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하자마자 일 시작해서 10년넘게 일만하다가

이번에 백수생활중인데  이야 이거 너무 편해

낮잠도좋고 늦잠도 좋고 남신경 안써도되서 편해

뭐 몸이 안좋아서 쉰거긴한데

그래도 뭐 가끔 어지럽고 그런거 말고는 괜찮으니까

첨에 병진단받을떄 유전병이라고그래서 충격먹고 애 가지지말라고 그럴때도 놀라고

병알아보니까 보통 4년안에 80퍼가 죽는다는거, 치료법은 없고 심장이식말고는 답이 없다는걸

알게되었을때는 세상이 무너지는거같더라

이렇게 된거 뭐하러 일하냐 일할 생각도없이 그냥 실업급여나 챙기고있었지

하... 보험 이것저것 들어놨는데 이건 보험 혜택도 못받고 그냥 풀로 대출 받고 막장인생살아볼까

하다가도  혹시 진짜 혹시 20퍼 안에 들까봐 또그러면 주식이면 보험이며 그런것도 다 포기해야되니까

그냥 생각만 하고있엇지

근데또 병원 가봤더니 상태가 많이 호전됐더라

내가 봐도 심장사이즈가 절반정도는 줄었어

아무래도 내가 20퍼 안에 들수도 있겠다 그런생각이듬

이제 다음달에 정밀검사하고 다시 취직을 해려고 계획중임

근데 또 말로만 이렇게 계획중이고 딱히 일을 해야겠다 그런생각은 크게 안듬

목표가없어지고 미래가 없어지고 뭔가를 손해보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을 해야할까

이런생각이 드니까

그리고 백수생활이 즐거움

워낙에 게임도 원래 좋아했어서

노는동안 페르소나도 시리즈별로 다하고 와우도 하고 디아도하고 

첨엔 좀 무섭고 신세한탄도 하고그랬는데

지금은뭐  받아들인건지 받아들인척하는건지 별생각이 없어

아 유서는 써놨음 지금은 이런데

나중에 혹시 갑자기 심부전이 생겨서 운좋게 다시 깨어나면

그땐 진짜 무서워질거같아서 지금이야 막연하게 4년이라지만

그때는 현실이고 피부로 느껴버리니까 제대로 살자신이 없겠더라

그건 너무 무섭잔아 그래서 

내 상태 가족전화번호 적고 소생술 하지말아달라고 유서써놓음

뭐 나중엔 찢어버릴수도있는데 

근데 시발 진짜 좀 억울하긴하다  희귀병에 불치병이고, 유전병이라니

이런건 요즘 드라마에서도 안나온느거 아니냐 

디아는 이제 강령하다가 도적으로 120단 뚫었는데 벽느껴서 다시 와우로돌아감

근디 이것도 확장팩 나오기 전까지 딱히 별거없을거같아서 고민중

원소술사를 해볼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