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올제아에서 전투 위주로 플레이하려면 제작직은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제작직을 해서 전투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연금술사 만렙이라고 물약마실 때 효과가 뻥튀기되는 것도 아니고, 조리사 만렙이라고 요리 먹으면 지속시간이 길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요리 지속시간 길어지는건 FC 컴퍼니 액션이죠.
그러니까 FC들고 인던가세요~ 끝..


아직도 제작직에 대한 흥미가 있고, 제작직 다 올리면 돈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읽을 가치가 있는 내용을 써야겠군요.

FF14를 처음하는 분들은 제작직에 직업이 8개 있는 것으로 보이실텐데, 사실 제작직은 달랑 하납니다. 다만 그 하나 안에 스킬 획득을 위한 경험치가 8개로 나눠져 있을 뿐이죠.

무슨 말이냐고요?

구구절절 설명보다 그냥 다음 예시를 통해 이해를 해봅시다.

★2 내구80 HQ제작을 위한 스킬순서입니다.
작업요령
정신집중
안정된 솜씨2
근검절약
성급한 손길
성급한 손길
성급한 손길
성급한 손길
안정된 솜씨2
성급한 손길
성급한 손길
성급한 손길
성급한 손길
성급한 손길
교묘한 손놀림
안정된 솜씨2
성급한 손길
장족의 발전
독창적 발상2
비레고의 축복
모범 작업 2
모범 작업 2
모범 작업 2
모범 작업 2

뭔가 되게 길죠. 이게 뭐냐고요? 레시피 ★2에 내구도 80인 아이템을 만들 때 HQ로 성공시키기 위해 계산된 순서중의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자, 여기서 
작업요령          연금 50레벨
안정된 솜씨2     조리 37레벨
비레고의 축복    목공 50레벨
꾸준한 진척       갑주 50레벨
독창적발상2      대장 50레벨
모범 작업2        재봉 50레벨

이런 견적이 나오는 겁니다. 여기에 적히지 않은 스킬중에도 필요한 것들이 있고 그런 필수 스킬은 주로 50레벨에서 배워서 addtional로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이제 약간 이해가 되실까요? 제작직은 사실 하나의 직업이라는 것을. 그냥 경험치가 8개로 갈라져있을 뿐이라고요.

그러니 돈되는 물건을 만들어서 현실에서 못 이룬 때부자의 욕구를 게임에서 이루겠다 하시는 분들은 한동안 제작직 레벨링만 파시게 될 겁니다.


그래도 나는 제작직을 올리겠다!

네, 그 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작직 레벨링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제작
-그랜드컴퍼니 납품
-길드리브

당연히 제작을 하면 경험치가 오릅니다. 품질을 높여 HQ 제작에 성공하면 더 높은 경험치를 획득하죠. 그런데 서버 초반에 물가도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만으로 레벨링하려면 필요한 재료모으기에 시간과 길이 얼마나 들어갈까요..

다음 방법으로 그랜드컴퍼니 납품이 있습니다. 특정 아이템을 그랜드컴퍼니에 납품하면 많은 경험치와 군표를 얻을 수 있죠. 다만 각 직업별로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합니다.

그럼 최후의 수단은 무엇인가. 바로 길드 리브입니다. 
길드 리브라는 것은 리브권이라는 아이템을 소모해서 수주하는 퀘스트의 일종입니다. 길드 리브권은 하루에 6장씩 생성되며 최대 100개까지 모입니다.

리브권은 제작직 레벨업용이라는 말도 있죠.

이 길드리브중에는 효율이 아주 좋은 리브가 있습니다. 단순 1차 재료만 만들어서 납품하면 되는 것들 말이죠. 그런 것을 계속해서 수행함으로써 레벨을 올리는 겁니다.

열심히 만드세요, 용자여.


제작직 모두 50만들고 additional 다 붙였다. 그럼 뭘 만들면 돈이 모이냐?

그거야 서버따라 다른거 아니겠어요? 이러면 안되겠죠.

하나로 대박을 터뜨리느냐 아니면 계속해서 꾸준히 팔리는 물건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하나로 대박을 터뜨리는 물건 종류는 아무래도 금단 작업이 된 방어구겠죠. 금단이 뭐냐면 방어구에 마테리아를 박고 또 박는 겁니다. 원래 장착할 수 있는 갯수를 넘어서 마테리아를 장착하면 확률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성공률이 29%>19%>14%>11%>7% 뭐 대충 이런식으로 가죠. 장착에 실패해도 아이템 자체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장착하려던 마테리아만 없어집니다. 그나마 양심적이죠?

이런 금단 방어구는 탱커장비, 제작직 장비, 채집가 장비등이 주된 대상입니다. 어느 게임이나 탱커가 제일 돈 많이 든다니까요.

또 다른 고가 단품은 장비투영용으로 인기가 많은 아이템들이 있겠죠. 수영복, 세라복같은 것들요. 초반에는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겁니다. 일례로 3.0에서 새로 추가된 사베네아드레스라는 여캐용 드레스는 최초 경매장 가격이 15,000,000길이었습니다. 저기 더 보태면 중간싸이즈 집 삽니다.


나는 로또 같은 확률 싸움 심장 약해서 못 한다. 박리다매를 하겠다. 이런 분들은 뭐가 좋으냐.

음식 만들어 파세요. 대부분의 게임, 조리는 초보가 하기 쉬우면서 일정 수입도 보장되는 그런식으로 디자인되어 있죠. FF14도 예외는 아닙니다. 레이드용으로 인기있는 요리들이 있으니 그것만 만들어서 팔면 됩니다. 채집가를 해서 재료도 자체 수급하면 이익은 더 올라가겠죠? 하지만 시간은 사라지겠지.

아, 물약 만들어 팔지 마세요. FF14는 물약 마셔서 HP/MP 채우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리고 레이드에서 강화 물약 꼬박꼬박 마시는 사람 잘 없어요.

장비투영용 촉매가 각 부위에 따라 다른데, 그것도 꾸준히 팔립니다. 보통 제일 많이 쓰는 것이 재봉사가 만드는 미라쥬프리즘 니들 lv1이죠. 수영복이나 세라복같은 것을 그걸 촉매로 투영시키니까. 그 다음은 피혁, 대장, 조금등의 순서로 팔립니다.

그외 틈새시장은 개개인이 서버 상황따라 찾아내야 합니다. 엄청 비싼 가구도 있고, 봉제인형도 있고 하니까요. 물가가 어떻게 형성될지는 장담을 못 하니 항상 매의 눈으로 마켓보드를 주시하세요.


마지막으로 제작직을 하면서 길 소모를 줄이고 이익을 키우려면 채집을 동시에 하세요. 채굴사는 대장, 갑주, 조금, 연금의 재료를 수급할 수 있습니다. 원예가는 목공, 봉재, 연금, 요리의 재료를 수급할 수 있고요. 가죽은 가죽있는 몹 잡으면 드랍합니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는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열심히 제작삼매경을 하실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