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에 있는 이 글은 창천 초창기 때의 로테이션 모습을 볼 수 있고,
얼음사탕님의 글에서는 정리된 형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규 로테이션(로테이션은 채집 기술 사용 패턴을 지칭합니다)은 창천 때, 성능이 너무 안좋은 대담한 선별을 배제하고, 청화 이상의 소장품 채집을 위한, 즉 소장가치 최소 450을 목표로 GP 600 사용을 전제한 직감적 선별과 신중한 선별로 구성된 로테이션을 말하는 것으로 넓게는 9종류, 좁게는 7종류가 있습니다.

정규 로테이션에 속하는 각 로테이션의 이름은 그 로테이션을 돌렸을 때 얻을 수 있는 채집 횟수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3R은 3개를 얻는 로테이션이고, 2++R은 직감을 2번 써서, 2개 + 직감 확률 2배로 2.6개를 얻는 로테이션이였습니다. 이는 창천 초기에는 감별력에 따라서 선별 값이 어느 정도 달랐고, 그래서 로테이션별로 얻을 수 있는 최종 희귀도는 유동적이지만, 횟수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였는데요. 최종 희귀도가 유동적이다보니 450을 돌리기 위해 장비가 충분하면 3R을 돌려서 3개를 캐지만, 장비가 좀 부족하면 2++R을 돌려서 2.6개라도 캔다든지의 조정을 해야했으니 이름을 확정된 횟수에 맞춘 것입니다(최종적으로는 3R, 2++R, 1++R이 주로 쓰였고, 2+R이나 2R은 아주 한정적으로 쓰였습니다). 그리고 그 표현에 있어서도 아예 확정된 횟수만 숫자로 표현하고, 직감의 발동 여부에 따른 횟수 추가는 +로 표현했는데, 홍련에서 직감 2의 발동 확률이 유동적이 되면서 더(?) 적절한 표현이 되었습니다.

홍련에서 소장품 채집에서 많은 것이 변하였고, 그래서 주로 쓰이는 정규 로테이션의 양상 역시 바뀌었습니다. 1++R이나 3R의 유용성은 많이 떨어졌고, 2+R이나 2R은 쓸 일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원래도 제일 자주 쓰이던 2++R은 그 유용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정규 로테이션이라고 하지만 사실 독주 체제나 다름 없어진거죠. 그 외에도 창천 때는 낮은 결과 희귀도로 인해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3++R이 한정된 상황에서 쓸만해졌습니다. 그리고 홍련에서 전혀 상향되지 않은 신중을 대담으로 바꿔쓰는 변형은 상당히 유용해서, 2++R이랑 잘맞습니다(이 변형마저도 1++R이나 3++R과는 잘 안맞아서 2++R이 더욱 좋은 셈입니다(...)).


1. 2++R

2++R
시작1차기준추가 행동2차기준마무리채집 횟수희귀도 범위
심미+직감
심미안 O
전력+직감
심미안 O전력+신중4회 채집희귀도 482
심미안 X심미+신중3회 채집희귀도 482
심미안 X
심미+직감
심미안 O전력+신중3회 채집희귀도 482
심미안 X심미+신중2회 채집희귀도 482

심미 - 심미안, 직감 - 직감적인 선별, 전력 - 전력 집중, 신중 - 신중한 선별 입니다.
직감적인 선별을 사용하면 심미안이 확률로 자동 발동하므로,
그렇게 심미안이 발동되면 전력 집중을 쓰고, 안되면 직접 심미안을 쓰는 방식입니다.

2++R은 (미지/전설 채집 기준, 이하 생략) 482의 최종 희귀도로 2~4회로 채집합니다.
직감 2를 쓸 경우, 감별력에 따라 기대 채집 횟수는 2.6~4.0회가 되고, 직감을 쓰면 2.6회가 됩니다.

2++R은 창천 때도 널리 쓰이던 방식이지만, 홍련이 되면서 더 늘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쓰이는 용도별로 살펴보면,

우선 적화 납품용 소장품의 경우, 소장가치 450이 기준인데, 이러한 기준의 경우 정규 로테이션 중에는 3R이 더 맞아서, 창천에서는 3R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홍련이 되면서 직감 2로 인해서 스펙이 어느 정도만 되도 2++R이 더 좋습니다. 스펙이 안될 때는 대담을 주로 쓰는 로테이션이 더 좋다보니, 3R이 성능적인 면에서 쓰일 일은 없어졌습니다.

황화 납품용 소장품의 경우, 소장 가치 470이 기준으로, 창천 시절에도 2++R이 쓰이던 영역입니다.

정제 채집의 경우 대담을 주로 쓰는 GP 절약형 로테이션이 주로 쓰이지만, GP 600을 한 번에 털어야 할 때, 스펙이 된다면 2++R도 쓸만은 합니다.

에 2++R 원버튼 매크로가 있습니다.


2. 1++R

1++R
시작1차기준추가 행동2차기준마무리채집 횟수희귀도 범위
직감
심미안 O
주의력+전력+신중-직감
심미안 O전력+신중3회 채집희귀도 550
심미안 X심미+신중2회 채집희귀도 550
심미안 X
주의력+심미+신중-직감
심미안 O전력+신중2회 채집희귀도 550
심미안 X심미+신중1회 채집희귀도 550

1++R은 실질적으로 최고 소장가치라고 할 수 있는 550 희귀도를 내는 방식입니다.
2R과 희귀도 차이가 커서(2R은 516) 창천 때는 높은 희귀도가 필요한 경우(특히 정제)에 널리 쓰였는데요.
특히 첫 직감을 쓸 때 GP를 안써서, 안뜨면 그냥 버릴 수 있다는 점, 즉 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홍련이 되면서 대담을 주로 쓰는 로테이션에 자리를 많이 내주었습니다.
에테르 모래 HQ를 얻는데 좋은 8등급 정제물을 편하고 확실하게 얻고 싶다면 여전히 고려해볼만은 합니다.

http://www.inven.co.kr/board/ff14/4467/9421 의 덧글로 그래스호퍼님의 매크로가 있습니다.
(제 표와는 주의력 위치가 좀 다른데, 첫 선별을 쓰기 전이나 특히 마지막 선별 이후만 아니면 어디에 둬도 상관 없습니다.)


3. 3++R

3++R
시작1차기준추가 행동2차기준마무리채집 횟수희귀도 범위
전력+직감
심미안 O
전력+직감
심미안 O전력+신중4회 채집희귀도 430
심미안 X심미+신중3회 채집희귀도 430
심미안 X
심미+직감
심미안 O전력+신중3회 채집희귀도 430
심미안 X심미+신중2회 채집희귀도 430

3++R은 2++R의 오프닝에서 심미를 전력으로 바꾼 방식입니다.
최종 희귀도가 430으로 창천 때 쓰기엔 너무 낮아서 고려되지 않은 방식입니다.
그러나 적화 채집에 있어서 채집장 특성으로 "능력치 반영 HQ 획득률 상승"이 나온 경우,
그 상승량에 따라 점점 강해져서, 감별력이 충분히 높을 때는 가장 강력한 로테이션이 됩니다.
그 외에는 쓸 필요가 없습니다.

매크로도 가능해서, 2++R의 매크로에서 처음의 "심미안"을 "전력 집중"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4. 2++R의 대담 변형

2++T
시작1차기준추가 행동2차기준마무리채집 횟수희귀도 범위
심미+직감
심미안 O
전력+직감
심미안 O전력+대담4회 채집희귀도 446~565
심미안 X심미+대담3회 채집희귀도 446~565
심미안 X
심미+직감
심미안 O전력+대담3회 채집희귀도 446~565
심미안 X심미+대담2회 채집희귀도 446~565

딱히 떠오르는 이름이 없어서 그냥 제가 대충 붙힌 이름입니다. 2++R의 마지막 신중을 대담으로 바꾼 것인데요.
대담이 창천 때는 성능이 안좋았으므로, 창천 때는 고려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최종 희귀도에 랜덤 요소가 들어가서 실패 확률이 좀 생겼지만 기대 보상 측면에서는 보통 더 좋습니다.
다만 능력치 HQ 획득률 상승 특성이고 상승한 HQ 획득률이 매우 높은 경우, 변형하면 보상도 안좋아집니다.

적화 대상으로는 2++R이 (소장가치 450의 보상을 1로 볼 때) 1.2531의 기대 보상을 가지는데 비해,
2++T는 1.2600의 기대 보상을 가지므로, 약 0.55% 정도 보상이 오르고,
(기대 보상에는 감별력이 큰 영향을 주는데, HQ 획득률이 15%가 나오는 감별력 기준입니다.)

황화 대상으로는 2++R이 (소장가치 470의 보상을 1로 볼 때) 1.1283의 기대 보상을,
2++T는 1.1574의 기대 보상을 가지므로, 약 2.56% 정도 보상이 오릅니다.

정제의 경우, 좀 더 복잡한 보상 체계가 형성되는데요.
(2++R이 쓰일만한 경우는 갯수를 많이 얻는 쪽이므로, 450의 5등급에서 얻는 기대 보상을 1로 둘 때)
2++R은 1.2849의 기대 보상을 가지는데 비해, 2++T는 2.0312로 58.08%의 아주 큰 증진이 있습니다.

역시 매크로도 가능합니다. 2++R에서 마지막 "신중한 선별"을 "대담한 선별"로 바꾸시면 됩니다.

다른 정규 로테이션에도 신중은 포함되므로, 마찬가지로 대담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R의 변형인 2++T 외에는 유용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3++R의 경우 능력치 반영 HQ 획득률 상승 특성이 나올 때라는 아주 한정된 영역에서만 유용한데,
변형할 경우 그 상승이 높으면 랜덤성이 독이 되어서, 기대 보상에서 오히려 감소합니다.
그래서 어정쩡하게 올라갈 때만 3++R보다 3++T가 유용하지만 그 때는 다른 로테이션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3++R은 변형하지 않는게 일반적으로 더 좋습니다.

1++R의 경우 애초에 사용 목적이 확실하게 550를 얻는 것인데, 이 때 보상은 이미 최대입니다.
그래서 대담 변형을 해서 더 올라가도 보상은 오르지 않고, 내려가면 손해가 되므로 안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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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로테이션은 대담이 주가 되는 로테이션에 비해 간단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주 강력합니다.
그런데 그 강력함이, 스펙이 될 때 강하고 스펙이 안되면 약합니다(...).



70레벨 1성 채집물에 대하여, 채집 횟수 +1이 나왔을 때 각 로테이션에 따른 황화 총 기대 획득을 비교한 것입니다.
감별력이 낮을 때는 대담을 주로 쓰는 로테가 더 좋지만, 감별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2++R이나 2++T의 성능은 올라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직감배제 1형은 신중+대담으로 시작하고 직감을 전혀 쓰지 않는 대담 로테로 가칭입니다).

이처럼, 스펙이 안되면 복잡한 대담을 쓰는 것이 좋고, 스펙이 되면 간단한 정규를 쓰는 것이 좋다라는 양상이,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것이 좋아서 익히고, 스펙이 오르면 스펙에 맞는 미세한 튜닝을 하는 것으로 가는 양상이 더 멋지지 않을까요. 전투에 있어서는 보면 다양한 SS에 따른 최적세팅이 형성되고 실제로 돌려서 어느게 자신에게 맞는지를 선택하는 것처럼요. 그러나 홍련 끝까지 이게 변하진 않을테니, 뭐 어쩔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