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영재 회고록 4

 

그녀의 15년

 

 

 

 

최초에 그와 만난건 12살의 때였다.
그의 연령은 17세. 그 차는 단순히 5살이었으나, 아직 어렸던 소녀 아실리아에게는 그 젊은이, 산크레드는 꽤나 어른스러워 보였었다. 제6성력 1562년, 아실리아는 제국군의 이중스파이였던 아버지에게 이끌려 모래의 도시 [울다하]에 찾아왔다. 그곳에서 [사고]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이국의 땅에서 고아가 된 그녀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건 모두 어머니역을 맡아주었던 미코테족의 여성, 프 라민의 덕분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이 [사고]때 있었던 산크레드 또한 그녀에게 큰 지지대가 되어주었다. 제국군에게 노려지지 않도록 가명을 쓰도록 추천한것도 그였다. 방랑의 음유시인인 그는 항상 곁에 있어주었던건 아니지만, 일로 울다하에 찾아오면 반드시 그녀의 모습을 보러 와주었다.

 

" 민필리아! 조금 늦어버렸지만, 생일 축하 선물로 가져왔어. "

그런 '오빠'로부터 한 통의 봉투를 받은건 [민필리아]라는 가명이 완전히 익숙해졌을 무렵의 일로, 그녀는 18세가 되어 있었다.
생일 축하의 선물이라며 미스릴제의 단검과 건네받은 그 편지가, 그녀의 삶을 바꾸게 된다.
보낸 이의 이름은 루이수아 르베유르.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을 신기하게 생각함과 동시에, 우아한 필기체로 쓰인 사인을 아름답다 느낀것을 지금도 확실히 기억한다.

 

" 그걸 쓴건, 내 은인이야.
림사 로민사에서 멋대로 살던 나를 주워서,
제대로 된 삶의 방식을 가르쳐준 사람이지. "

 

" 제대로 된 삶의 방식이라고?
가는곳마다 여자를 꼬시며 다니는 방랑 음유시인이,
제대로 된 삶이라니, 처음 알았네. "

 

민필리아의 야유를, 가볍게 무시한 산크레드는 어쨌거나 읽으라고 재촉했다. 하는 수 없이 그녀는 봉투를 열고 읽기 시작하여, 그리고 얼어붙었다. 시작의 한 문장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과거를 본 적이 있다는 모양이군요]

 

분명히 민필리아는, 1년정도 전부터 자주 환시를 경험하고 있었다. 돌연, 환영같이 나타나는 과거의 일들. 그리고 이끌듯이 속삭이는 별의 목소리.
키워준 어머니가 걱정하지 않도록, 프 라민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빠'와 전에 만났을 때에 가볍게 상담했었다.

 

" 산크레드! 당신, 그 이야기를 타인에게 한거야!? "

 

경솔히 비밀을 흘린 산크레드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그는 언제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 미안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민필리아.
하지만, 나의 은사는 샤레안에서도 제일의 현자야.
그 길의 전문가라 해도 좋아. 그러니 진정하고, 마지막까지 읽어주지 않겠어? "

 

결국, 그의 판단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다.
민필리아는 현자 루이수아에게서 받은 편지로, 자신에게 발현한 이능이 [초월하는 힘]이라 불리는 것이라고 처음 알았다. 그리고, 고대의 기록에 의하면 [영재]가 가까워지는 세대에는 반드시 [초월하는 힘]을 가진 자가 나타난다고 기록된 것도. 대홍수가 일어난 [제6영재]로부터 사람들을 구원한 [12현자]나, 그 이전의 고대의 영웅들도, 그러한 이능력자였다고 한다.
물론 고문서의 전부가 진실을 기록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이 각색되어, 개변되어, 뒤틀려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곳에는 [초월하는 힘]의 하나의 형태로서 [과거시]에 관한 언급도 있다고, 루이수아는 말하고 있었다.

 

" 당신, 진심이야? "

편지를 모두 읽은 그녀는 산크레드에게 물었다.

" 물론이야, 민필리아. 나도 은사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네가 얻은 [초월하는 힘]은 세계를 영재의 위험으로부터 구원할 열쇠가 된다고. "

그리고, 산크레드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루이수아가 결성한 [구세시맹]이라는 한 단체의 일원이라고. 그리고 그들이, 갈레말 제국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에오르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도. 게다가,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산크레드가 밀명을 받고서 울다하를 찾아왔었던것을 알고 그녀는 놀랐다.

 

" 물론, 네게 이능력이 있다고 해서 세계를 구하라고 명할 속셈은 없어.
하지만, 힘의 의미를 이해하고서 사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줬으면 해. "

 

이 일을 경계로, 민필리아는 현자 루이수아와 편지를 주고받게 되었다. 동시에, 고문서의 해독으로 [초월하는 힘]이 무엇인지를 조사하기 시작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민필리아가 도달한 것이, 자신과 같이 이능을 가진 자들을 모아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조직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루이수아에게 전하자, 그는 환영했다. 단, 하나의 충고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자신들과 다른 힘을 가진 자를, 사람은 본능적으로 두려워하여, 배제하려하는 것. 이능력자들을 모으는 때에는, 부디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

 

민필리아는 현자의 말에 따랐다. 자신이 일으킨 조직을, 겉으로는 [에오르제아 12신의 기적을 조사하는 회파]로서, 흔해빠진 종교단체로 위장했다.
이렇게하여 [십이신유적조사회]가 탄생했다.


이 때, 민필리아는 20세. 아직 아직 경험이 적은 젊은이였으나 루이수아와 [구세시맹]의 현자들의 강력한 뒷받침이 방금 시작된 조직에게는 순풍이 되었다.
우수한 인재가 모여, 조금씩 이능력자가 모이기 시작하여, 천천히 활동이 시작되었다.

 

 

시간은 지나, 제6성력 1572년.
갈레말 제국의 장, 넬 반 다나스에 의한 [메테오 계획]이 밝혀지고, 제7영재가 가까워졌다고 외쳐지기 시작했을 무렵.
민필리아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루이수아 본인과의 만남에 성공했다. 에오르제아 각 도시의 영주들과의 회합을 위해, 울다하를 찾아왔던 루이수아가 당시 도시내에 존재했던 [모래의 집]을 찾아온 것이었다.

 

 

" 처음 뵙겠습니다, 라는건 조금 이상할까요. 루이수아 님. "

" 확실히, 다소 기묘한 이야기구나. "

 

 

그렇게 말하고 웃는 루이수아는, 현자라고 하기보다도 손녀딸을 앞에둔 호호 할아버지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가 꺼낸 것은 너무나도 무거운 이야기였다.


달의 위성 [달라가브]의 추락을 저지하기 위해, [에오르제아 12신]을 부르는 [강신]을 단행한다. 그것은 야만신 소환과 거의 같은 금기의 술법이며, 최악의 경우, 에오르제아의 백성 모두가 12신의 사도가 될 수도 있었다. 이것을 저지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12신의 현현을 막고, 그 힘만을 발현하는 것. 그러기 위해 소환자인 루이수아 자신이 술식 도중 자신의 목숨을 끊고서 12신의 야만신화를 저지함과 동시에 두번다시 강신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야말로 [결사의 각오]였다.

 

" 그런! 다른 방법은 없는건가요!? "

 

필사적으로 다른 길을 찾도록 바란 민필리아에게, 루이수아는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만약 이 늙은이의 목숨을 아까워해주는 것이라면, 대신 한 가지 일을 맡아주지 않겠나? "

 

 

루이수아는 이야기했다. 자신이 죽은 후, 맹주를 잃을 [구세시맹]과 [십이신유적조사회]를 결합하여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라고. 그가 민필리아에게 맡긴 것은 훗날 [새벽의 혈맹]이라는 신조직의 구상이었다.

 

 

" 기다려주세요, 루이수아 님. 제게 당신의 대역이라니, 가능할 리가 없어요!
이런 고독한 역할에는 견딜 수 없어요! "

 

카르테노 평원으로 향하는 루이수아가 결사의 각오를 하고있음을 안 것은, 이 시점에서는 민필리아 한 명 뿐이었다. [구세시맹]의 현자들이 알게 된다면, 멈추려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괴로운 역할을 떠맡기게 되지만, 알아주게.
하지만, 고독하지는 않아. 언젠가 반드시, 네게도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거다.
너와 같은 [초월하는 힘]을 가진 자가, 반드시 빛의 의지에 이끌려 나타날 것이야.
그러니 결코 절망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어두운 밤에서도, 반드시 해는 떠오르고 새벽의 때를 맞이하는 거니까. "

 

 

민필리아의 손을 꼭 쥐고서, 루이수아는 설득했다.
몇일 후, 현자 루이수아는 에오르제아 동맹군과 함께 [카르테노의 싸움]에 참전하여,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제7영재를 경험한 후, 산크레드와 재회한 민필리아는 [구세시맹]의 현자들을 불러 모아, 루이수아에게 맡겨진 구상을 밝혔다. 모인 자들은 모두, 찬동해주었다.


" 새벽의 혈맹.... 그것이, 우리들의 새로운 조직의 이름이야. "


그로부터 5년간, [새벽의 혈맹]의 맹주로서, 민필리아는 계속해서 달려왔다. [에오르제아의 구제]라는 루이수아의 의지를 잇기 위하여...
그리고 그 때의 말이, 현실이 되었다.


민필리아 27세. 그녀의 눈앞에는 지금, 재래한 [빛의 전사]가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