고 인터넷 서비스 또한 기가 인터넷으로 항상 문제없이 사용해 왔습니다.

디아블로3도 항상 문제가 없었기에 하드코어 캐릭을 플레이하면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스탠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함과 긴장감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하루하루 살아 있는것에 감사하며 조심조심 파밍을 해갔습니다.
지인들 중에는 하드코어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이 없었기에 조금 외로웠지만 순위표 100위안에 들어 나름 자부심을 느끼며 플레이를 해왔습니다.

언제부턴가 본캐에 지루한 느낌이 나서 즐겁게 정랩을 올릴겸 부캐를 키워보았습니다.
이 부캐 또한 조심조심 플레이를 하면서 차근차근 올리고 있었죠...
그러던 중 일이 터진겁니다.
대균도 아니고 일균에서... 사망해 버린겁니다... 그것도 컴퓨터 렉에 의하여...
그동안 쌓아 올리던 공든 탑이 저의 실책이 아닌 너무 허망한 일에 무너져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복구가 안될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안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대신 그럼 이런 렉이 걸리는 현상을 어떻게 없애야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상담사 분은 매우 친절하게 알려주시더군요.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몇몇 응용프로그램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본캐가 아닌 부캐가 죽은 것을 다행이라고 여기며 본캐가 죽어버리는 불상사가 나기 전에 문제점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컴퓨터 전공의 지식도 있고 해서 컴퓨터를 거의 새 컴퓨터에 가깝게 게임에 최적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스탠 플레이를 해본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다시 하코 본캐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같은 문제로 죽어버렸네요...
하하
하루 안에 하코의 모든 것을 잃자
오히려 후련합니다.
이제 디아3는 영원히 제 곁을 떠날겁니다.
다른 하코를 즐기시는 분들도 조심하세요.

이 게임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쓰레기 게임입니다.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