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 말고는 보업때문에 운수 잠깐씩 파티하는것 말고는 해본적이 없는 골수 법사 유저임.

다른 직업도 해보려고 하긴 했는데, 야만은 뭔가 지루하고, 부두는 먼가 생긴게 정이 안가고, 
악사는 태생적으로 활쟁이가 싫었고, 성전은 안해봤고, 수도는 파티땜에 가끔했음.

어쨋든 법사로 이번 시즌도 랭킹 첫페이지에 몇일 올라갈 정도로 했었는데 말이지.


법사가 징징이니 법뻔뻔이니 하는 소리를 듣는건 사실 관심도 없음. 
아무리 구려도 어쨋든 법사에 손이 가는걸 어쩜? 그냥 애정을 가지고 하는거임.

근데 그러면서도 뭔가 짜증이 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는게,
법사 플레이 방식이 뭔가 자꾸 귀찮게끔 패치가 되는 현실이 짜증남.

아니 나도 그냥 황야바바, 다네타악사, 치킨부두 이런것처럼 큐브런 일균 겁나빠르고 쎄고 신경좀 안써도 되고 
이런 편의성도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법사는 그게 안되는게 겁나 짜증나는거임.

컨트롤이 곧 실력의 일부분이다라는거에 부정하는게 아님. 나도 그 짱난다는 마인법으로 시즌초반에 70단 찍었어.
근데 솔직히 하루에 균열석만 50개 100개씩 쓰는데, 일균 균열석 작업도 해야돼고, 큐브런도 돌아야돼고 해야돼는데, 
일단 마인법으로 하려면 조오오온나 구림. 탈셋번낙이나 탈세르로 하려면 또 씨발 스택질을 해야돼. 그나마 스택이 보이지도 않아.
그러니까 그나마 저단 일균에서 약간의 라면이 가능한 깡총법사가 유행을 탔던거야. 그나마도 8단 이상은 효율이 떨어져.
결국 효율적인 균열석 작업을 하려면 또 다른 케릭을 키워야됀다? 너무 귀찮음.
왜 시발 모든 법사 빌드를 스택질을 하는건지. 

법사를 플레이 해보면 알겠지만, 이번 시즌 솔플은 충분히 쎈고, 유틸성도 나쁘지 않고, 빌드가 좀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관속에 묻혀있던 마인 셋팅이라는게 새로 재발견 된 걸로 충분했다고 생각함.
근데 머리속으로 충분히 이해를 하더라도 감성적으론 거지 같아서 못해먹겠다라는 말이 입밖에 튀어나올 수 밖에 없어.

이건 법사를 오래 플레이 해본 사람만 느끼는거야. 지금 까지 법사들은 본인들이 해보고 싶은 빌드를 맘껏 해본적이 없어. 매 패치마다 PTR 에서 알려졌던 빌드들이 본섭에서 왕창 칼질당해 너프된 채로, 그 와중에 거기에 살아남을 길을 찾아서 그냥 적응한거지.

법사들이 무슨 변태기질이 있어서 매 4초마다 버프창을 확인해가면서 스킬을 하나씩 쓰겠냐? 이번에 번화비전 썻으니까 남은게 냉기던가? 아냐 감속지대 아녔나? 이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재앙 쓰면 4스택 비전운낙이 쿨이니까 보스에 들어갔다가 바로 제이 범위 맞추러 나와야겠네. 마증5 히드라 마증5 히드라 눈보라 마증5 별낙 아씨 버프창이 안보이는데. 스와미 끝나기 5초전이니까 이번에 스냅샷, 아씨 피가 만피인데, 범위 마법쪽으로 잠깐들어가서 한대 맞고 지금 포션!, 스와미 끝났으니까 빠져야돼, 지금 마인 풀리고.. 이번에 변신하면 회동 겹치니까 뛰어들어서 주먹질, 아 감속지대 켜야돼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고... 저런 택틱을 하나하나 최적화 하면서 딜을 극대화하고 익숙해지면서 택도없던 고단을 하나하나 클리어 해가는게 사실 재미긴 해. 근데 그러면서도 짜증남.

법사 징징대는거나 뻔뻔하다느니 하는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 욕할수도 있고, 피해망상있나 보기 싫을수도 있을거임. 근데 그걸 면전에 욕하지는 마셈. 그냥 골수 법사들은 자기들 끼리라도 한탄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있을 뿐이야. 거기다 대고 욕을 하면 법사는 할말이 많을 수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