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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20:16
조회: 6,550
추천: 8
디아 4 시즌제 배틀패스에 대한 변명현재 게임회사들이 먹고 사는 방법은 몇 가지 없습니다.
그중에서 현재로선 디아블로 같은 게임은 결국 시즌패스 같은 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PVP 나 협동사냥 등 제한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만 MMORPG 는 아닌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고인물화를 방지하고 지속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는 정기적 수익을 확보하려면 강화 등 유료재화를 판매 할거 아니면 정기적 시즌패스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디아블로 2, 디아블로3 처럼 싱글게임 내서 초기에 대량으로 팔고 땡 하거나 확장팩 이나 DLC 로 뽕을 뽑다가 몇 년 후에 후속작을 내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이 방식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고 따라서 개발을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그다음으로 World of Warcraft 처럼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고 매달 일정한 구독료를 내는 방식도 있는데 이 방식은 매달 수익이 나니 지속적인 개발을 할 수는 있지만 MMORPG 가 아닌 디아블로가 채택하긴 어렵고 또 현재는 점차 인기를 잃고 있죠. 아니면 모바일 게임처럼 무료게임으로 내고 게임내 유료재화를 파는 방식도 있지요. 디아블로 이모탈 같은 방식인데 엄청 욕먹은 방식이니 디아블로4 가 채택하긴 어렵죠. 서양권 PC 게이머 사이에선 유료 재화 파는 것에 거부감이 크고 또 작업장이나 지나치게 비싼 집행검 같은 부작용도 많고 리니지가 그런 류죠. 또 시즌제가 없으면 고인물과 뉴비의 차이가 너무 극심해집니다. 이미 몇 년씩 해오고 과금도 해온 고인물과 새로 시작한 뉴비는 영원히 절대로 따라 잡을 수 없는 간격이 존재하고 자연히 게임도 고인물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죠. 또 게임을 열심히 하다가 접었다가 몇달 후나 몇년 후에 다시 시작하려는 사용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언제 게임을 새로 시작해도 크게 불리하지 않게 해서 꾸준히 뉴비를 유입시키려고 이전에 게임에서 떠났던 사용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려면 시즌제가 불가피 합니다. 또 아이템도 MMORPG 처럼 영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일단 엔드게임 기어를 갖추면 사실상 파밍의 의미나 재미도 없어지고 최상급 기어나 던전 외는 의미가 없어지죠. 또 아이템의 현금거래 가격도 최상급 아이템은 리니지 집행검 처럼 엄청난 값이되어 구경도 어렵죠. 그나마 3-4개월 마다 리셋되니 어느정도 합리적 가격으로 제한되는 거죠. 그래서 유료 강화 재화 판매를 피하고 고인물화 방지와 뉴비 유입을 촉진하면서도 새로운 컨텐트 정기적으로 추가를 하는 지속적 개발과 지속적 게임 매출을 유지하려고 나온게 바로 시즌제 배틀패스라는 겁니다. 그러니 디아블로4 를 지속적으로 개발 하고 게임의 수명을 길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길은 결국 시즌 패스 같은 변형된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지요. 배틀패스의 특징은 꼭 구입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구입하면 게임상에 약간의 이득이 있지요. 가격도 3개월에 10달러니 일반 정액제나 DLC 보다는 훨씬 싸다고 볼 수 있죠. 즉 시즌제 배틀패스는 정액제+DLC 의 라이트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게다가 경험치 부스터 등 실질적 혜택은 유료 배틀패스에만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디아블로 4 배틀패스 는 무료 배틀패스에서도 그런 실질적 혜택이 제공되고 유료 배틀패스의 혜택은 주로 꾸미기 아이템으로 한정됩니다. 대단히 혜자로운 배틀패스죠. 그러니 시즌제 배틀패스는 사실상 게임회사가 개발을 계속할 수 있도록 게임을 계속하는 사용자들이 기부금나 격려금으로 석 달에 한번 정도 약간의 돈을 게임화사에게 기부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아마 앞으로 나올 유료 장식품도 꼭 그 꾸미기 아이템이 멋있고 가지고 싶어서 뿐만 아니라 디아블로 개발진들에게 격려나 감사의 의미로 조금씩은 사게 될 겁니다. 리니지 등의 MMORPG 식의 끝없이 강해지는 성장과 고인물들 간의 엄청난 과금으로 강해지기 무한 경쟁을 바라시는 분들은 한마디로 시즌제가 안맞는게 아니고 디아블로라는 게임이 안맞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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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