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는 유저수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정 수 이상의 유저가 확보되어야 
개발시 상정했던 수치대로 게임이 돌아가고

그래야 게임 내 경제나 컨텐츠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유저수가 줄고, 그 상태로 정체 되어 
이 순환 과정에 문제가 생긴 MMO는 사실상 죽은 게임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더군다나 파판14 같이 BM의 상당 부분을 
월정액 이용권에 의지하는 게임의 경우

부분 유료화 게임에 비해 매출과도 훨씬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저수를 확보하는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 지극히도 당연한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한국 운영팀은 오픈 이후 대형 업데이트 시기마다 
매번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왔습니다

사람을 최대한 끌어 모으고, 운영에 힘을 써야 할 시기에
노이즈 마케팅도 이렇게는 안하겠다 싶을 수준의 엉터리 운영을 하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갈 상황에 
매번 굳이 나서가며 게임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그 결과가 지금의 파판14 한국 서버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어디서 조언이라도 들은건지

여전히 엉성하긴 하지만, 그나마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어쩌면 먹힐 수도 있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하길래 지켜보고 있었는데

와... 그거 며칠 유지도 못하고 셀프로 마지막 기회를 뻥 하고 걷어차네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었어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흐름이 이제 막 형성 되려던 참이었는데

그걸 제 발로 걷어찼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드디어 운영 정상화되나,
저 게임 이름은 들어봤는데 할만한가? 라면서 관심을 가지고

일부 과격한 (자칭) 충성 고객들만 드러누워 발작하는 타이밍에

중립 타령을 하며 공지를 올리면 그게 단어 의미 그대로 받아 들여질까요

애초에 이런 찻잔 속의 태풍에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운영에 
유저들이 신뢰란 걸 가질 수나 있을까요
















돈 실컷 들여서 광고 배너 띄운다고 게임 광고가 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게임 광고에 있어 유튜브나 인방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가 되었고
이번 마케팅도 최소한 그 정도의 흐름은 파악했기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근데 그게 폭삭 망했습니다

정말 이게 가능한가 싶은 수준으로 제대로, 꼴사납게 망했습니다
돈 실컷 들여놓고 셀프로 이미지 먹칠을 한 수준으로 망했습니다

앞으로 과연 누가 파판14 관련해서 일감을 받으려고 할까요
어떤 마케팅 회사가, 어떤 유튜버가, 어떤 스트리머가 그런 위험을 감수할까요





효월에 한해서 홍보가 망했다고 가벼이 여길 상황이 아닙니다
 
실제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게임 그 자체는 충분히 완성도 높다는 걸 홍보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고이고 썩어 문드러져 악취가 풍기던 유저층에
새로운 물이 흘러 자정작용을 거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그로 인해 혹시나 찾아 왔을지도 모를 재기의 기회마저 그냥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미래의 가능성까지 깡그리 날아가 버린 상황인 겁니다





진정으로 한국 서버를 정상화 하고 싶은게 맞는지,

아니, 애초에 운영을 계속 할 생각이 있기나 한 건지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정상적인 BM이 아니라 도박에 더 가까운 방식으로
돈을 긁어모으는 게임들이 업계에 판을 치는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잘 만든 게임은 그 자체 만으로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인정 받는다는 것을
해외에서 직접 증명한 명작 중의 명작인데

그런 게임이 고작 운영에 발목 잡혀
몇 년을 빌빌거리고 있는 걸 보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