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섭 오베부터 시작해서 글섭은 16년도 1월 즈음 시작해서 글섭 홍련 세기말에 완전 이주해 지금까지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컨텐츠를 빨리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메갈이 엮이는게 싫은 것도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언어장벽,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내용이죠. 막상 넘어가서 말이 통하지 않으면 자신이 제일 답답한 일일 것입니다.
어느정도 한섭에서 하고 오신 분들이라면 눈치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해도 컨텐츠가 새로 나와서 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난감하죠.


"나는 영어/일본어를 몰라서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겁니다. 전 실제로도 봤구요.
근래 파벤 자게에서 이와 비슷한 행태를 '중국인과 같은 마음가짐.' 이라고 평하는 글을 봤는데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정확히 「짱깨」들은 자기중심적입니다.
"니가 중국어를 배워와야지 왜 내가 영어를 해야하냐?" 라는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파판에선 보기 힘들지만 FPS 등의 게임을 하다 보면 중국어로 올라오는 채팅을 매일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팀을 욕하거나 자기 나름대로 오더를 내리는 내용인데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영어로 해 달라고 하면 말을 안 하거나 되려 화를 냅니다.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마나데센에서 효월 출시부터 플레이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때 파티찾기 창에 대놓고 짱깨말로 파찾을 올리던 미친 짱깨들을 목격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보이는 즉시 차단하다보니 1주도 안돼서 칠흑까지 쌓인 차단 수를 가볍게 추월했습니다.
한국어로 이렇게 파티찾기가 도배된 적이 있던가요?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겠지요.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어권 유저가 많은 부대, 완전 일본인 부대, 한국인 부대, 일본인 링크쉘 등을 거쳐왔습니다.
대놓고 말을 하지 않으니 확신할 수는 없으나, 전 혐중을 느끼면 느꼈지 혐한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전 저런 곳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제가 한국인인데 괜찮겠냐고 말을 꺼냅니다.
거절된 적은 없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서 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들의 언어인 영어/일본어로 소통을 시도했다. 

이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데 조직에 들어가서 친목을 쌓을 수 있을까요?
하물며 정보를 얻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겠죠.

글섭 이주를 생각하시는 파벤 여러분, 부디 「짱깨」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으면 고등학교까지 약 12년간의 영어 교육을 받은 상태입니다.
대학까지 포함한다면 4 ~ 6년 정도가 더해지겠죠.
잘 듣고 말하진 못해도 글을 읽을 수는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작문도 가능한 상태죠.
어려운 말은 몰라도 됩니다. 간단한 단어를 통해 레이드 공략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할 줄 알지만 일본어를 아예 못하시면 엘레 데센을 가서 하시면 됩니다.
영어로 된 파찾이 더 많은 경우도 자주 있을 정도로 호주, 동남아 등의 영어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일본어를 할 줄 아시면 일본데센 어디를 가셔도 됩니다. 일본어가 통하지 않는 일본 데센은 없으니까요.
둘 다 못하신다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좀 더 말을 배워오던가 번역기를 상시 준비하세요.

말을 배워오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번역기를 준비하는 것은 누구나 지금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전 영어나 일본어를 할 줄 아는 것은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번역기 준비는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드높던 언어장벽이 번역기 하나로 무력히 무너집니다.

파파고 번역기의 한 <-> 영/일 번역 품질이 정말 좋다는 건 모두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번역기 냄새는 나더라도 상대방이 알아듣는데 전혀 문제 없을 정도의 퀄리티가 보장됩니다.
E클라라도, 일본어를 못하더라도, 번역기를 통해 소통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세요.
JP Only 파티에서도 강퇴당하지 않고 나카요쿠 파밍하고 나올 수 있습니다.
제 지인분이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변옥 공팟 1주클에 성공하셨습니다.

번역기를 쓰는 것도 싫으신가요?
그럼 글섭에 오지 마세요.
한인촌에만 박혀있으면 괜찮은 거 아니냐구요?
모든 컨텐츠를 한인촌 안에서만 해결하실 자신이 있으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본인이 답답해서 그렇게는 못할 겁니다.

말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어 or 일본어가 가능하시면 글섭 지금 당장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2. 영어 or 일본어를 못해도 번역기로 소통의 의지를 보이세요.
3. 글섭 이주를 생각하시는 파벤 여러분, 부디 「짱깨」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글을 잘 못써서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