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하는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파이가 프록이 떴을때 파이어를 캔슬하는 사람과 캔슬하지 않는 사람

둘 중 어느 무엇이 더 높은 딜을 뽑느냐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견해가 달랐지만,

제가 활동하는 디시와 인벤 양쪽 어디에서도 명확한 결론을 확인하지 못하여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결론만 알고싶으신 분은 맨밑의 세줄요약만 봐주셔도 됩니다.









실험방법과 관련된 주요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커르다스 하얀테 전초기지의 50레벨 나무인형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2.

제 템세팅은 리바무기에, 장비는 풀석판셋에 반지랑 신발만 휘장 맞춘 해후5 명중컷 세팅입니다.

3.

파이어 캔슬하는 경우 프록이 뜨면 바로 파이어 캔슬해서 프록을 사용, 마나 고갈시 블리자가-블리자가-파이가로 풀마나 채웠고,

파이어 캔슬하지 않는 경우 프록이 뜨면 파이어 시전이 끝난 이후 바로 프록 사용, 마나 고갈시 마찬가지로 블리자가 2회를 사용하여 마나 회복 했습니다.


4.

실험의 목표는 10만딜 달성으로 했습니다.


5.

디피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더계열 스킬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엠회복은 블리자가로 통일시켰습니다.

(중간에 깜박하고 블리자드 대신 사용한것이 있긴합니다.)


6.

두번째 블리자가가 엠이 없어서 바로 안나가는 경우가 가끔식 생기지만, 이는 공통 변수로 인정했습니다.


7.

블리자가 캐스팅시 프록이 뜰경우 양경우 모두 블리자가를 캔슬하고 프록 파이가를 소비했습니다.


8.

파이어 캔슬을 최대한 빨리 하기 위해 나무인형과의 거리는 아래와 같으며, 평균적으로 파이어 캐스팅바 반 이전에 캔슬했습니다.








실험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파이어 캔슬한 경우>




<파이어 캔슬하지 않은 경우>



표본이 많지않지만, 이 이상의 실험은 무의미하다 싶을정도로 결과가 명확해서 5회에서 멈추었습니다.

또한, 블리자가는 항상 두번씩 사용했기 때문에 속변을 위해 사용한 파이가의 횟수는 블리자가의 반만큼입니다.

10만딜이 조금 안되는 회차들도 존재하지만,

이는 빠른 미터기컷을 위해 초과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알탭으로 end encounter 누를 준비를하다보니,

다시 알탭으로 뒤늦게 돌아올경우 0.1초라도 불필요한 지연시간이 생겨서 바로 잘랐습니다.




위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이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캔슬시 평균 디피 302.262, 노캔슬시 평균 디피 313.588


- 캔슬시 평균 목표 달성 시간은 5분32초, 노캔슬시 평균 목표 달성 시간은 5분 19초


- 각 회차별 프록 파이가 사용 횟수는 캔슬시 19/21/23/20/25회이며, 노캔슬시 15/19/19/19/14회


- 가장 많은 프록 파이가를 사용한 캔슬5회차라고해서 디피가 눈에 띄게 높지는 않음


- 캔슬시 평균 글쿨 사용횟수는 108회, 노캔슬시 평균 글쿨 사용횟수는 전투시간이 더 짧음에도 불구하고 112회


- 노캔슬시 프록파이가 횟수에 의해 디피가 결정되는 반면 캔슬시 프록파이가 횟수와 디피는 관계가 미약함


- 프록파이가를 동일횟수 사용했을시, 파이가의 평균 데미지가 디피를 결정함









흔히 파이어를 캔슬해서 프록 파이가를 쓰는 이유는,

파이어 캐스팅하다만 시간 1초 + 글쿨 2.5초라해도 파이가의 캐스팅 시간과 다를바가 없고,

파이가의 캐스팅시간 대비 딜기댓값이 파이어보다 미세하게 높기 때문입니다.

또, 프록 파이가는 마나를 소모하지 않아 불속성을 최대한 오래 가져가고 얼음속성을 최소한으로 쓴다라는 흑마 교리에도 맞아 떨어지고요.


하지만 여기서 간과되는 문제가 2가지 발생합니다.

1) 흑마는 44이후 파이가 프록 특성에 의해 파이어의 딜 기댓값이 훨씬 높아진다

2) 실제 파이어 캐스팅을 캔슬하며 낭비하는 시간은 1초보다 더 길다

    (이는 제가 대상과 최대한 먼 사거리를 유지하는 습관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위 실험 결과만을 놓고 봤을때,

평균적인 파이어 사용 횟수는 캔슬할 경우 55회, 캔슬하지 않은 경우 60회

평균적인 프록 파이가 사용 횟수는 캔슬할 경우 22회, 캔슬하지 않은 경우는 17회

캔슬하지 않은 경우 중복프록을 1차,2차 때는 세지 않았지만 극만신전에서 보통 5~6회의 중복 프록이 뜨니까 둘다 40%라는 프록 확률에 수렴합니다.


캔슬한 경우 파이어 캔슬을 1초로 가정해도 22초가 낭비되었고, 이는 대충 글쿨 10회와 맞먹으며,

이때의 딜로스를 파이가-파이어x5-블리자가x2 사이클에 프록이 두번(40%)으로 계산하면,  총 240 + ( ( 170x5 + 240x2 ) x 1.8 ) + 240x2 = 3114이며,

프록이 한번도 안터져서 파이가-파이어를 끝에 붙인다하더라도 240x2 + (170x6 x 1.8) + 240x2 = 2796

(불속성 3스택일때 파이어 딜 증가 배율이 약 1.8배로 통계내와서 1.8 곱한건데 틀렸으면 지적부탁드려요)

반대로 캔슬하지 않는 경우 중복 프록을 많이 잡아 6개라할 경우, 잃은 프록파이가 6개의 딜 기댓값은 240x6x1.8 = 2592


위 계산에서는 딜로스가 조금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캔슬로 낭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차이는 더 커지게됩니다.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딜로스는 파이어 한두방에 불과하긴하지만,

이 파이어 한방이, 글쿨 한번이 탑딜러와 그저 상위권 딜러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블리자가 전에 쓰는 캔슬 프록 파이가에 대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는 실전에서 많아봐야 두세번이라는 점과,

캔슬하지 않더라도 마나 회복후 속변 - 불1스택 - 프록파이가를 쓰게되면 딜로스는 300~400 정도밖에 안되며,

이는 캔슬하며 낭비하는 시간으로 생긴 딜로스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 때문에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파이가 딜이 필요하면 캔슬하면 되는거고, 파이가를 한탐 킵하거나 캔슬하기 귀찮다면 다음에 써도 되는것입니다.


둘째는 용맹한사격을 킨 동안 8글쿨안에 최대한 불속성을 오래 유지하는것이 이득이라 생각해서 이때는 캔슬을 했었는데,

캔슬하는 시간로스 동안 차라리 블리자가나 블리자드 한방이라도 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순하게 오프닝을 가정할때 저는 파이가-용맹한사격-파이어x4-신마플레어-생변-파이어-블리자가를 기본적으로 씁니다.

생변 파이어까지 쓰기위해 필요한 시간은 6글쿨이고 여기에 프록 파이가 한두방 정도 날릴 수 있습니다.

먼저 캔슬하지 않았고 운나쁘게 프록 중복이 있었거나 프록이 한번밖에 안떴다고 가정할때,

이 경우 용맹한사격이 불들어온 동안 딜기댓값이 ( ( (170x5 + 270 + 240) x 1.8 ) + 240 )  x 1.2 = 3225.6

반대로 캔슬하여 프록파이가 2번을 썼고, 캔슬 두번하면서 1글쿨을 썼다고 한다면

똑같은 사이클을 돌렸을때 용맹한사격이 있는동안 딜 기댓값이 ( ( 170x4 + 270 + 240x2 ) x 1.8 ) x 1.2 = 3088.8

즉, 쿨기 동안에도 파이어 캐스팅을 끊는 것은 딜로스로 이어진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캔슬하지 않는게 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위 실험은 어디까지나 시간 대비 딜(DPS) 기준이고, 분명 캔슬하고 프록 파이가를 소모가 마나대비 딜 효율은 가장 좋습니다.

때로는 분명 캔슬하고 프록 파이가를 소모하는게 이득인 상황이 있습니다.

다음 파이어 캐스팅하는 2.5초를 기다릴 수 없거나, 마나를 채우고 다음 불속성을 기다릴 수 없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극타에서 화강암 감옥이나, 해후5의 불보라에서는 마지막 순간에 파이어-캔슬 프록파이가로 폭딜을 해줘야만합니다.

아니면 a급 마물을 잡을때나, 해후5 3페때 디벞걸린 큰쫄을 잡아야할때

딜이 어중간하여 얼음속성일때 잡힐 것 같다면 파이어 캔슬을해서 불속성을 끝까지 가져가는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그런것들은 그때그때 개인이 판단할 몫이겠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고용 자료 하나, 각 실험에서 마지막 5회차때 실시간 dps 그래프입니다.


<파이어 캔슬한 경우>


<파이어 캔슬하지 않은 경우>



파이어를 캔슬한 경우 실시간dps가 매우 불안정하고 낮으며, 그렇다고 디피가 특별히 높아지는 시점도 없습니다.
결국, 프록 때문에 파이어를 캔슬하는 것은 dps를 깍아먹고 그저 불속성 유지 시간만을 늘릴 뿐입니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1) 프록이 떴다고 시전중이던 파이어를 취소하는 것은 딜로스로 이어집니다.
2) 2글쿨 내외의 폭딜이 필요할때는 취소하고 프록파이가를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3) 잔무빙이 많아지면 다 쓸모없으니 어떻게하면 무빙한번 줄일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합시다.





※ 이후 틈틈히 표본을 계속 늘려서 덧붙이겠습니다.