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밑에 뉴비 파티 기행기를 올렸던 초보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도 계셔서 짧게나마 뉴비의 파판14 기행기(단편)을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편하게 일기 형태로 적겠습니다.)

1. 파판14을 대하는 나의 자세

게임은 즐기는 것이다.
근데 한국게임들, 특히 모바일게임들은 먼가 거꾸로 되어버렸다.
경쟁하듯 돈을 써서 거꾸로 나의 강함을 증명해야 되는 것이다.

유저가 순위로 표시되고 결제를 하지 않으면 뒤쳐지고 
먼가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경쟁하듯 떠밀려서 하게 된다.

그러나... 파판14를 보자
나는 의자를 45도 뒤로 젖히고 (패드유저입니다.) 
텍스트를 하나하나 읽으며 그 세계 빠져들어 모험을 한다.
나만의 페이스로...

내게 있어 파판14의 이용권은 
게임회사에 마치 빨리듯이 지불하는 게 아닌
개발자들을 믿고 그 세계(?)로 들어가는 구독권이다.

2. 파티 인사말

이제 다른 유저분들과 인던을 가게 되었는데 진짜 신기하다
난 로딩 중이라 입장도 되지 않았는데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고
보스가 죽자마자 영상을 넘겼는데도 작별 인사와 함께 떠나셨다.

그래서 난... 전투 시작은 항상 10초 느리고(인사하느라 ㅠㅠ)
마지막엔 항상 혼자 말을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인사를 하시는 겁니까 ㅠㅠ

3. 하늘을 날는 초코보

진짜 저렙 시절... 돈을 아끼려고  뛰어만 다녔다.
그러다 초코보를 얻고 기세등등 달려다녔는데 모래의 집이었다.
갑자기 저 위에서 초코보가 미사일 떨어지듯 내려오는 게 아닌가!!

머야 버그네. 화면을 뚫고 나가 ㅋㅋㅋㅋ

그러고 웃었는데... 에오르제아를 깨고 나니 초코보가 하늘을 난다!
진짜 충격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거 같지만 진짜 한국게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5년도 더 되었을텐데.... 

그런데 옆에 다른 분들이 대화를 나누는 걸 들었다.
어느 때가 되면 탈 것을 같이 타고 다닌단다. 2인용? 4인용?

두둥!
게임업계 경력10년이 넘은 나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아.... 이건 완전 개발 마인드가 다르구나.

4. 멘토(달인)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파판14에는 초보자 채널이 있다. 
거기에는 수많은 멘토(달인) 분들이 계시는데 뉴비 안착의 1등 공신 분들이다.
그런데 가끔 건강을 해치실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는데....

나는 새벽형 인간이라 5시에는 일어난다.
조용한 시간이라 바람직?)하게 눈을 뜨자마자 파판14에 접속하는데
뭘 여쭈어보면 항상 10초도 안되어 답을 해주신다.

그것도 A는 어딘가요? 와 같은 단편적인 게 아니라
질문 : B 퀘스가 안열려요
답변 : A를 한 후 C로 가서 D를 하셔야 해요.

등 약간 2단계 3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도 10초만에 알려주신다...
처음에는 진짜 회사의 CS인가?
아니면 요즘 유행한다는 chatgpt인가?

진지하게 고민을 했는데 
파티 초대 달라며 같이 돌아주시는 모습을 보고
이게 바로 파판14의 문화라는 걸 느꼈다.

1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멘토(달인)분들께 
정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5. 나의 원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에오르제아를 깨고 신생에 돌입했다.
레벨은 56!
창천이 60부터니까 신생에서 경험치가 남겠다며 히죽되었고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소환사(메인)가 60이 되면 이제 흑마(서브로 레벨 34)로 경험치를 먹어서 같이 60이 되어야지 ㅋㅋㅋ

근데 이게 왠걸
첫 퀘스트를 완료해는데 경험치를 2~3천 밖에 안준다.
심지어 레벨이 올라도 새로운 스킬을 얻는 퀘스트도 진행이 안된다.

볼륨은 엄청난데.... 이게 머지?
심지어 경험치 획득하기 좋다던 무작위 임무찾기도 경험치가 6천이다.

머지??? 머지????? 하도 궁금해서 초보자창에 여쭈어보니 알게 되었다.
그랬다. 신생은 먼가 그 당시 만렙 컨텐츠여서 그렇다고 하신다.

음.... 나의 꼼수는 그렇게 날아가버렸다.
흑마여 조금만 참아줘.

6. 신생까지 스토리에 대한 소감

밂;ㅣ러대;ㅈㄻ;ㅐㅈ더;ㅐ멎;ㅐ러마ㅣ;ㄷㅁ라ㅣㄴ으ㅐ먀;ㅈ더;래멎ㄷ;ㅣㄻ달
ㅁㄹ대ㅑㄹ머;짇러미ㅏㅈ듬재챠ㅓㅁ;대라ㅓ미다저리ㅏㅁ덜먀ㅐㄷ;ㅓㄹ미다럼
ㅁㅈ랴ㅐㄷㅁ;ㅏㅁㄷ지참ㅈㄷ;ㅣㅏㅊ므디채댦;댈미ㅏㄷㄻ딜

(맹렬히 감동한 중 잠시 발광을....)

스토리 진행, 내용, 밀도, 전개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마지막 2시간은 내가 다 열이 받고, 안타깝고, 다시 보고 싶어지고!!

그동안 일궈 놓은 게 제로가 되다니!
아니야... 그래도 등불은 꺼지지 않기를!!
동료들이여.... 꼭 살아서 다시 만나길!!!

(창천이 더 좋다던데.... 츄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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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두서도 없고 정신도 없는데
진짜 너무 재밌는 게임을 이제서야 알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너무 재밌고요 ㅋㅋ

저도 언젠간 뉴비분들을 도와주는 위치에 이를 수 있도록
재미나게 즐겨보겠습니다!
일단 인던에서 타겟 이동부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