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이란 것은 저울 양쪽에 놓인 것이 
최소한 서로 비교 대상이 될 정도로 대등한 가치를 지니고,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중립이란 것은 양쪽의 가치, 이념, 정신 등
그 모두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수용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그래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립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저울 양쪽에 뭐가 놓여 있는지도 모르고, 
그 무게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도 모르는데

정확히 중간의 위치에 서서 
저울의 균형, 평행을 유지 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때문에 어느 한쪽에 놓인 대상이

인간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고, 지극히 극단적이며, 편향 된 무언가일 경우

그런 상황에서도 인간적 사고가 결여 된
기계적 중립을 유지 하겠다는 것은

그 비상식적인 개념마저 수용하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는 실제론 중립이 아니고,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지도 못하는 엉터리 위치인데

말로만 중립을 주장하는 거짓 된 상황을 야기하며

동시에 중립을 유지해야 할 집단이
소수 진영의 의견에 되려 힘을 실어주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반대로 더 힘을 가져야 할 보편적이고, 상식적이며,
다수가 지지하는 의견은 오히려 묵살 당하게 됩니다

중립의 기능이 파탄 나, 이윽고 상실되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개념의 껍데기만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적 사고가 결여 된 기계적 중립은 
본연의 역할조차 수행하지 못하는, 그저 사고를 포기한 결과물일 뿐입니다

상황을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자가 말하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계적 중립으로 인해 저울의 균형이 어긋나고,
이가 흔들리고 무너지며 생기는 모든 피해는 

상식적인 의견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뒤집어쓰게 됩니다



반대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했던 자들은 
오히려 많은 것들을 수혜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고뇌하며 중립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자들에겐 
방관의 자유와 책임의 면피가 주어지며,

본래는 힘을 가지기 어려운 소수 진영의 궤변에는
비정상적일 정도의 지위와 힘이 주어집니다



다수의 희생 아래 극소수가 이득을 보는 이런 모순적인 구조가

진정으로 중립이며, 정말 모든 가치를 공평하게 수용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계적 중립은 방관과 다를게 없습니다

극소수가 자신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다수를 희생양으로 내다 버리는 행위와 다를게 없습니다



중립이란 단어를 쓰고, 나아가 주장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그게 얼마나 무겁고, 실천하기 어려운 개념인지 정도는
알고 나서 주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