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1 패치 후 돌아온 악던 100단 올클리어 후기입니다.

참고로 이전 패치 전 후기는 아래 링크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100렙 얼파소서 100단 올클리어 후기(1.1.0 패치 기준)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4/6033/14045

장비, 위상, 심장, 정복자, 스킬 등 세팅은 이전 세팅이랑 거의 동일하니 상세한 세팅은 이전 글 참고해주세요.
* 반지 하나 수치 조금, 유혹적인 심장 수치 조금 올린 정도만 변동

1.1.1 패치에서 악던 관련 패치는 다들 아시다시피 몹팩 증가와 보스 피통 증가입니다.

그래서 이번 후기는 이와 관련된 부분만 간단하게 얘기하고자 합니다.

※ 제 세팅은 딜에만 치중되어 있습니다. 얼파가 아닌 다른 빌드라던가 안정성을 챙긴 얼파소서라면 저와는 다른 결론이 도출 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1. 몹팩 증가와 그에 따라 달라진 진행 스타일

먼저 몹팩 증가의 변화에 대한 후기를 얘기하기 전에 달라진 진행 스타일은 이렇습니다.

a. 패치 전엔 선택적으로 번개창을 썼지만 패치 후엔 모든 던전에서 번개창을 사용함
b. 패치 전엔  CC기 1개라도 사용 가능하다면 진행을 했지만 패치 후엔 1개 + 화염보호막 또는 최소 2개 이상 사용 가능할 때 진행함
c. 패치 전엔 비약을 선택적으로 먹었지만 패치 후엔 철갑 피부 비약(방어도 900 비약)을 거의 항시 먹고 진행함

위와 같이 진행한 이유는 몹팩 증가에 따른 여러 변화 때문이였습니다.

먼저 몹팩 증가는 던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던전에서 체감이 됐습니다.

제가 패치 전 던전별 몹 개체 수를 정확히 측정하진 않았지만 많은 100단 클리어 경험으로 체감상 비교를 하자면

이번 몹팩 증가는 엄밀히 말했을 때 "일반 몹의 개체수 증가"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던전을 가도 정예몹이 늘었네?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늘어난 개체는 일반 몹과 피해 저항 오라 몹이였습니다.

물론 이것만 해도 스펙이 좋지 않은 라이트한 유저들 입장에선

다수의 몹을 잡는 느낌도 살리고 경험치도 일부 증가하게 될테니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몹이 늘어난 개체수를 정확히 몇마리 늘었다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기존보다 더 긴 동선을 몹을 잡으면서 이동해야 했고 다음 몹팩까지의 간격도 많이 줄었습니다.

또한, 기존에도 빡세다고 생각했던 벤시와 친구들, 시체활, 처형인 등의 개체수가 늘어나서

해당 몹들이 나오던 던전들은 대체로 난이도가 상승한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그 던전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유독 빡쎘던 곳은 시체 안치소, 불멸의 소산이였습니다.

시체 안치소는 처형인의 수가 말도 안되게 나와서 저지불가 리프어택에 뚝배기 깨질뻔한 일이 더 많아졌고,

불멸의 소산은 1페이즈가 벤시와 친구들 천국입니다.

여기는 유독 다른 맵과 다르게 1페이즈에 거의 순도 99% 벤시와 친구들이 떼거지로 나옵니다.

그 외에 벤시와 친구들이 나오는 던전들도 개체수가 늘어 난이도가 상승하긴 했지만

패치 전과 다르게 못해먹겠네 하는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피해 저항 오라 몹의 증가는 정예 몹을 잡는 시간을 빌드 또는 개인 컨트롤에 따라 증가시킬거라 생각합니다.

특정 몹을 점사해서 빠르게 잡을 수 없는 빌드라거나 애초에 딜이 부족하다면 피해 저항 오라 몹의 증가도 까다롭게 느껴질 겁니다.

2. 보스 피통 증가

간단하게 말하면 일부 보스몹을 상대로 이발사가 나오기 전 얼파소서의 단점이였던 보스 처치 속도를 조금은 다시 느끼게 해줬습니다.

물론 이발사 없던 시절의 얼파소서보단 훨씬 빠릅니다.

같은 100단이여도 보스 개체마다 피통이 다른 데 일부 보스는 패치 전/후 모두 여전히 1그로기로 처치가 되지만

피통이 큰 보스들은 1그로기가 끝나고 피통이 좀 남거나 2그로기 가까이 봐야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던전 클리어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고 몹팩 증가의 영향 정도로 소폭 늘어났습니다.

그 외에 보스전은 특별할게 없습니다.

3. 전반적인 결론

어차피 100단 파밍 또는 클리어 트라이하는 유저가 예전에 비해 늘었다고 하더라도

유저의 대부분인 라이트 유저에 비해선 적은 게 사실일겁니다.

즉, 본인 수준에 맞는 던전 또는 중저단 던전에서의 몹팩 증가는 조금은 핵앤슬래쉬의 맛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는 패치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정예몹 개체수 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단수가 높을 수록 정예 몹팩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패치 방향을 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합니다.

후기는 이 정도로 마치고 아래는 지난 후기와 마찬가지로 클리어 인증입니다.(이번엔 패널티도 포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