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집에 맨날 가던 사람들에게 누가 그렇게 부의 집에 가자고 하는거였냐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려고 꺼낸 말이 떠올랐다.

아무도 부의 집에 가자고 한 사람이 없는데 가있다는 그들의 증언..그리고 중간에 쓰는것을 잊어버렸지만 부와 통화할때 나는 궁금해서 물어보았던 한가지 사실이 더있다는걸 기억했다. 술자리에서 했던 질문과 같은 질문을 부에게 했었다. 도대체 누가 그렇게 부의 집에 가자고 권유했던거냐는 질문에 M군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걸 M군에게 물어보았으나 M군은 자긴 절대 아니라고 했고, 자긴 오히려 부가 무섭다고 했다. 뭐가 무섭냐고 물었고 M군은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였으나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겉으로 즐겁게 부의 집에서 놀던 네사람이었기에 M군의 대답을 듣고 사람속을 이렇게 알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가 거짓말 한건가 싶었는데 E군과의 다툼때문에 M군이 대화를 해보려고 부에게 만나자고 한번 한적이 있다고 했다. 그걸 부는 주로 M군이 오고싶다고 말했던 것이다. 석연치 않지만 그렇게 오해할 여지가 있다 생각했다. 그런데 앞에서 말햇던 내가 말한것 마냥 상황을 만드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이 사건이 떠오르면서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이 친구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말할 상황을 의도적 나올때까지 대화를 이어나가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의 말이 나올때까지 계속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3명이서 아무도 부의 집에 가자고 한 사람이 없는데 부의 집에서 놀던 상황을 보니 부가 대화에 끼어들어 그렇게 유도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업무 분장이라 하여 내가 주장해서 운영진을 늘린것 같은 감투가 씌워졌다. 그리고 운영진 디코서버가 개설 되었다. 운영진의 공지를 보고 나는 또 한번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얼추 요약하자면 부대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부대장에게 빠짐없이 보고해야되며 절대 타인에게 발설하지않는 무거운 입을 가져야 한다는것이었고, 모든 판단은 부대장이 한다는 것이었다. 대외 명분은 자기가 모든걸 책임진다는 것인데, 나는 저걸보고 언론통제가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거짓말하던 모습을 보고 모든걸 자기가 좌지 우지하는 독제자 같은 이 공지가 두렵게 느껴졌다.

나는 파판도 접속하지 못하고 디코도 접속만 하는 생활을 유지해 나갔다. 

그러다 원치 않는 전화가 부에게서 오기 시작했다. 내용인즉 내가 일베를 하냐는 질문과 그래서 실망했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쓴 내용이 뭔가 찾아보니 밑에 지방사는 부대원이 윗지방 사는 부대원에게 놀러가면 소고기 사주냐는 농담이었고 한번 찾아간다는 소소한 농담이 한창이었다. 나는 뭔가 드립치고싶은 욕구에 6.25는 남침이었지만 이건 윗지방으로 가는 북침이네~ 솔직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무생각 없이 그냥 그 상황에 맞춘다고 맞춘 말도 안되는 드립이었고 당시엔 별 생각 없었지만 이게 일베들이 할법한 내용이란 부의 말에 나는 화들짝 놀라서 부정했으나 이미 부는 내가 부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꺼라 생각해서 나를 짤라낼것 같이 말했다. 너가 그런 사람일줄 생각도 못했다 실망이야!! 하는 부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대화가 끝났다.

왜일까 나는 일베라는 오명을 안고 쫒겨날 상황이 됬지만, 크게 반감이 생기지 않았다. 드디어 이 알수없는 사건에서 벗어나 자유가 될수있다는 개인적인 희망이 마음한편에 자리잡았다.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쉬며 부대 디코를 나갔다. 드디어 탈출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거야 그냥 맘편히 다시 게임을 시작할수있을거 같은 희열을 조금이나마 느꼈다.  

 그런데 나의 이런 기분을 눈치 챈것인지 악마가 나를 들었다놨다 하는건지 부에게서 카톡이 왔다. 나보고 길드 나가려고 하냐고 물었다. 나는 실망했고 전화를 먼저 끊었다면 나를 보기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자연스럽게 부대를 나갈수있지 않을까 하는 내 속마음을 숨기고 부가 사람들 쳐내듯이 나도 쳐낼거 같아서 디코 나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갑자기 부가 믿을수 없는 말을 했다. 먼소리냐고 내가 그렇게 쉽게 놓아줄거 같냐고!! 호통을 쳤다. 속으로 제발 놔달라고 애원했지만 부는 내가 믿고싶지 않는 말을 했다. 그렇게 다짜고짜 추방할 생각없고, 예전에 전화로 나에게 E군과의 다툼을 2시간 가까이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하지않았다. 나는 진심으로 너가 일베같은 사람인가 싶어서 물어봤고 진심으로 대했고 나갈 생각 하지 말란 말을했다 혹시나 마상 입었으면 나가도 괜찮다는듯이 나를 다독이는듯 말했다. 하지만 나도 별일 아니고 너가 화난거 같아서 그냥 마음접었었고 그런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나와 부를 속이는 말도 안되는 카톡을 보내는 내가 증오스러워졌다. 

나는 맞지도 않은 옷을 입은듯 나는 괜찮고 E군이나 다른사람들 추방하듯이 나도 쫒겨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가 말했다. E군은 2번째지만 나는 첫번째니까 괜찮다고 자긴 그정도 아량이 있다는듯이 말했지만 나는 이 대화가 나에게 보내는 경고처럼 느껴졌다. 위에서 말한 일베 사건은 발생한지 몇주전일이고 그걸 이제와서 꺼낸뒤 너 조심하지 않으면 추방을 위한 옐로우 카드처럼 지금 꺼낸거 같이 보이는 이 상황이 나는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유쾌하게 탈탈 털고 일어난 사람처럼 우리둘의 관계는 서로 큰 감정없이 지나가듯 대화를 이어나갔고, 나는 정말 조용히 지냈다. 

그렇게 나는 다시 부대 디코에 참여하게 되었고, 사건은 일단락 되는듯 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 거부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현생에서 사기도 당해 멘탈이 심하게 갈려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이 사건을 건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나에게 씌워졌던 운영진 감투가 조용히 내려가 있었고, 나는 3년동안 끊기지 않고 결제하던 파판 정액제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조용히 묻혀갔고 부대 디코에서 OTT 영화 드라마 예능을 같이 공유해서 보던 사람들과 어울리며 아무일도 없는듯이 지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거 같다.

전날까지 디코에서 시덥잖은 농담하고 그걸 듣고 반응하던 부가 나를 디코에서 내보냈다.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개인적으로 친분있던 몇사람에게 개인DM을 보내 작별 인사를 했다. 내가 왜 나가게 됬는지 궁금해 했지만 나는 차마 말할수 없었다. 의심되는것 만으로 추방하는데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무슨 이득이있고, 부대원중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거라는 사실도 알고있다. 나도 믿지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들고 몇몇 거짓말을 직접 목격 하고 나서야 겨우겨우 체할거 같은 이 사실을 받아들였는데, 내 말 몇마디에 다른 사람들이 믿을거란 순진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안식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저기 밑바닥에 있던 그 행복했던 게임속 추억을 떠올리며 정량제를 결제하고 파판을 접속했다. 그러나 아직 나는 탈출하지 못했다. 아직 나는 부대에 속해있던 것이다. 이 빌어먹을 현실이 너무나 가슴아팠다. 내발로 부대 탈퇴를 누르면 되는데 왜 누르지 않는지 고민했다. 그냥 내가 내발로 나가면 편한데 왜 나는 부대 탈퇴를 누르지 않고 있는것이지 나에게 되물었다. 나는 깨달을수 있었다. 부가 나를 이유없이 내쫒는다면 내 예상이 맞다는 그 빌어먹을 진실이 궁금해서 나는 누르지 못한것이다. 그렇게 접속해서 사람들이 오랜만에 접속한 나를 반겨주고 하는 인사에 답변을 하고 E군에게 귓말을 했다 파판 접속했다고 E군은 공대하면서 친해진 사람들 부대에 초대 받고 거기서 잘 지내고 있었다. E군이 추방된 사람들끼리 모인 링크쉘 있는데 거기서 대화하자면서 초대를 보냈다. 여기서 내 실수가 시작됬다. 링크쉘에 가입후 링쉘 채팅을 친다는것이 너무 오랜만에 파판 채팅이었던 것일까? 나는 부대채팅이 디폴트로 되있었어 링크쉘 단축키를 누르는것을 까먹은채 엔터를 눌러 부대창에 써선 안될 말을 적었다.

"부대는 남겨놨네?"

이후 부대창에 정적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 정적을 뒤로하고 링크쉘에 몇마디 더한후 조용히 파판을 껐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는 파판도 잊고 현생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고 이 사건에 궁금증과 두려움을 뒤로한채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갑자기 부에게서 카톡이 왔다. 디코에서 추방당한 이유가 궁금하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잊고있던 두려움과 나를 갈가 먹는 알수없는 궁금증이 다시금 떠올랐다. 하지만 애써 외면하고 담담하게 적었다 글쎄라고 그럼 왜 길챗에 부대는 왜남겼지 라는 알수없는 말로 분탕질 하려고 했냐는 말을 혼자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 이유인 즉슨 E군과의 내용을 왜 함부로 발설하고 다니냐고 간단히 요약되고 그게 문제라서 널 내보내게 되었다 납득할수밖에 없지 않냐는 물음이었고, 일하던 도중에 카톡받은 나는 도대체 이지경 까지 되서 뭔 카톡으로 확인 사살하겠다고 나에게 기관총마냥 질문을 다짜고짜 쏟아내는 부의 말에 답해 줬다.

"뭐래"

뭐래는 대답이 아닌것 같은데? 나에게 착실한 대답을 하지않는다면 큰일이 날것마냥 으름장을 놓는 그녀가 나의 심기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부대에 속해있을땐 부대장이니 존중해줬겠지만 이제 쫒겨나는 마당에 왜케 고압적인 자세로 내가 잘못한게 맞고 자기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되는지 나를 이해시켜주고 통보하기 위해 카톡을 하는 그녀에게 굳이 길게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지할말만 하고 뭔 소리냐고 쏘아 붙여주자 어제 길챗으로 말남기것 때문에 이렇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어제라니 저번주겠지 하고 쏘아붙여주자 무시하고 또 자기 할말을 이어간다.
굳이 왜 남들에게 E군과의 일을 유추할수 있는 말을 하고 다니냐고 말한다. 그냥 니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고 이 의미없는 대화를 끝내고 싶었다. 

자기가 열심이 그 사건에 대해 설명한거 하나도 안믿고 있던 거냐고 오히려 나에게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무슨 대화냐고 물어보니 굳이 대화하고싶어 하지 않는거 같아서 굳이 말하고 싶지 않고, 나를 어르고 달랠 이유가 모르겠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님이 한건 추궁이고 어르고 달랜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는데 하고 딴지 걸고 싶었지만 더이상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아 나는 일하는 중이어서 그냥 건성으로 대답해줬다. 니 하고싶은대로 하시라고

그리고 구구절절 자기변호하는 말을 끝까지 이어나간다. 자긴 지금까지 단 하나도 거짓말 한게 없고, 여러사람에게 내가 분탕질 하는걸 듣고 자기가 이렇게 행동하는거라고 말한다. 나는 비아냥 댔다 네네 여러사람들에게 상세히 듣고 오셨겠죠. 크로스체크는 당연하니 한명말만 듣고 추방할수 없지않았냐고 말한다. 그래서 난 물었다 그럼 3자 대면이라도 하시든가 내가 다른사람에게 떠벌리고 댕긴다 안댕긴다에 내 내 손목을 걸지 하고 나가고 싶었으나 일하는 도중에 그렇게 까지 나갈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아쉽다...

솔직히 이 카톡만 없었어도 그다지 꺼내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일이 끝나고 조용히 생각을 하다가 안그래도 현생에서 사기도 당해 돈 솔찬히 깨지고 그거땜시 경찰서에가서 상담후 고소를 하게 될지 말지 안그래도 머리가 복잡한데 이년은 나를 왜이리 괴롭히고 완장질을 쳐하는지 모르겠다 난 이제 부대원도 아닌데 나에게 통보를 하는 태도하며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것이 없다. 그러면서 걱정해주는척 하는듯이 나에게 말한다 일교차 심한데 따뜻하게 하고 다니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는 웃음만 난다..

조용히 내 속마음을 자게에 남겨본다 야이 시발년아!!!!!! 그렇게 당당하면 E군과 3자대면 공개 방송하자!!!!개같은년아!!!!!!!!!!!!!!!!!!!!!!!!!!!!!!!!!!!!

내가 3자 대면해서 E군이 스토커짓  한게 명확하면 내 인생걸고 E군 깜방 보내고 내가 명동에서 니한테 한 잘못 빤스차림으로 도게자 박고 그거 유튜브에 박제한다!!!!

음침하게 개인DM전화 쳐하지 말고 댓글달어!!! 개년ㄴ아!!!! 너가 만에 하나 피해자라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구는거면 내가 내 실명이랑 사는곳 얼굴 다까고 넌 그냥 음성변조해서 3자대면만 하러와 그럼 셋이서 공개적으로 무슨 상황인지 카톡부터 모든거 명명백백하게 다 까발리고 니 명예 찾아가라 알겠냐? 쫄리면 뒈지시던가 

후 하고싶은 말 다 쓰게 되서 후련하다. 이제 아무런 여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